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로 인해서 청력이 감소하는 현상을 노인성 난청이라고 말한다.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 인구도 증가함에 따라 노인성 난청 인구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난청은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질환이다. 60대가 넘어가면 노화성 난청이라는 것이 생기는데, 연구 자료에 의하면 100세 시대에는 두 사람 중의 한 사람은 난청이 생겨서 보청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글 정순옥
나이가 들면서 귀가 잘 안 들리는 부모님이나 난청인이 보청기를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그중 잘 들리는 보청기는 어디서 어떻게 구입하는지, 그리고 가격은 얼마나 적당한지가 참으로 고민일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생긴 노인성 난청 때문에 보청기 알아보시는 분들께 구입 요령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려 한다. 귀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리가 잠을 자거나, 깨어 있을 때 항상 주변의 환경음 소리에 노출되어 귀를 자극하고 있다.
난청이 있는 사람은 시끄러운 소음 환경이나 식당 커피숍에서 상대방의 말에 자꾸 되묻게 된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한 두 번 대답해 주다가 상대방이 조금만 크게 말하면 난청인은 왜 화를 내느냐고 오히려 짜증을 내기도 하고 그마저도 귀찮으면 알아들은 척 대충 대답하다가 자기 자신이 동문서답한걸 알게 되면 대화가 단절돼 버리기도 한다. 집에 있을 때는 혼자 TV 소리를 크게 틀어 놓고 있기 때문에 초인종 소리나 전화벨 소리가 울려도 못 듣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집에 난청인이 있으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더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만약 노화성 난청이 의심된다면 청력검사를 받아보고 보청기를 처방받았다면 보청기를 착용하시는 것이 좋다. 눈이 안 보이면 사물로부터 멀어지고 귀가 안 들리면 사람으로부터 멀어진다는 헬렌 켈러의 말처럼 귀가 잘 들리면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보청기는 식약청으로부터 정식으로 허가받은 의료기기다. 보청기는 조그마한 구멍을 통해 소리가 들어가면 마이크로폰을 통해 보청기 내부의 증폭기를 거쳐 다시 리시버를 통해 확장된 소리가 귀로 들리게 되는 원리다. 이렇게 조그마한 보청기에 손톱만 한 건전지를 이용하여 귓구멍으로 소리를 듣는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이 조그마한 보청기 가격대가 몇십만 원부터 몇백만 원까지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이런 값비싼 보청기를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작정 마트나 시장에서 물건 사듯이 대충 구입하고 보청기 효과를 기대한다면 아주 큰 착각이다. 그렇다고 보청기 가격이 두 배 비싸다고 해서 두 배의 효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비싼 보청기가 효과가 좋다는 선입견보다는 본인의 청력에 맞는 알맞은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다. 비싸고 좋은 악기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누구나 훌륭한 연주자가 될 수 없는 것처럼 막연히 비싼 보청기가 더 잘 들릴 것이란 기대는 오산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과 청력에 좋은 비싼 약을 먹어도 젊은 시절의 청력으로 회복될 수는 없기 때문에 청력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난청에 대한 예방과 관리 그리고 보청기 착용이다.
난청이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이 된 경우라면 손실된 기간만큼 재활이 필요하다는 것도 잘 기억하셨다가 보청기를 전문으로 다루는 난청 센터에서 전문 청능사에게 처방하신다면 호구 되지 않고 잘 구입한 것이다.
노인보청기 구입 요령 6가지 팁 2. 보청기 가격은 전화로 묻지 말고 할인이벤트를 찾아라 3. 내게 맞는 보청기를 찾는다면 직접 발품을 팔아라 4. 보청기 전문센터인지 확인해라 5. 재구매 시 기존보청기를 가지고 가서 상담받아라 6. 귀와 관련된 이과적 질환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