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손성창 기자 | 신한금융투자가 2022년 2분기 자산규모 상위 10개 증권사 중 금융소비자 민원처리 부실로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한 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은 민원건수를 조사결과이다.
상위 10개사에서 발생한 민원 250건 중 55건(22%)이 신한금융투자에서 발생했다. 뒤를 이어 하나증권(35건), NH투자증권(33건), 대신증권(33건) 등 순이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절대적 대외민원건수가 가장 높았다. 설상가상으로 이용자 수 대비 대외민원도 메리츠증권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신한금융투자에서 발생한 민원 중 펀드, ELS, DLS 등 금융상품 판매 관련 민원이 23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 주식 등의 매매 관련 민원은 2건, 주식거래 프로그램과 홈페이지 오류 등 전산장애 관련 민원은 2건이었다.
상품 유형별로 펀드 관련 민원이 14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펀드 관련 민원이 1분기에 1건 발생한 것에 비해 1400%나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한금융투자는 타 기관에서 접수한 민원 중 증권사로 이관·사실조회를 요청한 대외민원도 5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자체민원이 3건에 비해 무려 17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대외민원이 자체민원보다 높다는 것은, 금융소비자가 증권사보다 금융당국을 통한 문제해결을 선호하는 셈이다. 금융당국을 통한 대외민원이 많다는 것은 소비자가 증권사의 문제해결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는 평이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이용자 수 대비 민원건수가 가장 많았다. 메리츠증권의 활동계좌 10만 좌당 민원건수는 0.97건이었다. 총 민원건수는 6건으로 상위 10개 증권사 중 가장 적었지만, 민원의 실질적인 발생빈도는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투자(0.68건), 대신증권(0.52건)도 10개 증권사 평균인 0.37건보다 높았다.
대외민원도 메리츠증권이 활동계좌 10만 좌당 0.66건으로 가장 높았다. 아울러 신한금융투자(0.64건), 대신증권(0.49건), NH투자증권(0.33건)도 10개 증권사 평균인 0.37건보다 높았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라는 말처럼 금융소비자들이 금감원을 의지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보다, 우선 증권사들이 금융소비자를 위한 약관 수정·신속하고 정확한 민원처리·ESG 경영을 위한 서비스 인력 확충·전산망 정비 등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