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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더피플> Q스쿨의 사나이, 조민근 프로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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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CONOMY(지이코노미) 방제일 기자 | 조민근 프로는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2007년, Q 스쿨 1·2·3차전을 모두 통과해 당시 ‘최연소 투어프로’가 됐다. 이후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코리안투어 멤버로서 꾸준히 활동하면서 KPGA와 KGF 프로대회에서 2회의 우승과 13회의 TOP10을 기록하며 커리어를 쌓아나갔다. 


군입대를 앞두고 있던 2016년에는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18위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나, 전역 후에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코리안투어 멤버로서 선수 생활은 이어나갔지만, 손목과 허리 부상 등 불안요소를 늘 안고 다녔다. 


결국, 지난 2021년 초, 그는 진로 선택의 고민에 빠졌다. 투어프로로서 계속할지, 레슨프로로 전향할지에 대해서였다. 고민을 안고 우여곡절 끝에 마친 2021년도 코리안투어, 조민근 프로는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2022년 4월 현재, 조민근 프로는 ‘메종 사우스케이프 골프 스튜디오’의 수석 프로가 됐다. 

 

EDITOR 방제일

 

Q. 반가운 얼굴이다. 먼저 본지 독자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골프가이드 독자 여러분! ‘메종 사우스케이프 골프 스튜디오’ 수석 프로, 조민근입니다. 반갑습니다(허공에 손 인사).
사실 레스너로서 골퍼들을 만난 건 2018년부터예요. 2018년부터 4년간 신안 CC의 ‘LGI 골프 아카데미’에서 헤드 프로로서 활동하기도 했고, 11년간 코리안투어를 뛰면서 치른 수많은 프로암 대회도 아마추어분들이 원하는 레슨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11년간 쌓아온 코리안투어에서의 실전 경험과 레슨프로로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골프가이드 독자분들께 재미있고 유익한 레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MZ 세대를 비롯해 골프를 시작하는 이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2020년 기준 국내 501개 골프장 내장객 4,673만 명, 전년도 대비 503만 명 증가). 체감되는지? 
네, 정말 체감되죠(웃음). 그간 4050 세대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골프 산업에 MZ 세대의 관심이 정말 많이 늘었어요. 레슨 문의도 많고. 겨울이면 동남아 등지로 원정을 나가던 골프족까지 국내로 유입되면서 겨울 비수기란 단어도 이제 옛말이 된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골프 클럽도 다양하게 나오지만, 나름대로는 평준화가 돼서 그런지 골프에 갓 입문한 골린이(골프+어린이)부터 싱글 골퍼에 이르기까지 장비 구비만큼이나 레슨에도 관심이 커요. 특히 누구나 SNS로 영상을 공유하는 시대라 더 멋진 스윙 폼과 더 좋은 스코어를 위해 레슨을 필수로 생각하세요. 

 

Q. 유튜브 레슨이 굉장히 많다.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훌륭한 레슨 콘텐츠가 참 많습니다. 그 덕에 독학으로 골프를 익히는 분들도 계시고 지인분들께 레슨을 받으시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골프를 시작하시는 분들께는 레슨프로로부터 체계적인 레슨을 받을 것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보통 골프에 입문하게 되면 먼저 실내연습장에서 기본기를 가다듬고, 어느 정도 실력이 갖춰지면 실외 연습장(인도어 연습장)으로 옮기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후 ‘파3 골프장’에서 숏 게임 연습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9홀 퍼블릭에서 필드 감각을 익히죠. 그렇게 대략 6개월 정도 기간이 지나면 ‘머리 올리기’ 위해 필드 라운드를 나가게 됩니다.


레슨을 받는다면 본인에게 맞는 골프채 선택 과정에서의 조언, 골프채 잡는 그립 동작부터 시작하여 각기 다른 14개 골프채를 이용한 스윙과 퍼팅 레슨까지 고민할 필요없이 쭉 따라만 오셔도 충분합니다. 곁에 자신의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봐주는 레슨프로가 있고 없고는 정말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실내연습장과 인도어 연습장에서 익힌 골프 스윙을 파3 골프장이나 골프장 라운드를 통해 실제 체험하였을 때 누구나 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데 레슨프로가 동반 라운드를 하게 되면 현장 피드백이 가능하니 훨씬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는 등 많은 이점이 있기에 레슨프로는 더더욱 필요한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독학 골퍼들도 꽤 많이 계시는데, 한결같이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고 하세요. 그 점을 또 매력으로 느끼시는 분들이 계시는 반면, 나중에 후회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처음부터 배웠으면 좀 더 고차원의 골프를 더 오래 즐겼을 텐데 아쉽다고요. 

 

Q. 맞다. 골프가이드도 ‘타이거 우즈도 레슨을 받는다’는 내용을 자주 인용한다. 실제로 입문자든 중․상급자든 레슨은 늘 필요하다는 얘기를 다른 프로들에게도 자주 듣고. 그럼 레슨에 어떻게 접근하면 좋나.


요새는 유튜브로도 레슨 콘텐츠가 범람하기 때문에 기왕 오프라인에서 레슨을 받는다면 레슨프로 선택 못지않게 레슨 장소를 중요하게 생각하시기도 합니다. 


일단 골프를 배우기 위해서는 인터넷 검색으로 가까운 실내연습장을 방문하시면 연습장 이용료와 레슨 비용을 안내받으실 수 있으며, 본인의 경제적 능력과 방문 시간 등을 감안해 레슨프로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정말 처음 골프를 접하시는 분들은 GDR 연습장도 좋지만, 벽에 천막이 걸린 연습장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골프를 치고 싶어서든, 필요에 따라서든, 입문하시는 분들은 골프 관련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Q. 코로나19로 국내 골프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골프장은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를 대폭 인상했다. 수요와 공급 차원에서 어쩔 수 없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야속하다는 골퍼들도 많다.


골프장 시설 자체가 운영 유지비가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도권에서 평일 1회 라운딩 비용으로 30만 원을 지출한다는 건 일반 골퍼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제 막 대중화의 길을 가고 있는 골프 산업에도 장기적으로는 악영향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요.


물가 상승폭이나 임금 인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린피가 대폭 인상된 것은 분명 문제점이 있으며, 좋은 상태의 코스관리와 시설 개선이 뒷받침된다면 괜찮겠지만 너도나도 일시에 인상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수도권에 ‘클럽하우스 없는 9홀 골프장’을 30개 정도만 건설한다면 그린피 인하의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캐디피 인상도 캐디 부족 문제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캐디’ 제도를 전국적으로 확산 하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 같습니다. 


골프장 운영을 쉽게 하면서 시간 운용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도입한 카트를 일반 골퍼에게 카트비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오랫동안 논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의 질과 카트 개선은 되지 않은 채 비용은 오히려 올려 받는 것은 시급히 시정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Q. 최근 골프 산업이나 레슨 현장이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한 통계에 따르면 ‘골프 인구 510만 명, 시장규모 13조 원, 골프장 수 538개’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소수 부유층을 위한 ‘귀족 스포츠’로 여겨졌던 골프가 이제는 ‘대중’이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는 게 확실히 느껴지고요.


무엇보다 역시 MZ 세대 입문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게 현장에서 가장 크게 체감하는 것이죠. 특히 개성이 강하고 자기 취향을 드러내기 위해 지갑을 여는 MZ 세대의 소비 성향이 골프 업계에도 그대로 적용되면서 골프웨어 시장의 큰손으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MZ 세대는 골프를 건강관리나 취미 차원을 넘어 본인들의 경쟁력이나 자산 가치로 여깁니다. 이들이 레슨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과거에는 ‘골프연습장’이라고 하면 떠올리던 게 일명 ‘벽치기’ 아니면 ‘닭장’이었다면 요새는 초보자, 상급자 구분 없이 GDR을 넘어선 프리미엄 레슨 개념의 ‘골프 스튜디오’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어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청담동 지역을 중심으로 고급스럽고 독립된 공간(룸)에 최첨단 스윙분석 전문 장비(트랙맨, QED 등)를 세팅하여 맞춤 레슨을 하는 골프 스튜디오가 확실히 대세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골프 스튜디오에서는 시설 면에서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독립된 공간(룸)에서 레슨을 받기 때문에 특히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기를 원하는 수요자들을 위한 최적의 레슨 장소이며, 또한 100% 예약제로 운영되어 시간 낭비 요인이 일절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2030 세대에게 어필한 부분도 있다고 보입니다.


Q. 골린이들이 연습장이나 필드에 나갈 때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다면?
초보자분들께서 실내연습장이나 인도어 연습장에서 스윙을 가다듬고 필드에 나가게 되는데,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막상 이론과 실제 현장에서의 괴리감을 느끼게 되고, 그때부터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십니다.


연습장 매트는 평지이면서 매끄러워 볼이 잘 맞는 것처럼 생각되고, 자신감을 가지고 필드에 나가시게 되는데, 막상 1번 홀 티박스에 서는 순간부터 긴장의 연속인 데다가 기껏 익숙해진 연습장과 너무 다른 개방감, 매트의 부재 같은 요소들이 골퍼를 압박하죠. 이런 환경에서 그동안 배웠던 스윙을 그대로 실현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것은 필드 현장에서 반복되는 그 어떤 힘든 상황이 오더라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입니다. 


필드는 오르막과 내리막, 러프, 벙커, 해저드로 세팅되어 있어 매끄러운 평지로 구성된 연습장과는 확연히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들다는 것만 확인하는 것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습니다.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O.B도 내고, 탑볼, 뒤땅, 섕크도 수없이 낼 것이고, 그러다 보면 당연히 화도 짜증도 많이 나실 겁니다. 자연스러운 겁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고 믿으셔도 됩니다(웃음). 


오히려 중요한 건 즐기겠다는 마음과 매너예요. 다른 사람에게 들리지 않게 마음속으로 화도 짜증도 내셔야지 들리게 하면 절대 안 됩니다. 필드는 최소 3~4명이 1팀으로 구성되어야만 나가실 수 있는 만큼 매너나 이미지가 좋지 않다면 같이 라운딩하자는 제안이 줄어들 수밖에 없겠죠. 


하루 시간을 거의 다 잡아먹고,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나온 라운드인데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지 않는다면 본전 생각나는 건 당연하겠지요? 어차피 골프를 배우는 것은 필드에 나가기 위함이요, 자주 나가다 보면 실력이 조금씩 향상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Q. 최근 골프 유튜브가 유행이다. 프로, 캐디, 연예인까지 유튜브 방송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유튜브 방송을 해볼 의향은 있는가? 있다면 어떤 콘텐츠로 만들고 싶나?
11년간의 코리안투어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작년 12월부터 압구정동에 있는 ‘메종 사우스케이프 골프 스튜디오’에서 레슨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벌써 4개월 정도 됐네요.


회원 수도 기대 이상으로 늘어났고 레슨 평가점수도 후한 편이어서 스스로 만족하면서도 여전히 부족함을 느낍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당장은 유튜브보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영상 게시물을 많이 올리고 있습니다. 저도 머지않은 장래에 유튜브 방송을 할 예정이기는 합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는 다양한 유튜브 레슨 영상을 보면서 간접 경험도 하고 있어요. 


만약 하게 된다면 우선 ‘파3 골프장’에서 진행하는 숏 게임 중심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저의 가장 큰 장점인 숏 게임에 대한 이론과 경험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자신이 있습니다.


이후 골프장에서 직접 라운드를 하면서 다양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공략하는지 논의하고 직접 보여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은데, 쉽지 않겠지만(웃음)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골프가이드에 레슨을 싣게 될 텐데, 사실 지면을 통한 레슨은 전통적인 레슨 채널 아닌가. 아무래도 과거보다 힘이 약해졌다. 유튜브 등 변화된 환경에서 지면 레슨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팁이 있을까.


현재 국내에서 발행되는 골프잡지는 10개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골프 인구(510만 명), 시장규모(13조 원), 골프장 수(538개)에 비하면 많이 모자란 숫자죠. 골프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저로서는 골프 잡지사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 역시 골프잡지를 열람하는 횟수는 1년 동안 평균 10회에 못 미치는 점은 괜히 죄송스럽고요(웃음). 


주요 열람 내용은 골프 레슨과 골프장 정보에 관한 것으로 대부분 골프연습장 휴게실에서 휴식 시간을 이용해 열람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 위주 골프 레슨 동영상 시청이 70~80% 정도 되며, 잡지를 통한 골프 레슨 열람은 20~30% 정도로 생각됩니다.


대신 레슨 내용이 좋으면 회독률이 높은 것은 분명하게 보이며, 실제로도 일부 잡지의 골프 레슨은 퀄리티가 상당히 높고 실용적이어서 제가 찾고 싶을 때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지면을 통한 골프 레슨은 어떤 상황에 대해 설명하려면 아무래도 장황하게 설명하게 돼 설득력이 떨어지거나 반복감 내지 지루한 감을 떨쳐버릴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기본 스윙 원리나 연속 동작(시퀀스)를 설명할 때 동영상을 통해 설명과 동작을 동시에 보여주면 빠른 이해를 돕고 별반 내용이 없어도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등 신뢰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도나도 우후죽순처럼 SNS를 통해 골프 레슨을 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상당히 낮기도 해요. 특히 초보자의 경우 좋은 스윙, 좋은 레슨프로, 좋은 정보를 얻는데 장애물로 작용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Q. 프로마다 레슨 방법이 다 다르다. 초보자나 레슨을 원하는 아마추어 골퍼가 어떤 프로에게 레슨을 받으면 좋은가?
인생에서와 마찬가지로 골프에서도 운빨(?)은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웃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운은 ‘프로 운’이라고도 하고요. 초보 때 만난 프로에 따라 내 골프 스윙과 내 골프의 길이 정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프로든 나쁜 프로든 처음에는 실내연습장에서 레슨받는 것을 권합니다. 진도가 느리더라도 처음에 제대로 배워 놓으시면 나중에 어떤 것보다 아깝지 않은 선택이 되실 겁니다.
제대로 레슨을 받았다고 해도 필드에 나가서 치다 보면 스윙이 멋대로 바뀝니다.

 

아시다시피 장비를 사용하는 종목들은 한번 잘못된 습관을 들이면 고치기 굉장히 힘들죠. 스윙 원리나 스윙 순서를 제대로 이해시키지 못하는 프로를 피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 스윙만이 아니라 골프 룰과 매너까지도 제대로 알려주는 프로님을 만나야 합니다. 솔직히 요즘 아주 기초적인 룰도 몰라서 스코어 계산도 제대로 못 하고 매너도 엉망인 분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국내 골프 교습가 TOP10에 드는 프로도 좋고, 집 앞 실내연습장 프로도 좋습니다. 아무리 유명하고 훌륭한 레슨 프로라도 초보자분들께 수많은 골프용어를 쉽고 친절하게 설명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어요. 


사실 나에게 딱 맞는 ‘좋은’ 레슨프로를 찾는 건 절대 쉽지 않아요. 

 

조민근 프로가 제안하는 ‘좋은’ 프로 찾기
* 선배들의 소개를 받는다 : 주위에 있는 골프 선배들의 스윙을 잘 살피고 스윙 폼이 좋고 거리가 많이 나는 선배에게 프로를 소개받기
* 동내 연습장을 방문한다 : 가까운 실내나 인도어 연습장을 방문하여 프로들의 이력을 확인하고 상담요청 하기
* 유튜브 프로에게 연결한다 : 요새 부쩍 많아진 유튜브 레슨 영상을 통해 콘텐츠와 레슨 스킬을 확인하고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방법

★ 어떤 경우든 ‘좋은 프로’임을 검증하는 마지막 단계는 시범강의라 생각하고 원포인트레슨을 받아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본인에게 맞는 좋은 프로를 찾았다면 이제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은 나만의 ‘좋은 프로’를 절대적으로 믿고 레슨받는 것입니다. 분명 믿는 만큼 배우게 되고, 믿는 만큼 내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Q. 주말 골퍼들이 골프장에서 꼭 지켜야 할 룰이나 에티켓, 매너에 대해서 꼭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프론트 체크인과 라커 짐 풀기, 식사나 스트레칭을 하기 위해 티오프 시간 최소 1시간 전에는 골프장에 도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1번 홀 티샷부터 18번 홀 마지막 퍼트까지 지켜야 할 룰이나 매너는 정말 여러 가지죠.

 

Q. “골프는 ○○이다”라고 한마디로 정의해본다면? 
골프는 멘탈(정신력) 게임이라고 하고 싶어요. 그걸 깨달은 경험도 자주 했고요.
골프를 시작한 중학교 1학년 때 제 키와 몸무게는 150㎝, 40㎏으로 자그마한 체구였습니다. 골프선수로는 최악의 신체조건이었지만, 골프가 정말로 하고 싶었어요. 어린 아들의 진정성을 믿어주신 부모님께서는 반대 없이 흔쾌히 허락해 주셨는데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악조건 속에서도 선택한 골프였기에 저는 이를 악물고 훈련에만 전념했고, 엄청난 연습량으로 신체적 열세를 만회한 결과 코리안투어 11년 경력의 중견 프로가 될 수 있었습니다. 


11년간의 투어 생활 중 4라운드 대회 베스트 기록은 18언더파(2016년 11월, 카이도 챔피언십)이고, 2라운드 대회 베스트 기록은 15언더파(2014년 8월, 자생한방병원 오픈)입니다.


카이도 챔피언십은 겨울로 넘어가는 11월 중순에 개최된 대회였으며 12월 군입대를 앞둔 저로서는 부담감이 유독 많았고, 추위도 만만치 않았죠. 그저 골프에 집중하다 보니 베스트 기록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자생한방병원 오픈은 KGF 대회로서 장마 기간 열렸는데, 이틀 내내 우산을 쓰고 비옷을 입고 바람까지 강했었죠. 악천후를 좋아할 선수는 없지만,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출전했던 대회라서 그런지 노 보기에 버디만 15개를 쓸어 담았어요. 우승상금 8천만 원을 시상식에서 직접 현금으로 받은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또한, 저는 코리안투어 11년 경력 중 상금 순위 70위 안에 들지 못해 Q스쿨에 참가한 게 6회나 됩니다. Q스쿨은 투어프로들 사이에선 ‘지옥의 레이스’라 불릴 정도로 부담감이 크고, 항상 11월 말~12월 중순에 개최되었기 때문에 강추위와 강한 바람이 더해져 참가하고 싶지 않은 대회입니다. 그 와중에도 저는 6회 중 5회를 40위 내로 통과해 시드 확보를 해냈고, 주위 프로들로부터 ‘큐스쿨의 사나이’로 통했습니다.


열악한 신체조건으로 가장 춥고, 가장 비가 많이 온 대회에서 베스트 기록을 냈으며, 지옥의 레이스 큐스쿨을 5회나 통과한 비결은 강한 정신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하였음을 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Q. 앞으로 본지를 통해 칼럼과 레슨으로 다양한 내용을 다루게 됐다. 소감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해달라.
먼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상 자료를 올리고 있지만, 레슨 일을 시작한 지 4개월밖에 안 된 데다 아직은 여건이 좋지 않아 원하는 만큼의 퀄리티를 챙긴 콘텐츠를 업로드하지는 못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골퍼분들의 호응이 좋아 용기 내어 열심히 제작해나가고 있습니다. 제 채널을 지켜봐 주시는 분들께는 이 지면을 빌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현대인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고(웃음), 우리 모두 바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편리하고, 간결하며, 가성비가 좋은 것을 추구하죠. 골프 레슨 분야에서도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어필하는 프로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골프가이드를 통해 저만의 차별화된 레슨을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영상 제작, 편집에 관한 능력을 키우는데 힘쓸 것이며, 독자분들께도 지루하지 않고, 다음 달 레슨이 기다려질 수 있는 레슨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민근 프로가 강조하는 매너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

〈티박스에서〉
* 동반자들이 티샷에 들어갈 때는 정숙해야 합니다.
* 스윙 연습을 할 때는 주변에 동반자나 캐디가 근처에 없는지를 꼭 확인하고, 스윙 연습을 해야 합니다. 사고는 순간에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람이 서 있는 방향으로 빈 스윙을 하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페어웨이에서〉
* 샷을 준비하는 골퍼의 시야에 있거나 볼이 갈 방향은 피해 주세요. 안전을 위해서 골프장에서는 항상 볼 앞에 계시면 안 됩니다.
* 세컨샷은 준비된 골퍼가 먼저 하도록 하고, 캐디분들도 바쁘니 남아있는 거리를 감안해 클럽은 여유 있게 2~3개 정도 들고 다닙니다.
*샷을 한 후에 내가 만들어 놓은 디봇은 다시 원상복구 해줍니다.

〈그린에서〉
* 그린 위에 내 볼이 올라갔다면 동반자들이 어프로치를 하는 걸 피해서 위험하지 않다고 느꼈을 때 볼 마크를 빠르게 놓으며, 볼이 떨어져 만든 그린 피치의 볼 자국은 내 손으로 직접 정리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 동반자가 퍼팅할 때는 조용히 해야 합니다. 가장 집중해야 하는 순간입니다.
* 동반자의 퍼팅 라인을 밟고 지나가는 건 매너가 아니며 가려는 방향에 다른 골퍼의 볼 마크가 있다면 홀컵 기준으로 마크해둔 지점 바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마무리 매너〉
* 18홀을 다 돌고 마지막으로 퍼팅이 끝난 후 같이 라운딩을 해 준 동반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반드시 본인 클럽 확인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