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면서 가장 큰 실수 두 가지가 1. 보내야 할 사람을 잡은 것 2. 잡아야 할 사람을 놓친 것이라고 한다. 이 두 가지는 시간이 지나고 난 다음에 느끼는 것이라 누구든 하나라도 해당이 된다고 한다. 나는 어디에 해당이 될까? 문득 지난 일들이 생각난다. 대학 시절 가장 친한 친구 영희가 찾아와 히죽거리며 자꾸 웃었다. ‘얘가 왜 이리 히죽거리지?’하고 다시 보니 듬성듬성하던 이가 가지런하게 변해 있었다. “영희야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응, 나 아르바이트한 것 모아서 보철이란 걸 했다.” “보철이 뭔데?” “그건 본래의 자기 이를 작게 간 후 만들어진 이를 겉에 씌우는 거야” 이 사이가 심하게 벌어져 있었던 영희의 이는 그야말로 환상적으로 빛나고 있었다. 평소 앞니가 벌어져 입을 가리고 웃던 내게는 부러움 그 자체였다.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들고 나는 바로 치과를 찾았다. 잠시 상담을 거친 후 나는 망설임 없이 튼튼하고 멀쩡한 이를 겨우 남겨둘 정도로 갈고 틀이 완성될 때까지 임시로 만든 이를 끼우고 있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지금보다 기술이 덜했던 시절이라 그런지 임시로 열흘간 끼고 있어야 하는 앞니 네 개가 그야말로 황금빛이었
(포천의 명승지 산정호수 전경)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으로 귀촌한 지 1년 2개월이 지났다. 처가가 있는 운천리는 휴가 때나 오던 곳이었다. 스쳐지나갈 때는 미처 몰랐지만 자리를 잡고 살면서 느끼게 된 것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이 글을 쓴다. 포천시 영북면은 아름다운 곳이다. 대표적인 곳으로 산정호수가 있다. 포천은 사계절이 뚜렷하다. 계절마다 느낌이 다르다. 특히 안개 자욱한 이른 아침 풍경은 그대로가 한 폭의 산수화다. 그저 넋을 잃고 바라볼 정도로 아름답다. 비 오는 날은 우산을 쓰고 한없이 걷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겨울 풍경은 어떨까? 주위가 온통 하얗다. 산과 들, 호수까지도. 그 모습이 너무도 신비롭다. 포천은 어디서나 공기가 맑고 신선한다. 어디 아름다운 곳이 이곳 뿐이랴. (한탄강 비둘기낭 폭포 전경) 시골에서 조그만 농사를 하다보니 봄, 여름, 가을에는 영북면과 인접한 관인면 삼율리에 있는 밭에 자주 다닌다. 그 길목에는 한탄강 비둘기낭 폭포와 하늘다리, Y자 출렁다리 같은 명소가 있다. 오가다 바라보면 정말 사람이 많다. 주말에는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때로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출렁다리가 무너지지 않을까 괜한
지금 우리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내일(7일) 오전 10시 열릴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 회견이다. 윤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에 따라 정국(政局)의 향방이 달라질 것이다. 아니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윤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임할 때, 그는 살아날 것이요. 그렇지 않다면 그는 더 이상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는 물론 존재 자체가 힘들 수도 있다. 내일 회견까지 만 하루도 남아 있지 않은 현 시점에서 나온 여러 보도를 보면 윤 대통령이 사즉생의 각오로 회견에 임할 것 같지는 않다. 다시 말해 국민들이 바라는 수준의 속시원한 답변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느낌이다. 제대로 된 화끈한 ‘사과’는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지금쯤 용산에선 내일 회견에 대해 윤 대통령과 참모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을지 모른다. 문제는 윤 대통령의 결단이다. 기자들의 구체적 질문에 대해 어떻게 답하느냐는 문제는 크게 중요치 않다. 회견을 갖게 된 이유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혹시 자신의 임기 전반을 맞아 그동안의 국정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로 여긴다면 이번 회견은 보나마나다. 국민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회견은 윤 대통령 자신과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철강 산업은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철강 산업은 현재의 에너지 소모와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인해 국가 탄소 예산을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막대한 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들의 생산 설비인 고로가 탄소중립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광양 제2고로를 개수하여 수명을 연장하고 2040년까지 운영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기후솔루션'이라는 환경 단체의 분석에 따르면, 광양 제2고로의 수명 연장은 기후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포스코는 광양 제2고로를 폐쇄하고, 이후 현대제철의 당진 제1, 2호 고로와 포스코의 광양 제1고로도 폐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제안은 국제적으로 설정된 기후 목표와 일치하는 탄소 예산의 개념에서 출발한다. IPCC가 제시한 탄소 예산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선 전 세계적으로 배출할 수 있는 탄소의 양이 정해져 있다. 한국의 경우 철강 산업에서 배출할 수 있는 탄소는 약 5억5000만 톤으로 계산되었고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다/문득 그가 보고 싶을 적엔/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이해인 ‘단풍나무 아래서’ 중). 벌써 강원도 설악산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해 남쪽으로 확산 중이다. ‘가을 단풍 예측지도(산림청)’를 보면 단풍의 절정 시기는 10월 하순부터 11월 초이다. 골퍼들은 골프장 어디에서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그러나 이맘때는 가을 단풍에만 취할 게 아니라 동면을 준비하는 뱀과 곤충(벌과 진드기)을 조심해야 한다. 숲과 잔디, 러프(Rough), 해저드로 우거진 환경은 골퍼들이 뱀에게 물리거나 곤충, 진드기 등에 노출되기 쉽다. 제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이 의심되는 60대 여성이 응급치료를 위해 상급병원 이송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서울의 종합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받고 있다. 2주 전 친구들과 제주지역 골프장에서 라운드 도중 야생 진드기에게 물린 것이 원인이었다. 올들어 9월 15일까지 일명 ‘살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 환자 수는 97명으로 이 중 13명이 사망하였다. 치명률은 13.4%에 이른다. 올해 발생한 환자의 20.3%가 제초 작업, 골프, 낚시, 등산, 산책 등 야외 활동을 하다 감염되는 경우였다. 매개 감염병이란 가을철
(김주형이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KPGA) ‘스타’에겐 그만한 품격이 있다. 우리가 아무에게나 ‘스타’라고 하지 않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단지 인기만 있다고 스타는 아니다. 특히 골프 스타에게는 그에 어울리는 실력과 매너가 갖춰져야 한다. 김주형(22)도 그런 의미에선 진정한 스타라고 하기엔 모자란 듯 하다. 물론 김주형이 무슨 스타냐고 반박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주형이 진짜 스타인지 아닌지는 차치하고라도 , 적어도 스타급 선수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의 골프 이력이나 선수 경력이 이를 증명한다. 10월 24~2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렸던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에서도 그를 따라 다니는 팬과 일반 갤러리들이 많았다. 일반 선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런 김주형이 안병훈과 가진 연장전에서 패하고 난 뒤 골프장 라커룸에 들어가 사고를 쳤다. 문을 세게 잡아당기는 바람에 경첩이 망가져 문짝이 떨어져 버린 것이다. 문을 사용해 본 사람들은 알지만 그 문이 그렇게 허술한 것은 아니다. 문이 열리지 않으면 라커룸을 관리하는 관리자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하면 된다. 그걸 그
(10월 24~2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렸던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장유빈의 티샷을 지켜보고 있는 갤러리들) 10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가을도 막바지입니다. 골프를 즐기기에도 이제 끝자락입니다. 올 가을 아직 필드에 나가보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한번 나가보셔야지요. 곧 겨울이 올테니까요. 이번엔 우리말 사용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TV 골프 방송에서 중계하는 골프대회를 시청하다 보면 해설자의 표현에 특히 귀에 거슬리는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로 보여집니다.” “...로 보여지는데요.” 참 어이가 없지요. 물론 이런 말을 쓰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해설가는 이런 말을 너무 자주 써서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합니다. 우리말을 엉터리로 써서 듣는 사람들이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정작 본인들은 그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조차 모릅니다. 모르니까 계속 그렇게 쓰겠지요. 미리 밝혀두거니와 ‘보여지다’란 표현은 틀린 말입니다. 바른 말이 아닙니다. 틀린 말을 중계방송에서 자꾸 쓰면 안되겠지요. 그렇지 않아도 요즘 세태에 올바르지 못한 말을 함부로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말이 왜 틀렸는지 한번 볼까
▲여수시청 전경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여수시와 시의회의 국외 출장이 동시에 진행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분노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정기명 여수시장이 중국 웨이하이시를 방문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홍보하는 일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이러한 시점에서 진행된다는 것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여수시는 올해 석유화학 업황 불황으로 세수 1200억 원이 감소했고, 정부 교부금도 600억 원 줄어드는 등 지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시의회가 동시에 해외로 나간다는 것은 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는 증거다. 여수시의회는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동유럽과 동남아시아를 방문하는데, 그 일정이 유명 관광지 위주로 짜여 있다는 사실은 시민들의 분노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정작 지역 주민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이들은 관광을 즐기겠다고 해외로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과연 이들의 출장이 지역 경제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관광지 조사를 위한 국외 출장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에 이런 외유를 감행한다는 것은
지이코노미 이성용 기자 | '한국교회 사랑방' 노영상 원장은 “한국뉴스의 심장부 한국뉴스신문(월간한국뉴스)를 통해, ‘한국교회 사랑방’에 한국교계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오신, 70분을 모셔 신학의 지평을 넓혀가는 사명을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제는 신학교와 교회 안에서만 말하는 담론이 아니라, 기독교 정신을 세상 속에서, 또 분쟁과 갈등 속에서 살아가는 분들과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펼칠지 고민하겠다”며, 주)한국미디어그룹을 통해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한국미디어선교회를 통해 좋은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전 장신대 대학원장을 역임하고, 호남신학대학교 총장. 한국기독교학회 회장을 역임한, 장신대. 호신대 교수였던 노영상 박사는 2천여 한국신학자들의 모임인 ‘한국기독교학회’ 부회회장을 장 8년간 임원으로 활동하였고, 기독교윤리학회 회장과 역임했고, 한국기독교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교직에서 물러난 후, 김운성(영락교회 담임목사)이사장과 함께 한국미디어선교회(바이블아카데미)총장으로 섬기고 있다. 한국교회 사랑방(원장 노영상 박사)는 (주)(한국미디어그룹)/한국미디어선교회를 통해 “한국교회에 새로움을 불어 넣는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
▲22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을 비롯한 농민들이 농협의 현실과 동떨어진 나락값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광주전남연맹 제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22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소속 농민들이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앞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농협의 나락(벼) 가격 정책이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농민들의 울분은 그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농민들은 우선지급금 4만 원에서 5만 원이라는 금액에 분노를 터트렸다. 농사를 지으며 자연재해와 맞서 싸운 농민들에게 이 정도의 금액은 결코 충분하지 않다. 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이 정읍에서 나락 값 7만 원을 약속했지만, 실제로 지역에서 제시된 금액은 시장 가격 5만 2천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약속과 현실 사이의 간극은 농민들에게 더 큰 실망을 안겨줬다. 벼멸구와 고온으로 인해 나락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농민들은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벼 수확의 어려움을 감수하고 농협에 나락을 가져가도 돌아오는 것은 더 큰 침울함이다. 자연재해라는 불가항력 앞에서 농민들은 농협의 지원과 현실적인 정책을 더욱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날 농
▲심철의 의원 시정질문/광주광역시의회 제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 염주실내수영장에서 강사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해당 시설의 운영과 도시공사의 책임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최근 심철의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4)은 제328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강사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과 도시공사의 관리 소홀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적인 해결을 요구했다. 수영장 강사들은 도시공사의 지휘 아래에서 실질적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위수탁계약에 따라 개인사업자로 분류되어 있어 제대로 된 관리 감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선임 강사들이 후임 강사들에게 금전적 부담을 전가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 의원은 이러한 불공정한 대우가 강사들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수영장 운영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심 의원은 "염주실내수영장에서 강사들이 차별 없이 공정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다"며, 도시공사가 책임을 방관하지 말고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선임 강사들이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수강생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형성하는 사건이
(윤이나가 김국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지이코노미 차창훈 기자ㅣ김국진이 진행하는 유튜브 「거침 없는 골프」에 최근 윤이나(21) 프로가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윤이나는 사연도 많고, 아픔도 있는 선수다. 2019년부터 2년간 아마추어 여자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유망주로 각광받아 왔다. 2021년 6월 프로로 전향하자마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호쾌한 장타에 정확한 아이언 샷까지 갖춰 앞날이 창창했다. 2022년 7월 마침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에서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그것도 첫날부터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정식 데뷔 시즌 우승이기도 했다.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앞서 6월에 열렸던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그가 한 행동이 그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오구 플레이 때문이었다. 그가 친 공이 숲 속으로 들어갔고, 그는 공을 찾다가 그의 공이 아닌 다른 공을 찾아 경기를 계속했다. 대회가 끝난 지 한달도 더 지난 뒤에 그는 뒤늦게 그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 대회를 주관했던 대한골프협회KGA)는 물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까지 나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 열린 ‘2024 목포 문화유산 야행’이 “목포가 주는 시간여행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성황을 이뤘다. 다양한 역사 체험과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많은 인파가 몰렸고,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목포의 역사와 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펼쳐졌다./김정훈 기자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2024년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 열린 ‘2024 목포 문화유산 야행’은 “목포가 주는 시간여행의 향연! 인파가 만들어낸 역사 체험의 대향연!”이라는 주제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이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대거 참여하며 목포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개막식에서 목포시립합창단이 '프러포즈' 공연을 선보였다./김정훈 기자 축제의 개막식은 목포시립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되었으며, 관람객들은 화려한 무대와 아름다운 음색 속에서 과거로 돌아간 듯한 특별한 경험을 했다. 구 공립심상소학교(현 유달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 특히 국가무형유산인 옥장 장주원 보유자의 해설이 포함된 옥공예 공개행사는 전통 공예의 정수를 보여주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구 공립심상소학교에서 옥공예
▲여수시의회 전경/SNS 캡쳐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여수산단의 불황으로 지방세 수입이 급감하고 시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여수시는 인건비 동결과 경상경비 축소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그 와중에 여수시의회는 수억 원을 들여 유럽과 동남아로 떠나는 해외 연수를 계획하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 해외 선진정책과 우수사례 벤치마킹이라는 명분은 그럴듯하지만,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그 실질적 필요성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여수시의회의 이번 연수에는 기획행정위원회의 동유럽 3국 방문, 해양도시건설위원회의 이탈리아 연수, 환경복지위원회의 북유럽 탐방 등이 포함된다. 일정에는 프라하성, 비엔나의 쉔브룬 궁전 같은 유명 관광지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현지의 성공 사례를 여수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시의회의 주장은 그럴싸하지만, 이미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실질적인 성과를 담보하지 못한 채 반복되는 해외 연수는 과거에도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이번 연수가 시민들의 반발을 사는 이유는 여수시의 경제 상황 때문이다. 여수산단의 침체로 지난해에 비해 1,200억 원에 이르는 지방세 수입이 감소했고, 정부 교부금도 600억 원이 줄어들
전세금은 임차인의 전 재산인 경우가 많다. 전세 계약 한번 잘못해서 보증금을 잃게 된다면 재기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사회에 대한 적개심과 불신으로 정신적 고통까지 겪게 되는 후유증도 따른다. 전세 계약을 피할 수 없다면 전세 사고를 예방하여 안전한 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세 사기의 유형은 다양하나 전세 계약의 기본 원칙만 지킨다면 피할 수 있는 사고가 대부분이다. 사기를 당하고 나서 법적 조치와 강제 집행을 한다해도 한계가 있다. 임대인이 전세금을 이미 빼돌렸거나 탕진한 후 무능력 상태가 되면 그를 상대로 전세금을 온전히 돌려받는 것은 기대난이다. 1. 전셋집에 대한 객관적 권리 분석은 임차인 스스로 해야 한다. 공인중개사가 소개한다고 다 그대로 믿어선 안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중개사는 집을 소개하는 사람이지, 권리 분석까지 하고 그에 따라 책임지는 사람이 아니다. 따라서 본인이 전셋집에 대해 권리 분석을 해 확신이 서기 전에는 전세 계약서에 서명을 하면 안된다. 임차인이 권리 분석하기 어려우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객관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이 된 주택만 계약해야 한다. 2. 부동산 등기부는 계약 체결하는 날에도 꼭 떼어 보자.
골프장업계에 불황의 먹구름이 서서히 다가오는 이 시점에, 최근 국회에서 퍼블릭 골프장의 그린피를 낮추는 법안을 발의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어처구니가 없는 구상이다. 왜 그리돼가고 있을까? 그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골프 관련 협회들의 이기주의, 방치주의와 더불어 돌팔이 전문가들과 심지어 조회수만 올리려는 유튜버들, 돌팔이 방송까지 모두가 골프 산업의 진흥에는 아무런 도움을 안 주고 되레 골프 산업을 망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골프가 나라라면 충신은 없고 역적만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면 무리일까? 이번 칼럼에서는 그것에 대한 대책과 왜 그린피를 주제로 다루는 법안을 멈춰야 하는지 하나하나 분석해 보고자 한다. ◾ 그린피 등 이 세상의 모든 가격은 어떤 과정의 결과이므로, 지금 해야할 일은 그 가격(그린피)이 나오게 된 원인인 ‘수요와 공급’의 문제를 고치는 법안이 필요한 것인데 그것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린피에 손을 대면 자본주의도 시장경제도 아닌 사회주의가 되고, 빈대잡다가 초가삼간 타게 되고, 길거리의 두더지 잡기 식의 반복 오락으로 끝날 수가 있어 심히 우려가 된다. 마치 아이의 학교 성적이 나쁘다고 두더지 때리듯 하는 부모와 같다. 왜
골프장이 고쳐야 할 게 ‘악천후 때 요금 정산’ 문제다. 비가 많이 내리거나 낙뢰가 떨어지는 등 기상 악화로 플레이를 계속하기가 어려우면 라운드를 중단하고 철수하게 된다. 문제는 이때 요금을 어떻게 정산하느냐다. 그린피의 경우 대부분의 골프장이 홀별 정산한다. 이는 매우 합리적이다. 어떤 시비도 있을 수 없다. 자신이 친 홀 수만큼 그린피를 내는 것이다. 다만 티 샷(티오프)을 기준으로 홀을 계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티 샷만 하고 나면 그 홀은 요금을 내야 한다. 예컨대 파5 홀의 경우 티 샷만 하고 더 이상 진행하지 못했다면, 그걸 홀 아웃한 것으로 치고 그린피를 다 받는 것은 불합리요, 억지다. 골퍼의 입장에선 그 홀에서 겨우 20% 안팎 진행했다고 생각하는데 100% 진행한 것으로 치고 돈을 내야하니 억울하기 짝이 없다. 파3 혹은 파4 홀도 마찬가지다. 진행 정도에 따라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하다. 티 샷만 하고 중단했다면 절반, 그 외에는 모두 홀을 아웃한 것으로 치고 해당 홀 요금을 전부 내도록 하는 등 보다 세심한 조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카트비와 캐디피다. 그린피에 비하면 카트비와 캐디피는 주먹구구식이다. 그것도 골프장 측
▲김영록 도지사가 14일 동부청사에서 첫 실국장 정책회의를 하고 있다/전라남도 제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지난 14일, 전라남도가 동부권 기자단을 초청해 개최한 오찬간담회는 지역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도정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기획되었다. 하지만 김영록 지사의 불참은 이 간담회를 기대감 대신 실망으로 가득 채웠다. 200여 명의 기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기자들은 도지사와의 직접적인 대화를 기대했지만, 주최측은 실국장이 주재하는 회의로 대체했다. "우리가 할 일 없는 낭인이냐"는 기자들의 반응은 이러한 기대가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들은 단순히 식사만 제공받고 돌아가는 상황에 어처구니없음을 느꼈고, 이는 지역 언론과의 소통을 중시해야 할 도정이 형식적인 행사로 전락했음을 의미한다. 전남도의 해명 또한 기자들의 불만을 더욱 부추겼다. "동부권 기자들은 서운하지 않도록 식사라도 제공하기 위해 준비했다"는 설명은 기자들이 느끼는 소외감과 기대감을 배신한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기자들은 실질적인 대화와 정보 교환을 원했지, 단순한 만찬 자리를 위해 불려온 것이 아니었다. 이번 간담회는 국립 의대 문제와 여수 국가산단의 위
코가 큰 남자를 보면 흔히 ‘정력이 좋겠다’고들 한다. 인상학적으로 맞는 말이다. 코는 건강의 척도이기 때문이다. 코의 뼈대가 굵고 뚜렷하면 에너지가 강해서 신체의 다른 부위도 튼튼하다는 뜻이 된다. 강한 에너지는 부를 부른다. 그래서 코는 재물복을 상징한다. 여성의 경우 코가 굵고 크면 에너지가 강하고 자기 신념이 강하며 자존감이 높다. 잘생긴 코란 어떤 것일까. 코가 시작되는 눈썹 사이부터 콧날까지 두껍게 쭉 뻗어 내려온 코다. 코가 시작되는 부분이 지나치게 좁고 낮거나 콧방울이 작다면 코 전체가 좁아 보인다. 코는 자신의 위상을 나타낸다. 그래서 코가 높으면 도도해 보인다고 한다. 차가워 보여 시크하다고 한다. 코가 높은 사람은 실제로도 고집이 세고 자기주장이 강해 직업상 학자나 연구원 등에 어울린다. 반면 코가 낮은 사람은 겸손하게 보이므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직업을 선택하면 유리하다. 코의 높낮이는 광대뼈와의 조화가 중요하다. 코가 높아도 광대뼈가 발달하여 있으면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광대뼈는 명예의 자리이므로 코가 높고 광대뼈가 이를 잘 받쳐주면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콧대가 눈에 띄게 틀어지거나 울퉁불퉁한 경우는 콧대를 반
몇 해 전 길에서 술에 취해 몸을 못 가누고 쓰러져 있는 아가씨를 봤다. 안타까운 마음에 일으켜 세우려는데 “야! 넌 또 뭐야 놔!” 하면서 아가씨가 발로 차서 어이없게도 갈비뼈 세 대가 부러지는 일이 생겼다. 지방을 가야 하는데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는 몸을 간신히 일으켜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가 절대 안정을 강조하시며 뼈가 제대로 붙으려면 서너 달이 걸린다고 하신다. “선생님! 빨리 붙게 해주세요. 제가 지방 가야 해서요” 의사 선생님께 떼를 써보지만 그러다 더 큰 일이 생긴다며 치료받으며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고 하신다. “그러게 그런 사람은 바로 경찰에 신고하면 경찰에서 알아서 하는데 뭐 하러 배려를 했어요? 더군다나 술을 가누지도 못하게 마신 여자를...” 뒤늦게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내 오지랖 때문인 걸. 두 시간 내내 온갖 술주정을 받아주면서 가족에게 인수인계를 하기까지 다시는 술에 취한 여성을 도와주지 않겠다는 결심을 수없이 했다. 그 일 이후 뼈가 붙을 때까지 수개월간 등까지 아파 밤을 꼬박 새우기도 하고 찌는 듯한 찜통더위에 복대를 하고 벌침까지 맞아가며 안 해도 될 고생을 많이 했다. 술은 본인이 이겨낼 만큼 기분 좋게 마셔야 한다.
▲명현관 해남군수 마산면 뜬섬 지질조사 현장 항의방문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해남군이 마산면 간척지에서 진행된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 조성을 위한 지질조사 동향을 포착하고, 강력한 항의와 함께 사업을 즉각 중단시킨 일은 지역 주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단호한 조치로 평가받을 만하다. 이 과정에서 명현관 군수와 이성옥 군의회의장, 박지원 국회의원실 등이 한목소리로 사업 추진의 경위를 따지고, 사업 중단을 요구한 모습은 주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깊이 이해하고 대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영산강사업단이 지질자원연구소에 간척지 부지를 임대하여 학술적 목적으로 지표 및 지형측량조사를 발주한 데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사용후 핵연료 저장·처분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개발 안전기원제’라는 문구가 드러나며 지역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주민들의 제보를 받은 해남군은 빠르게 대응에 나섰고, 학술 목적을 넘어서는 의도를 강하게 의심하며 조사를 중단시켰다. 해남군의 대응은 단순한 항의가 아닌, 지역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구체적 행동을 보여줬다. 군은 영산강사업단에 농업생산기반시설 목적 외 사용허가 취소를 요청하고, 지질자원연구소에도
피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콘돔이다. 콘돔은 일시적인 피임 방법 중 하나이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사용법 또한 매우 간단하다. 무엇보다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콘돔은 언제,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을까? 과거 문헌에 따르면 영국의 왕을 위하여 만들어졌다는 보고가 있다. 그 외에 전설적인 바람둥이인 카사노바가 사용했다는 뒷이야기도 있다. 그런데 콘돔은 이보다 훨씬 전인 고대부터 사용했다는 흔적이 있다. 먼저 프랑스에 있는 동굴 벽화를 보면 콘돔을 착용하고 있는 사람이 그려져 있다. 이 벽화는 기원전 15,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이때는 피임을 위한 용도로 음경에 차고 있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야생 생활을 하기 때문에 식물의 날카로운 가시 및 여러 곤충과 동물로부터 밖으로 드러난 생식기를 보호하는 방패막이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당시에는 영유아의 생존율이 매우 낮아서 자손의 번식을 위한 다산을 기원하는 부적으로도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그 당시 콘돔은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이집트와 로마 시대 문헌을 보면, 동물의 내장으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초창기에는 동물의 창
청각장애가 아닌 소음성 난청이 있거나 산업재해 승인을 준비 중인 이들을 많이 본다. 산업재해로 소음성 난청을 겪는 이들을 보면 참 안타깝다. 그래서 근로복지공단에서 소음성 산업재해로 승인을 받아 보청기를 지원받을 수 있는 기준에 대해 직접 공부한 내용을 공유한다. 지난 2021년 7월 1일부터 산업재해 보상보험법 시행령에 따라 소음성 난청의 산재 인정기준이 완화했다. 이로 인해 소음성 난청이 있는 이들의 문의 전화가 부쩍 많아졌다. 소음성 난청은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근로복지 공단에서 요양급여가 아닌 장해급여를 청구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따라서 힘들게 일한 이들이 그 노력의 대가를 정부에서 보상해 주는 것 같아 흐뭇하면서도 한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그럼 먼저, 기본 개념부터 설명하려 한다. 소음성 난청(騷音性難聽, noise deafness)이란 시끄러운 작업환경에서 오랫동안 소음에 노출되어 소리를 잘 들을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즉, 소음에 의한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소리를 감지하는 달팽이관이 손상된 경우이며 특히 외유 모세포가 주로 손상된 경우다. 우리나라 근로자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직업병 1위는 진폐증이고, 2위가
한번 식기 시작한 거대한 무쇠솥은 장작을 더 집어넣는다고 해서 쉽게 온도를 높일수 없다. 이는 당초에 솥이 끓어 넘쳐 장작을 제거해도(금리를 인상해도) 물이 계속 끓는 것과 같은 원리다. 연준이 식어가는 물을 다시 데우고자 장작을 더 많이 집어넣었으나 이것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과거 경험상 1년 6개월은 더 기다려야 한다. 지금은 오히려 고금리의 영향이 미국 경제에 어려움으로 가해지고 있는 시기다. 코로나 이후 계절 조정치 흔들림으로 인해 오히려 상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구조적으로 높아지는 소음이 발생했고, 대량 이민자, 기업 창·폐업 모델 수정이 고용지표 혼란을 야기했다. 미국의 소비와 고용은 경기가 둔화를 넘어 침체가 온 후에 악화한다. 시장은 여전히 소음과 후행지표들을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9월 FOMC는 결국 50bp 인하를 의결했다. 인하 사이클이 빅 스텝으로 시작된 사례는 ‘90년 이후 코로나19 사례를 제외하면 ‘01년 1월, ‘07년 9월이 존재한다. 빅 스텝으로 인하 사이클이 시작됐던 사례 모두 각 각 2달, 3달 뒤 침체에 진입했다. 이를 고려해 기자회견에서 파월은 지속해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좋은 상태임을 강조했다. 내년
▲여수광양항만공사 전경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최근 여수광양항만의 보안 문제와 관련된 논란이 국정감사에서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항만 보안이 뚫리고, 민간인이 무단으로 출입해 내부를 촬영한 사건은 국가 중요시설로서의 항만 보안 체계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이를 부각하며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문제는 이 과정에서 실제 보안 문제 해결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선시되는 듯한 모습이다. 여수광양항만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들이 단지 정치적 도구로 활용될 뿐, 피해자의 목소리와 현장의 실질적 어려움은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정치적 논쟁보다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이번 사건에서 주목해야 할 중요한 점은 바로 특수경비원 N(여)씨의 사례다. N씨는 업무 수행 중 트레일러 기사로부터 성희롱과 폭력을 당했다며 고소했지만, 항만공사와 자회사 측은 명확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N씨는 이 사건으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로부터 사과조차 받지 못한 채 사건이 일방적으로 종결되었다고 호소한다. 이와 같은 사례는 항만 보안과 노동자 인권 보호 문
골프장 오너론을 논하기 이전에 골프장에 대한 가치와 기능부터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산림정책 측면에서 살펴보면, 골프장은 산불 진화의 소방서이고, 우리 나라의 85% 원목 수입을 대체하기 위해서 전국의 산림을 경제 수목화 하는데 결정적으로 필요한 큰 임도의 역할도 골프장의 진입도로가 하고 있다. 또한 개발된 골프장은 늙은 나무의 수종 개량 역할은 말할 것도 없고, 이산화탄소 감소의 특효처방인 잔디를 민간자본으로 집행하여 탄소 중립을 위한 정부 예산을 대신하고 있는 기능과 가치가 있는데도 대중들은 이를 잘 모르고 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환경 보호와 산림보호를 한다는 것이, 골프장 허가 시에 경제성이 없고 불필요한 늙은 5령급 수목을 간벌하지 못하게 하고 되레 유지하게 하는 것이나, 산불의 소방 위치는 산꼭대기까지인데도 이를 무시하는 5부능선 이하로만 골프장을 허가하는 등의 규제를 하고 있어, 결국 반 환경법 내지는 국고 손실법으로 정책 운영을 하고 있다고 아니할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골프장 운영 시에는 민생과목도 아닌 그린피를 정부가 통제를 하고 있다. “노인 인구 천만시대”에 인간의 수명에 가장 중요한 산소가 많은 산속 골프장에 집을 짓지 못하게 하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가을이 깊어가며, 전남 화순은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인돌 유적지를 배경으로 한 ‘2024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가 오는 10월 18일부터 시작되어, 방문객들을 풍성한 자연과 역사 속으로 초대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단순히 꽃을 즐기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화순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들과 함께하는 풍성한 경험을 제공한다. 화순은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여행지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깊은 역사가 조화를 이루며 가을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화순 8경과 함께 떠나는 여행 ▲제 1경 화순적벽/화순군 제공 화순을 여행하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는 ‘화순 8경’이다. 화순은 그 자체로도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지만, 화순 8경을 통해 그 진가를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다. 화순 8경은 각각의 명소가 고유의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가을철에는 단풍과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을 선사한다. 화순 적벽은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명소 중 하나다. 적벽의 붉은 바위와 물이 어우러진 장면은 가을 단풍과 만나 그야말로
▲김 성 장흥군수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장흥군의 김성 군수가 주도하는 ‘장흥형 농어업 정책’이 지역 농어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있어 새로운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정책은 친환경 농업의 확대, 수산업 경쟁력 강화, 지역 관광자원의 활용 등을 통해 장흥군의 경제적 성장과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김성 군수가 추진하는 ‘장흥형’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과 성과를 살펴보고, 이 정책이 다른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이유를 분석한다. ■친환경 농업을 통한 농업 경쟁력 강화 김성 군수는 장흥군의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 농업과 6차 산업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6차 산업화는 생산, 가공, 유통을 연계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으로, 장흥군이 농업 강군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장흥군의 친환경 인증 면적은 약 21%에 이르며, 김 군수는 이를 50%까지 확대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장흥군은 표고버섯, 딸기, 레드향 등 고부가가치 작물들을 친환경 인증을 통해 지역의 대표 농산물로 육성하고 있다. 장흥군의 친환경 농업 확산은 환경 보호와 동시에 농업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최근 순천시가 전남도의 정기감사에서 4건의 기관경고를 받은 것은 전남도 내 일선 시·군 감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4관왕'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안겨줬으며, 106억 원에 달하는 재정상 처분을 포함한 대규모 징계는 순천시 행정 전반에 대한 신뢰를 흔들고 있다. 전남도 감사관실이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2일까지 17일간 순천시 본청과 직·사업소, 읍·면·동, 그리고 순천만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종합감사는 97건의 위법·부당 사례를 적발했다. 이 중 32건은 상대적으로 경미한 위반으로 시정 또는 주의 조치를 받았지만, 나머지 사례들은 심각한 수준의 부정 행정으로 판단돼 중징계와 재정적 처분이 뒤따랐다. 특히, 쓰레기 종량제봉투 공급업무와 관련하여 14년간 특정 조합에 수의계약을 통해 특혜를 제공한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다. 공급업체 모집 공고조차 없이 동일한 조합과 계약을 지속하며 법과 절차를 무시한 독단적 행정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이는 시민들이 납부한 세금이 불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행정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준다. 전남도의 이번 감사 결과는 순천시의 행정 시스템이 심각
| COLUMN | 양향자 칼럼 푸드디자이너 양향자 교수의 건강코디 국민 건강 지킴이 ‘콩’으로 만드는 고추장 고려 고종 때에 대장도감에서 간행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한의서,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 문헌에 의하면 콩은 대두황권(大豆黃卷)이라는 약재로 소개된다. 그만큼 고단백 낮은 열량의 완전식품이자 장수인들의 식탁에 빠지지 않는 건강식품이다. 또한 우리 몸이 만들지 못하는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다. 채소지만 단백질 함량은 쇠고기에 버금가나, 지방은 적고 칼슘이 많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암 예방과 억제에 큰 효과가 있다. 콩으로 만들 수 있는 전통 식품 중 두부를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콩으로 만든 식품이라고 과언이 아니다. 두부는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다. 콩으로 만든 제품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가공품으로 국민 다소비 식품이기도 하다. 식감이 부드럽고 소화흡수율도 높아 고령 친화 식품 중 하나다. 그 외에도 콩을 물에 불려 싹을 피워 먹는 콩나물이 있다. 특히, 된장과 고추장 그리고 청국장 등 전통 식품도 존재한다. 기원전 2천 년경 동북아 사람들이 최초로 콩을 재배했다. 한반도의 선조들이
10월.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멋진 경치와 단풍이 어울리는 잔디에서 동반자와 마음을 함께 나누며 즐기는 골프의 묘미는 각별하다. 흔히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지만, 10월은 남자의 계절이자 골프를 치기에 가장 좋은 달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계절이라도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골프장에서 무리를 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심할 경우 사고로 이어진다. 특히 40세 이상 중년에 접어들면 신체의 노화가 점점 빨라지고 정서적 변화를 겪으면서 여러 질병이 오기 쉽다. 골프를 가장 즐겨야 할 나이에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나 골프를 칠 수 없다면 얼마나 억울할까. 골프를 즐기려면 건강해야 한다. 걷기와 근력 운동으로 골프도 즐기고, 100세 시대로 가보자. 중년의 건강, 시작은 근력 운동이다 중년 이후 건강의 열쇠는 ‘근육’이다. 근육이 감소하면 활력과 생리적 기능까지 저하돼 혈당의 흡수와 배출 기능이 떨어져 당뇨 발생 위험성도 높아진다. 근육량과 근력이 크게 낮은 사람은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76%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근육은 30세 이후부터 매년 1%씩 감소하면서 65세에는 25~35%, 80세에는 40% 이상 감
최근 경기침체의 공포는 다소 완화했지만, 여전히 우려가 남아 있다. 하지만 연준의 피벗은 가파르기보다는 완만하게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그 전망의 근거와 투자의 방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재부각됐던 경기침체의 공포와 연준 정책 불확실성과 연준 빅컷 기대감 8월 초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 부각 등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미국 제조업 서베이 지표의 부진, 실업률의 상승세 지속 등이 경기 불안 우려를 높였다. 그 당시 금융시장은 연준의 정책 대응이 늦었다는 우려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악화했다. 그 이후 주가는 발표된 경제지표의 안정적 흐름을 재확인하며 주가는 낙폭을 되돌리고 있다. 8월 중 경기침체의 공포가 높아지면서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다소 진정됐다. 이에 금융시장이 연내 기대 금리 인하 폭은 75bp로 축소됐다. 그런데도 CNN이 발표하는 미국 주식시장의 Fear& Greed 지표(8월 16일 기준)는 공포 국면이다. 즉 미국 경기와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는 여전히 높다. 이에 연준의 빅 컷(기준금리 50bp 인하) 가능성은 상존한다. 만약 주요 경제지표 부진
노화로 인해서 청력이 감소하는 현상을 노인성 난청이라고 말한다.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 인구도 증가함에 따라 노인성 난청 인구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난청은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질환이다. 60대가 넘어가면 노화성 난청이라는 것이 생기는데, 연구 자료에 의하면 100세 시대에는 두 사람 중의 한 사람은 난청이 생겨서 보청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글 정순옥 나이가 들면서 귀가 잘 안 들리는 부모님이나 난청인이 보청기를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그중 잘 들리는 보청기는 어디서 어떻게 구입하는지, 그리고 가격은 얼마나 적당한지가 참으로 고민일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생긴 노인성 난청 때문에 보청기 알아보시는 분들께 구입 요령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려 한다. 귀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리가 잠을 자거나, 깨어 있을 때 항상 주변의 환경음 소리에 노출되어 귀를 자극하고 있다. 난청이 있는 사람은 시끄러운 소음 환경이나 식당 커피숍에서 상대방의 말에 자꾸 되묻게 된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한 두 번 대답해 주다가 상대방이 조금만 크게 말하면 난청인은 왜 화를 내느냐고 오히려 짜증을 내기도 하고 그마저도 귀찮으면
예전 어느 뉴스에서 성형을 100차례 이상한 중국 여성 이야기가 해외토픽에 오른 적이 있다. 당시 이 여성의 나이는 겨우 18세였고, 성형에는 약 7억 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여배우를 동경해서 100번이 넘는 성형 수술을 13세 때부터 했던 18세 여성이 “앞으로는 성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글 윤종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성형 중독인 이 여성의 이름은 저우추나다. 중국 저장성 출신인 저우추나는 어릴 적 남학생들의 외모 비하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그는 13세 때부터 시작하여 5년간 약 7억 원을 들여 100번 이상의 성형 관련 시술과 수술을 받았다. 모든 비용은 부모님이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추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중국 여배우이자 유명 가수인 위수신처럼 예뻐지고 유명해지고 싶어서 성형에 집착했었다고 한다. 또 주변에서 외모에 대해 모멸적인 별명을 들으며 우울, 불안, 스트레스로 인해 더욱 집착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녀는 상하이에 있는 국제학교에 재학 중 처음으로 쌍꺼풀 수술을 했고, 그 후로 성형을 통한 외모 변화에 집착하게 됐고,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학교를 자퇴하기도 했다. 그는 가
「멀리건(MULLIGAN)」의 티저 영상 화면 지이코노미 차창훈 기자 | 이제 100세 시대다. 누구나 전성기가 있는 것처럼 슬럼프도 온다. 이를 극복하면 해피 엔딩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새드 엔딩이다. 필드 위의 영광과 환호, 벅찬 감격은 사라지고 좌절과 남모를 슬픔만 남게 된다. 하릴없이 필드를 떠나야 한다. 내일에 대한 기약은 없다. 골프 선수들에게만 그런 것은 아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얘기이기도 하다. 리얼리티 스포츠 예능 TV프로그램은 내용의 진정성과 참가 출연자들의 이미지 재구축이라는 특성이 있다. 또한 비교적 긴 시간에 걸쳐 제작된다. 나름대로 서사성도 띠고 있다. 이런 장르는 대개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문화적인 고정 관념을 들춰내는 것이어서 사회의 보편적 가치관과 문화적 관습과 경향이 깊숙하게 연계되어 있다. 리얼리티 콘텐츠는 우리 문화 속에서 유통되는 텍스트와 의미들을 다양한 스토리 구성과 출연자를 섭외하여 특정한 서사로 구조화한다. 다큐멘터리와 드라마의 절묘한 콜라보레이션이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진정성을 유도한다. 김구라가 새 골프 유튜브 「멀리건(MULLIGAN)」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매회, 출연하는 여성 골
아! 장기표 22일 장기표가 세상을 떴다. 누구보다 맑고 순수했던 그가 말없이 우리 곁을 떠났다. 78세의 나이로 암 투병 중 별세한 것이다. ‘재야 운동권의 대부’, ‘영원한 재야’로 불렸던 그다. 평생 민주화·노동·시민운동에 투신해 온 투사였다. 그는 늘 권력의 반대편에 서 있었다. 어떤 권력도 그를 회유하거나 굴복시키지 못했다. 권력자들이 ‘한자리’를 주겠다고 해도 결코 응하지 않았다. 옳은 길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는 항상 꼿꼿했다. 그는 옳지 않은 일에는 절대 타협하지 않았다. 세상이 변해도 그의 기개는 변함이 없었다. 그가 ‘마지막 재야’라고 불린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는 세상을 바꾸고자 했다. 특권층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그런 사회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주인이 되는 그런 세상을 꿈꿔 왔다. 특히 그는 사회적 약자들이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다. 1945년 12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6학년 때 김해로 이사를 온 그는 마산공고를 거쳐 서울대 법과대학에 입학해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그 이후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 민청학련 사건, 청계피복노조 사건, 민중당 사건 등으로 9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12년간 수배를 피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동요 ‘반달’. 1924년 작곡된 동요다. 한글 가사로 만들어진 우리나 창작 동요의 효시로 알려져 있다. 이 동요의 노랫말을 짓고, 곡을 붙인 사람은 윤극영 선생. 아동문학가이자 작곡가다. ‘은하수(銀河水)’는 세상 사람들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우리은하’다. 밤하늘에 보이는 거대한 별무리로, 밝은 띠 중간에 검은 줄무늬가 포함된 꼴이다. 지구를 안고 있는 태양계도 이 별무리에 속한다. 우리 민족은 이 별무리를 ‘은빛 강’처럼 보인다고 해서 은하수라 불렀다. 2024년은 동요 반달이 세상에 나온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지난 100년 동안 은하수는 여전히 밤하늘 속에서 은빛 강물로 흐른다. 인류가 계수나무와 토끼가 산다는 달에 올라 발자국을 남겼다. 탐사선도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반달도, 보름달도 옛 모습 그대로다. 지구는 지난 100년 동안 크게 변했다. 지구촌 구석구석의 땅과 바다는 눈부시게 발전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도 열었다. 그런데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되고
“우리 연애할래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노골적으로 작업을 거는 남자들이 간혹 있다. 십중팔구 툭 던져서 오면 좋고, 아님 말구 식인 남자다. “어머나! 진작 말하시지. 며칠 전 생겼는데” 내가 뻔뻔하게 이렇게 말하면 더 이상 말을 못한다. “어머 왜 이러세요? 저를 뭘 로 보고” 이렇게 펄쩍 뛰는 것보다는 넉살 좋게 얼마 전 생겼다고 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었다. 있다는데 어쩔 것인가? 혹은 지방에서 강의를 들었던 분이 서울에 오셨다고 한번 보자는 분도 계시는데, 그럴 때는 “어머! 어쩌나 저는 제주도에 와 있어요. 아쉽네요. 다음에 오시면 연락주세요.” 이렇게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하고는 얼른 핸드폰에 ‘ 받지 말자’하고 번호를 입력해 놓고 그 전화가 오면 절대 받지 않는다. 몇 번 안 받으면 다신 전화가 오지 않는다. 강의 자체가 재미 있으니 개인적으로 만나도 엄청 재미가 있을 거로 생각해 연락하시는 모양인데, 가족들이 이상하다 할 정도로 난 1대 1로는 밥도 못 먹고 말도 못 한다. 살면서 오히려 그 점은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머 감각이 있어 어느 자리에서든 지붕을 들썩이게 만드는데, 끼까지 있었다면 어쩔 뻔했겠는가! 돌아가신 엄마의
아름다운 눈은 크고 동그랗고 화려하다. 쌍꺼풀에 큰 눈은 편안한 느낌이다. 포도알처럼 큰 눈을 가진 사람은 감정이 풍부하다. 연예인들이 대체로 이런 눈을 가졌다. 연예인들은 한때 검은색 테두리가 있는 콘택트렌즈를 즐겨 꼈다. 눈동자를 크고 화려하게 보이기 위해서다. 감정이 풍부해 보이면 그만큼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찢어지고 올라간 듯한 눈은 승부욕이 강하다. 또 옆으로 긴 눈을 가진 사람은 거시적인 안목의 소유자라 할 수 있다. 당장 눈앞의 이익은 놓쳐도 멀리 내다보기 때문에 관리자가 될 만하다. 예를 들어 부처의 눈이 그렇다. 나이가 들면 눈꺼풀이 처지게 마련이다. 사람마다 그 정도가 다른 것은 살아오면서 자기감정을 얼마나 활발히 표현했는가에 달려 있다. 눈이 각이 진 사람들은 어떤 일이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관찰하며 고민이 많다. 아웃사이더의 역할은 눈이 각이 지고 작은 사람에게 잘 맞다. 눈꺼풀이 처지면 나중에 눈에 각이 지게 된다. 기왕이면 동그란 눈매가 보기 좋기에 절개수술로 눈 근육을 끌어올리는 사람도 있다. 이는 좋지 못한 해결책이다. 수술로 외모를 바로 잡더라고 생활 습관이나 사고를 바꾸지 않은 한 피부는 다시 처지
피상속인이 사망하여 상속인들에게 재산이 상속되는 방식으로는 법으로 상속인과 상속 비율을 정한 법정 상속과 유언에 의한 상속으로 나뉜다. 그 중 민법상 유언의 방식은 자필증서, 녹음, 공정증서, 비밀증서와 구수증서의 5종이 있다.(민법 1065조) 유언은 유언자의 사망으로 인하여 효력을 발생시킬 목적으로 하여 행하는 유언자 단독의 의사표시이기에 분실, 위조나 변조될 우려가 있다. 유언 방식에 엄격한 요건이 요구된다. 유언 요건이 결여되면 무효가 되므로 상속인 간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언 방식을 숙지해 둬야 한다. 첫째. 자필증서 유언은 유언자가 그 전문과 연월일, 주소, 성명을 자서하고 날인하여야 한다. 문자의 삽입, 삭제, 변경을 함에는 유언자가 이를 자서하고 날인하여야 한다.(민법 1066조) 둘째, 녹음에 의한 유언은 유언자가 유언의 취지, 그 성명과 연월일을 구술하고 이에 참여한 증인이 유언의 정확함과 그 성명을 구술하여야 한다. (민법 1067조) 셋째, 공정증서 유언은 유언자가 증인 2인이 참여한 공증인의 면전에서 유언의 취지를 구수하고 공증인이 이를 필기 낭독하여 유언자와 증인이 그 정확함을 승인한 후 각자 서명 또는 기명 날인하여야 한다. (
사람들은 특정한 지역에 방문하면 그곳의 특산품을 찾는다. 우리나라 또한 지역마다 자랑할 수 있는 특산품이 있다. 그중에서 제주도에 있는 오메기떡은 특별하다. 제주도에 방문한 여행객들에게 즐거움이자 행복한 먹거리 오메기떡을 알아보자. 제주도에서 새벽에 택시를 타고 공항에 가면 모락모락 피어나는 오메기떡 공장의 부지런함을 볼 수 있다. 오메기떡의 지역적인 식품의 특징은 제주도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겨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 남서쪽에 있는 화산 활동이 형성된 화산섬으로 중심에 한라산이 있다. 곳곳에 오름도 있으며 먼 옛날에는 탐라국이라는 국가로 탐라도라 불리기도 했다. 감귤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며 감귤국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제주도는 예로부터 바람, 여자, 돌이 많다고 하여 삼다도라는 이명도 있다. 제주도의 남자는 고기 잡으러 바다 일을 하다가 태풍에 큰 피해를 많이 봤다. 그러다 보니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많아졌다. 화산섬의 특징으로 현무암이 많아 농사가 힘들었다. 특히 도둑과 거지 그리고 대문이 없다고 해서 삼무도(三無島)로 표현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논농사가 없어 벼의 생산이 아주 귀하다. 밭에서 생산되는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는 얼마든지 막을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양싸부가 쓰는 ‘양싸부의 쓴소리’가 7월 17일부터 연재됩니다. 양싸부는 미국에서 골프를 배우고 익힌 골프전문가입니다. 인천 영종도 SKY72GC(현 클럽72CC)에서 오랫동안 헤드코치를 지냈고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습니다. 골프와 관련한 소재로 양싸부의 시각과 입장에서 쓰는 양싸부의 쓴소리, 독자 여러분의 애독을 바랍니다. (사진은 본문의 특정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전혀 없음) 지난 번 칼럼에서 필자는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유형의 사고 원인 중 일부가 골프협회에 있고, 그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로 ‘골프장 안전 점검·평가 협회’ 결성과 운영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에 필자는 그 협회 구성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지요. 그동안 협회 추진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준 분도 있고, 여러 경로로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도 있어요. 이분들에게는 앞으로 여러 점검 행사 등에 선착순으로 모셔 베풀어준 감사에 보답할 생각입니다. 이번 칼럼에선 두 번째 쓴소리로 골프장 사고 예방을 책임져야 할 ‘골프협회’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과연 어떤 골프단체의 회원
[DESK COLUMN] 골프는 용어도 많고 규칙도 복잡하다. 골퍼들이 흔히 쓰는 골프 용어 중에는 잘못 알고 있는 게 많다. 심지어 골프 기사나 광고에도 잘못된 용어가 그대로 쓰이고 있다. 가장 흔히 쓰는 게 바로 ‘라운딩’이다. 골프 규칙 ‘용어의 정의’에는 분명하게 ‘라운드(Round)’라고 나와 있다. 라운드란 위원회가 정한 순서대로 18개의 홀 또는 그 이하의 홀을 플레이하는 것을 말한다. 어떻든 우리가 코스에 나가 경기하는 것은 라운드다. 프로 대회에서 경기일에 따라 1, 2, 3, 4라운드로 구별하는 것을 참조하면 된다. ‘티 박스’도 올바르지 못한 표현이다. ‘티잉 구역(Teeing Area)’이 맞다. 종전에는 ‘티잉 그라운드(Teeing Ground)’였으나 2019년 1월부터 바뀌었다. 티잉 구역은 플레이어가 홀 플레이를 시작할 때 반드시 플레이하여야 하는 구역을 말한다. ‘OK’도 잘못된 용어다. 퍼팅 그린에서 공이 홀 가까이 있어 다음 스트로크 땐 쉽게 홀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될 때 ‘컨시드(Concede)’를 준다. 이때는 대개 ‘Good’이라고 한다. “That’s good. Pick it Up”처럼 말이다. ‘라이를 본다’
[편집자 주] 오늘부터 '이영옥 법무사의 생활법률 카페'를 게재합니다. 이영옥 법무사는 생활법률에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기도가 주관한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한 무료 법률상담' 프로그램 등에 단골 상담자로 나서 피해자들에게 좋은 길잡이 역할을 했습니다. 또 생활법률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많은 독자를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칼럼을 애독하시고 잘 익혀두시면 일상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애독을 바랍니다. 바야흐로 ‘IT시대’다. 예전처럼 은행 창구에 가야만 금융거래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 웬만한 금융거래는 인터넷 뱅킹이나 모바일 뱅킹으로 처리한다. 비대면 금융거래가 일반화됐다. 그만큼 편리한 시대다. 그러나 그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신속하고 편리한 만큼 부작용도 있다. 송금액이나 수취인, 수취 계좌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이체 버튼을 누르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한다. 그러면 실수로 잘못 보낸 돈은 어떻게 하면 돌려받을 수 있을까. 이때는 당황하지 말고 먼저 금융기관을 통해 자진 반환을 요청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돈을 보낸 은행은 돈을 받은 은행에 연락해 수취인에게 다시 자진 반환을 요청하게
‘가을에는 죽은 송장도 꿈지럭거린다.’라는 속담이 암시하듯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자 골프가 완성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여름을 잘 견뎌야 오는 축복이기도 하다. 골프의 계절은 봄이 아니라 가을이다. ‘추분을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 숨는다’,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벙인다’, 가을 골프, 뜻하지 않은 골프 부상이 생기는 계절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가을 골프, 골프 부상에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가을에 본격적으로 시작한 과도한 골프 연습, 충분하게 준비되지 않은 스윙, 부족한 스트레칭으로 인한 관절과 근육의 유연성 결핍, 비거리에 대한 지나친 욕심이 골프 부상으로 이어진다. 골프 부상은 운이 나빠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예방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골프 부상은 노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골프는 매력적인 운동이지만 부상의 위험도 분명 존재한다. 골프에서 부상은 나이나 때를 가리지 않는다. 프로나 시니어, 혹은 오랫동안 필드를 누벼온 사람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뜻이다. 최근에는 젊고 운동 경력이 뛰어난 MZ세대의 부상도 늘어나면서 골퍼라면 누구나 겪는 일상이 되었다. 싱싱하고 젊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특히 스포츠에서 나이는 곧 가치이자 돈이다 . 젊음은 탁월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6년에는 우리나라의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20%를 넘어 초고령사회(post-aged society) 진입한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난청이 많이 발생하기에 우리나라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난청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난청은 생명에 위협을 받는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라는 이유로 종종 너무 가벼운 질환 취급을 받는다. 난청이 있음에도 “내 나이에 보청기를 하면 ‘장애인’ 취급을 받는다”는 잘못된 사회적 인식과 자존심 때문에 망설이고 방치할 경우 자칫 우울증과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난청은 치매로 이어지는 가장 큰 위험인자로 보고되고 있다. 글 정순옥 귀가 잘 들리지 않으면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리고 그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눈이 나쁘면 안경을 착용하면 잘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난청으로 인해 보청기 처방을 받았거나 보청기 착용을 망설이는 분이라면 보청기 구입 전 주의사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보청기는 착용 시기 언제? 귀가 나쁘면 무조건 양쪽에 착용해야 하나? 일상생활에서 상대방과 대화할 때 알아듣기 어렵거나 주변 환경 음을 듣는 데 있어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그때가
언제부터 인가 모든 중앙은행이 금과옥조처럼 강조하고 있는 데이터 의존성(Data Dependent) 원칙은 리스크 측면에서 보면 전망의 실패 리스크와 후행적 대응에 따른 리스크보다 크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즉 현재 전망의 불확실성이 몹시 크다는 판단에 기인하고 있으며, 실제로 6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은 본인들의 전망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후행 데이터인 물가와 고용을 모두 지켜보고 움직이겠다는 선언이 ‘무책임함’이 아니라 ‘신중함’이 되어버린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글 김주신 리스크 측면에서 중앙은행의 정책 원인이 데이터 의존성에서 기존의 ‘포워드 루킹(Forward Looking)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결국 전망의 불확실성이 낮아지는 점이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유럽, 캐나다, 스웨덴 등이 여전히 목표(2%)보다 높은 물가상승률에도 금리 인하에 나선 까닭에 대해 거대한 하방 위험의 증거를 확인했기 때문이 아니라,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낮아짐에 따라 원래 중앙은행의 역할인 ‘전망에 기반한 정책 대응’에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변화’라기 보다는 원래 중앙은행의 역할로의 ‘복귀’라는 표현이 옳다. 현재 한국
골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망 사고의 으뜸은 급성 심장마비(Heart attack)나 심정지(Cardiac arrest) 사고이다. 요즘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급성심정지 발생률이 1.3%씩 증가한다. 하루 중 최고 기온이 28도인 날의 급성심정지 환자의 발생률이 가장 낮았지만, 기온이 1도씩 올라갈 때마다 급성심정지 발생률은 1.3%씩 증가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서는 39.0℃로 12년 만에 기록적인 더위를 기록했다. 이런 때일수록 열받은 골퍼의 심장, 정지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글 이원태 지난달 19일 오후 3시 폭염이 최고조인 37.7℃의 경주에서 사고가 발생하였다. 경주 00골프장에서 대구에 거주하는 유모(61세) 씨는 주중 한낮 골프 라운드 도중 그린에서 퍼트를 준비하다 쓰러졌다. 그는 동반자에게 라운드 초반부터 가슴이 뻐근하고 조금 숨이 찼지만 참을 수 있다고 하면서 4시간 동안 땀을 많이 흘리다가 결국 쓰러졌다. 동반자와 캐디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병원으로 이송하였지만, 초기 응급처치 지연으로 뇌사상태로 아직도 사경을 헤매고 있다. 얼마 전 충북 보은의 OO 골프
한때 인기 있던 베스트셀러 책 중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있었다. 금성과 화성을 비유적으로 사용하여 남성과 여성의 성격을 설명하는 책이었는데,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내용이다. 남과 여는 전혀 다른 곳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자신의 주변 환경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차이를 이해하고 이유 불문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 책에 따르면, 여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남자가 건성으로 듣는다고 느낀다. 남자는 여자가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는 이유에 대해 서로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대화는커녕 다툼만 있는 것이다. 남자는 목적하는 바를 달성하고 파트너에게 인정받으려고 한다. 여자는 자신의 감정을 파트너와 함께 나누는 과정에서 자기만족을 느끼게 된다. 글 윤종선 대개 남자는 사물과 사건에 대해 이성적으로, 여자는 감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이런 ‘이성적인 남자와 감성적인 여자’는 성격이나 감성적 성향에 따라 다양한 관점에서 다르게 이해할 수 있다. 보통 이성적인 남자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며, 감성적인 여자는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예술적인 면이 강한 사람을 의미할 수 있다. 이 다른 성향을 가진 남녀가
(박후영 칼럼) 남자가 골프에 빠지는 이유 직장인에게 주말은 그저 즐겁다. 주말이 가까워지면 대개 얼굴이 밝아진다. 특히 주말에 골프 약속이 잡힌 사람들은 유난히 신이 나고 활기차 보인다. 필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혹자는 직장인들이 골프에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가 필드에서 캐디나 동료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공감이 가는 분석이다. 상사에게 질책을 듣고 스트레스를 받는 존재가 직장인 아니던가. 필자가 호주의 행정수도 캔버라 공관에 근무할 때다. 새벽 일찍 Federal Golf 클럽에 나가 골프를 즐기곤 했다. 혹시 잠자던 아내가 깰까봐 숨을 죽이고 까치발을 한 채 몰래 침실을 빠져 나와 안도의 한숨을 쉬던 기억이 새롭다. 호주 여름은 4시 30분만 되어도 훤하다. 그때부턴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고 황제 골프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드넓은 대지에 인적은 드물고, 오로지 나 자신만이 자연과 하나 되어 물아일체의 경지를 만끽할 수 있었다. 가끔 잠에서 일찍 깬 캥거루가 야생마처럼 필드 위를 뛰어다니긴 했지만 말이다. 돌이켜 보면 15년도 더 지난 지금,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싱싱한 풀잎처럼 생생하게 살아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