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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한일관계와 별개로 지방정부 간 교류 확대해야"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미국 현지에서 4조원 규모 초대형 투자유치를 이끈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지시간 지난 14일  글랜 영킨 버지니아주 주지사와 전화 미팅에 이어 캐서린 스티븐스 전 주한대사와 면담을 끝으로 미국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 지사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글랜 영킨 주시사와 전화로 통역 없이 30여 분 가까이 여러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첨단 혁신산업 분야 기업 간 협력, 경기도와 버지니아주 간 정책협의회 개최, 경기도 청년의 버지니아주 파견 프로그램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밝혔다.

 

또한 "잊지 않고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지지도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캐서린 스티븐스 전 주한대사도 따로 만났다"며 "한미경제연구소장 겸 코리아 소사이어티 이사장인 캐서린은 심은경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지한파 인사로, 한국에 대한 미국 내 분위기, 앞으로의 한미관계 등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이어 "바로 일본으로 건너와, 경기도 자매 현 가나가와현 구로이와 유지 지사를 만나 서로의 핵심 공약 중 공통부분에 대한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며 "가나가와현에 있는 2개의 대기업으로부터 투자유치를 하게 된 계기로 앞으로 기업투자와 청년 교환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유치, 청년 교류프로그램 외에 미시간과 버지니아주, 가나가와현 지사 등과 좋은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도 큰 성과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동연 지사는 1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를 방문하고 가나가와현청에서 구로이와 유지 지사를 만나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헬스케어, 스포츠·문화예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도-현 간 상생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모든 산업을 다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다. 가나가와현도 제조업이나 첨단산업의 핵심으로 알고 있는데 돈독하게 협력하고 싶다"라며 "코로나19를 비롯해 한일관계에 있어서도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지방정부 간 협력과 인적·문화교류를 기반으로 한 협력은 정치적 상황과 상관없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청년을 대상으로 배움과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을 비롯해 경기도와 가나가와현 독립야구단의 친선경기 등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구로이와 지사는 김 지사에게 미병(未病)과 관련해 MOU를 제안했고, 김 지사는 흔쾌히 동의했다. 

 

미병은 건강과 질병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에서 벗어나 '병이 되진 않았지만 되고 있는 상태, 병이 없는 데도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는 상태'로 가나가와현은 미병 상태에 있는 고령층의 식습관, 운동, 사회참여를 관리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도록 최첨단 의료와 최신기술을 융합한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의 중심으로 도쿄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가나가와현은 지난 1990년 경기도가 아시아에서 첫 자매결연을 맺은 지자체로, 한일관계 악화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양 지역은 지자체 간의 교류를 꾸준히 이어오며 오랜 신뢰 관계를 형성했다.

 

석유, 전기제품, 화학제품, 중화학공업 등이 발달했으며 해상·육상·항공 등 교통중심지이며 지리·경제적으로 경기도와 비슷한 점이 많다.

 

자매결연 이후 올해까지 경기도는 10명, 가나가와현은 9명의 공무원을 상호 파견했으며, 올해 4월부터 가나가와현 공무원 1명이 경기도에서 파견근무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 예술단 파견, 한중일 3지역 청소년 스포츠 교류대회 등도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도에서 '한중일 3지역(도·현·랴오닝성) 우호교류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