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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대성동 출토 청동세, 청동완 경남유형문화재 지정 “백제·신라권 출토 중국계 청동용기 보다 시기적으로 앞서”

 

지이코노미 김윤중 기자 | 김해시는 24일 금관가야 왕가의 무덤유적인 대성동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시대 청동용기 2점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유물들은 대성동고분박물관 소장품인 '김해 대성동 91호분 출토 청동세(대야)와 청동완(주발)'으로 지난 8일 경상남도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의 최종 지정 심의를 통과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김해 대성동 91호분에서 출토된 청동세와 청동완은 중국 한(漢)~진(晉) 대 귀족층 이상의 무덤에서 출토되는 유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출토되었고 백제․신라권역에서 발굴된 중국계 청동용기들은 5~6세기대의 것으로 대성동 91호분 출토 청동용기들이 시기적으로 훨씬 앞서 있다. 4세기 전반으로 편년되는 대성동 91호분에서 완전한 상태로 발굴되어 출토지가 확실한 청동용기로 유형문화재로의 가치가 매우 높다.


청동세는 낮은 굽이 붙어 있고 바닥의 외면에 4조의 돌대가 돌려져 있으며 중국 낙양 화산로(華山路) CM2349와 요서 라마동ⅡM328호 출토품과 가장 유사하다. 청동완은 바닥이 둥글고 동체에 1조의 돌대가 돌려져 있고 중국에서도 같은 형식의 청동완은 소수라고 한다.


이 청동용기들이 출토된 대성동 91호분은 중국 5호 16국시대의 전연(前燕)에서 많이 출토되는 금동용문양 말띠꾸미개 등 장식마구(말갖춤새)들이 많이 부장된 무덤으로, 금관가야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김해에서는 유형문화재 32건, 기념물 14건, 무형문화재 3건 등 총 49건의 문화재가 경상남도 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박치우 가야사복원과장은 “앞으로도 김해시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 유물들을 꾸준히 발굴해 제도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