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손성창 기자 | 민간건설사 중 건설폐기물법을 가장 많이 위반한 곳은 현대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은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한 기업 경영으로 지속 가능 성장을 도모하고 소형 모듈 원전(SMR)과 수소 플랜트 등 에너지 전환 신사업으로 미래 핵심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장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이 지난달 19일 LH와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21년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 건수는 민간건설사 5965건·과태료 116억 4930만원, 공공기관 574건·과태료 11억 1660만원으로 집계돼 충격을 줬다.
민간 건설사 중에서 현대건설이 125건 적발·과태료 3억 3860만원을 부과받았다. 현대건설은 안전하고 행복한 글로벌 건설 리더라는 경영방침을 필두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안전 최우선·최고의 품질은 나부터 시작·고객 감동 경영을 내세운다.
과연 현대건설의 경영방침과 윤영준 사장의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이라는 역설이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 1위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현대건설에 이어 포스코건설 102건·2억9460만원), 대우건설 100건·3억원), 롯데건설 88건·2억1990만원), GS건설 85건·2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폐기물법은 건물의 신·개축, 리모델링 등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자재나 부산물을 신고해 적법한 처리를 하도록 정하고 있다.
한편 이포커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 1일 일부터 청약에 돌입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더 운정'이 과도한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다.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와동동 일대에 건설하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전체 3414세대 중 오피스텔이 2669실로 사실상 주거용 오피스텔 단지다. 이중 전용 84㎡의 오피스텔이 2600여 실로 이번 분양의 주력 모델이다.
현대건설의 분양공고에 전용 84㎡를 기준, 분양가가 최저 7억 9100만원, 최고 8억 9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분양가는 8억5000만원 가량으로 전용 실평수를 기준 3.3㎡ 1평당 분양가가 무려 2600만원이나 됐다.
이에 당시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 열기를 틈타 현대건설이 과도한 분양가를 책정,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오피스텔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아 시행사·건설사 측에서 자유롭게 분양가를 정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운정신도시 내 일반 아파트, 일산지역 신규 분양 오피스텔에 비해 비싼 공급가격이 나왔다는 업계의 얘기였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주거용 오피스텔임에도 운정신도시 내 일반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약 2배 가량 비싸다는 것이다. 오히려 당시 운정인근 고양시 일산 지역에 분양된 주거용 오피스텔에 분양가와 비교해 최대 1억원이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9월 현대건설이 경기 김포시에 지은 새 아파트 천장에서 쓰레기가 나왔. 외벽에는 균열이 발생했으며, 단지 곳곳에서는 누수현상도 있어 부실시공 논란이 커졌다.
2020년 9월 4일 제보와 입주민카페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시공한 3천여세대의 김포 고촌 향산리 A아파트는 2020년 8월 입주가 시작됐지만, 입주민들은 ▲천장에 쓰레기 방치 ▲외부 난관 크랙 발생 ▲누수 ▲유상옵션인 중문 불량 등이 발견됐다고 위험을 호소했다.
이에 현대건설 측은 "최근 태풍과 잦은 비로 인해 누수가 발생하면서 민원이 접수돼 보강작업을 진행했다"라며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민원접수가 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