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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지역농협 직원, 70억원 횡령…금융사고 빙산의 일각?

경기광주 지역농협 직원 50억 횡령이어 또 발생

지이코노미 손성창 기자 |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의 경기 파주시 지역농협의 간 큰 직원 A씨도 70억원 횡령혐의로 파주경찰서에서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광주 지역농협 직원이 회삿돈 50억원을 빼돌리다 틀통나 구속된 지 멀마나 됐다고 이런 일이 또 일어났다.

 

농협중앙회 지역농협 직원의  50억·70억 횡령 사건이 짧은 기간 내에 연이어 터짐에 따라, 이는 농협중앙회 횡령 사건 빙산의 일각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7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기 파주시 지역농협  직원인 32살 A씨가 5년간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려왔다는 고발장을 접수한 뒤 조사에 착수했다. 파주경찰서는 고발장을 접수했지만, 횡령 추산액이 커져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관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해당 농협은 직원 A씨가 회계장부를 작성하면서 최소 17억 4000만원을 본인 계좌나 차명 계좌로 빼돌리는 등 약 70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매입 재고자산을 실제보다 수십 배가량 부풀린 후 실제로 쓴 돈 외 나머지를 횡령했다는 것이다.

 

이에 경찰은 경기 파주시 지역농협의 고발에 따라 직원 A씨를 조사했다. 조사과정에서 직원 A씨는 “빼돌린 돈은 코인(가상화폐) 투자와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했다”고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횡령이 5년간 수차례 이뤄진 만큼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확한 횡령 금액과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28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후 약물을 복용하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음주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 파주시에서 초등학생들의 하교가 한창이던 어린이 보호구역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파주지역 농협 횡령 사건은 전국 농·축협을 대상으로 자체 감사를 벌이던 중 적발한 것이라"며, "횡령 사건이 발생했을 때 무관용 원칙에 따라 해직 등 강력하게 조치하고, 직원들의 윤리교육을 강화했다"면서 "내부 감사와 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협중앙회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로 조합원 즉 농민 금융소비자들의 돈을 쌈지돈이나 푼 돈으로 여겨 넋이 빠진채 부도덕한 횡령 등 범죄를 일삼는 개인의 일탈행위를 막지는 못했다. 

 

농협중앙회가 농협이라는 이미지만 고려하다 횡령 사건을 드러내지 않고, 자체적으로 무마하려 한 행태를 두고 '농민들은 안중에 없다, 안일한 대응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ESG 경영은 아니다' 등의 농민 등 국민들의 비난은 날로 거세지고 있다.   

 

현재 농가들은 비료 값이 오르고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으로 어려움이 더해 가는데, 정부 예산을 받아 농협이 농가의 어려움을 돕는다며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이번 호포농협과 파주인삼농협의 사건으로 '새는 돈이 더 있는 것 아니냐, 농협발 금융사고의 전초전이 아니냐, 2곳 농협의 사건은 형령 등 범죄라는 방산의 일각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앞서 이달 24일에는 경기 광주시의  지역농협에서도 직원이 스포츠도박과 코인구입 자금을 마련하려고 지역농협 조합원의 농협돈 50억원가량을 빼돌린 횡령혐의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