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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교정 체험기>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한다!?

제1회 프로골퍼를 위한 국대교정 G푸드(GRF) 컨디셔닝 세미나
국대교정팀의 컨디셔닝 체험기

 

지이코노미 방제일 기자 | 늦잠을 자야 하는 토요일, 아침 6시에 몸을 깨워야 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유난히 몸을 일으키기 어려웠다. 그야말로 비몽사몽이었다. 그래도 강남까지 가야 했다. 최소한 7시에는 나가야 8시까지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으로 갈 때 차를 끌고 가느냐, 대중교통으로 가느냐는 늘 고민거리다. 차가 편하지만, 대중교통이 빠르고 변수가 적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대중교통을 선택했다. 주말이라 지하철은 한산했다. 자리에 앉아 잠시 쉼을 가지고 목적지인 강남으로 향했다.


피곤했는지 잠시 졸은 사이 목적지에 다다랐다. 그때쯤 박준영 편집장에게 도착했다고 전화를 했다. 박준영 편집장은 잠이 안 깬 목소리였다. 이윽고 비보가 전해졌다.

 

“낮 8시가 아니라 저녁 8신데?”

 

나는 그렇게 다시 1시간을 돌아가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정확히 12시간 후 이곳에 다시 이곳에 도착했다.

 

 

 

때아닌 주말 저녁, 강남 한복판에 곡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동안 막 굴려 온 나의 몸은 케어가 필요했다. 그 케어의 일환으로 국대교정의 화끈한 손맛을 느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 탓인지 종일 몸이 찌뿌둥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삼십 대 중반이 되면서, 몸컨디션이 좋은 적이 없었다. 운동해도 그때뿐, 다음 날은 더 피곤했다. 아침에 몸을 깨우긴 점점 더 힘들어진다.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만, 아프지 않은 곳도 없었다.

 


취재차 왔기에 내가 컨디셔닝을 받을 것이라곤 미처 예상 못 했다. 그러다 직접 체험해봐야 그 맛(?)을 알 거라는 허진종 대표의 말에 얼떨결에 매트 위로 올라가고 말았다.

 


그 순간 잘생긴 트레이너 한 분이 웃으며 내 곁으로 다가왔다. 그는 내 몸 상태에 관해 상세히 물었고, 나는 그동안 좋지 않았던 종아리와 햄스트링, 허리와 어깨 목 등이 아프다고 말했다. 말하고 보니 전신이 성한 곳이 없었다.

 

그렇다고 아주 특별한 통증이 있는 것이 아닌데 병원을 갈 수도 없는 거 아닌가? 내 맘을 읽었는지 구본진 트레이너는 웃으면서 내게 컨디셔닝과 재활의 목적에 관해 설명했다. 구본진 트레이너에 따르면 재활의 목적은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아픈 몸을 되돌리는 것과, 더 다치지 않기 위해 신체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러나 아마추어뿐 아니라 프로 선수 또한 재활과 운동을 각각 따로 나눠 생각한다. 부상을 당하거나 어딘가 불편한 부위가 있은 다음에 재활하는 것으로 흔히들 생각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본진 트레이너는 “아픈 이후에는 병원을 가야한다.(웃음) 골프를 칠 때든 다른 어떤 운동을 할 때든 아프다면 그건 질병이다. 이 점에서 컨디셔닝은 아프기 전에 재활을 통해 신체를 유지하고, 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내기 위한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 나도 재활은 다친 이후에 해야 한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고로 모든 것은 손(?)맛이지
본격적으로 구본진 트레이너의 컨디셔닝이 시작됐다. 하체부터 어깨까지 약 1시간 동안 그야말로 온 몸에 고통이 몰려왔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고통은 잠시 뿐, 이후에는 상쾌함이 몰려왔다. 특히 평소에는 쓸 일도 만질 일도 없는 근육이 구본진 트레이너의 손길이 닿자 거짓말처럼 살아놨다.

 

컨디셔닝을 다 받은 후에는 저녁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상쾌한 몸 상태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고무적이었던 건 이런 컨디셔닝을 받아봤다는 것이다. 사실 프로 선수가 이런 컨디셔닝을 받는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받을 거라곤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렇게 내 온 몸을 감싸고 있었던 ‘피로’라는 놈이 사라진 느낌이 드니, 앞으로도 계속 받고 싶어졌다.

 

 

이런 내 맘을 알았는지 2부에서는 허진종 대표가 초보자도 간단히 할 수 있는 실습법을 알려주었다. 나도 유심히 그것을 보고 박 편집장에게 나의 기술을 시전했다. 물론, 박 편집장은 기쁨의 신음이 아닌 고통의 비명만을 내지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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