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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태 칼럼 ] 대한골프전문인협회(KGSA)가 ‘사이버잔디연구소’를 만든 이유

최근 국내 골프장은 영업 활성화와 더불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고 있다. 호황과 더불어 내장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다 보니 고객 이용 시 답압 등으로 인해 코스의 잔디가 죽는 불상사가 이곳 저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잔디 관리의 중요성은 더 높아지고 있는만큼, 차제(此際)에 잔디 관리업계의 숙제인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경영 관리 및 개선 필요성이 더 크게 요구되고 있다.
 
WRITER 안용태
 
‘대한골프전문인협회(KGSA)’에서는 전•현직 교수진과 공부하는 지성인들을 포함한 부문별 전문가들로 구성한 ‘사이버잔디연구소’를 개설해 한국 코스 관리 수준을 획기적으로 더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하기로 했다. 연구소 개설의 목적은 두 가지 문제해결에 있다.

 

객관성 담보 전제한 자문 제공

먼저 가장 시급한 문제는 골프장-코스관리 용역사 간의 잦은 소송을 해결하는 것이다. 코스관리의 전문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등장하는 것이 바로 코스관리 아웃소싱인데, 이 경우 잔디가 죽었을 때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하기가 어려워 결국, 용역사와 골프장 간의 소송으로 이어진다.

 

판사 입장에서 이 문제를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에 판사는 ‘대한골프전문인협회’에 자문을 의뢰한다. 그 이유는 기존 잔디연구소 중 맏형격인 ‘한국잔디연구소’가  어느 한쪽 편을 설 수 없기 때문이다.

 

사설 잔디연구소는 많지만, 이 또한 공신력과 객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앞선 역할이 불가능하다.

 

이처럼 객관성 담보가 전제되는 요청에 답을 하기 위해 ‘대한골프전문인협회 부설 사이버잔디연구소’가 탄생하게 됐다. 어찌 보면 필연이다. 본 연구소의 최종 목적은 소송 해결이 아닌, 소송 예방을 위한 자문 능력 발휘에 있다.

 

직영 골프장 경쟁력 확보

두 번째 목적은 기존 직영 골프장의 코스관리의 획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있다.

 

한국의 코스관리 수준은 세계적이다. 그러나 골프장마다 회사와 코스 부서의 경영 정서가 어긋나 곤혹스러워한다. 이것이 우리 골프장 업계의 현실이다.

 

KGSA에서는 기술 지식보다 경영 의식 수준을 극대화해 기존 코스관리 경쟁력을 보다 높일 수 있는 특화된 수단을 총동원해 품질 향상은 물론 비용도 줄일 수 있게 하려 한다. 120년의 역사가 있는 한국 잔디 관리 지식은 이젠 대부분 상향 평준화돼 ‘도토리 키재기’라 말할지 모르나, 코스 관리자의 의식 차이는 9급에서 9단만큼, 혹은 그 이상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이 현실이다.

 

썬힐의 사례

가장 좋은 예로 ‘썬힐골프장’의 사례를 들고 싶다. ‘썬힐’은 일반 골프장의 고정관념을 모두 깨버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인력 규모다. 36홀에 코스관리를 위한 정규 직원은 9명이다. 총 책임자인 그린 키퍼는 잔디 경험이 전혀 없는 ‘시설팀과 경기팀 출신’이 연속해서 그린 키퍼직을 맡고 있다. 그럼에도 10년 이상 코스관리를 잘 해내고 있다는 사실은 놀랄만한 성과다.

 

KGSA만의 차별화 전략

썬힐의 이러한 성과에는 KGSA 멤버들의 숨은 기여가 있었다. KGSA는 코스관리 적정 인원수에 대해서는 ‘비정규직은 100만 명이라도 써라! 다만, 놀고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이 T/O기준이다’라는 원칙을 엄격히 지키고 있다.

 

앞서 설명한 코스관리 상에서의 기술적인 문제는 그린 키퍼가 비전공이라도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게다가 국내에는 유능하고 경험까지 풍부한 전문가 집단이 많다. 기술적 문제를 잘 해결해 주는 ‘자문 제도’ 덕분에 비전공이라 할지라도 기술적 문제해결에는 어려움이 적다.

 

대내 커뮤니케이션 면에서도 오히려 일반직 출신이 기술중심관리의 기술직보다 팀웍, 원팀 정신, 타 부서와의 공조 등에서 탁월한 리더십과 소통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들이 ‘썬힐’의 완전 차별화된 혁신적인 시스템 구축에 작동한 것이다.

 

문제는 기술 아닌 의식 수준

물론 ‘썬힐’의 사례 결코 유일한 정답이라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 다만 ‘썬힐’에서 추구하고 있는 코스 경영에 대한 문제의식과 문제해결을 위해 접근하는 관점은 ‘정답’에 가깝다.

 

결국, 직영 혹은 용역, 어떤 경우든 잔디관리도 ‘의식 경영’으로써 승부를 내는 것이 KGSA의 특화된 강점이자 노하우가 되고 있다. KGSA가 앞선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할 역량을 가졌다고 확언하는 이유도 KGSA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지식, 경영 즉 ‘의식’의 차별화로 승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독 ‘남 탓’과 ‘핑계’가 많은 우리나라 골프장의 코스관리 의식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야만 그 의식의 힘으로 기술력 또한 더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명확한 이유없이 ‘내가 최고’라는 막연한 오만함은 KGSA에서는 용납하지 않는다. 자부심을 드러내려면 ‘누가 봐도 인정할 책임지는 자세와 공인된 객관성에서 최고’임을 자부해야 한다.

 

명확한 소명 의식으로 업계 기여한다

‘사이버잔디연구소’는 “코스관리의 기술력 수준은 다 같은 수준이다”라고 자인한다. 다만 “제대로 된 경영 의식을 갖춘 연구소는 한국엔 없다”라는 것과 “잔디 고사 시 KGSA만큼 객관적인 솔루션을 낼 연구소는 이 나라에 없다”라는 명확한 소명 의식을 갖고 업계에 기여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으려 한다. 이것이 ‘사이버잔디연구소’를 만든 목적이자, KGSA의 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