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9.6℃
  • 구름많음강릉 9.5℃
  • 맑음서울 10.2℃
  • 맑음대전 11.3℃
  • 맑음대구 14.4℃
  • 맑음울산 12.7℃
  • 맑음광주 12.4℃
  • 맑음부산 15.1℃
  • 맑음고창 10.5℃
  • 구름많음제주 14.5℃
  • 맑음강화 8.8℃
  • 맑음보은 10.2℃
  • 맑음금산 11.6℃
  • 맑음강진군 12.9℃
  • 맑음경주시 13.3℃
  • 맑음거제 11.2℃
기상청 제공

<창간 28주년 특별기획> "위기인가, 기회인가" 골프 산업의 현주소

전 세계 스포츠 중 유일하게 산업이라고 단어가 붙어도 어색하지 않은 스포츠가 있다. 골프다. 전 세계적으로 6,500만 명이 즐기는 스포츠인 골프는 이제 단순히 스포츠가 아닌 문화이자,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골프용품 관련 제조 산업을 물론이거니와 골프장과 관련된 서비스업, 여기에 최첨단 골프 테크놀로지 산업, 이외에도 관광과 출판, 방송 등 수많은 이들이 골프와 직,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그러나 골프 산업 그 이면에는 단순히 경제지표로만 확인할 수 없는 ‘위기’가 있다. 이에 골프가이드 이번 골프가이드 창간 특별기획에서는 위기 속의 기회, 호황 속의 불황을 맞이한 한국 골프 산업의 현주소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EDITOR 방제일

지난 9월, 유원골프재단은 서울대학교 스포츠산업연구센터와 함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의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골프 산업의 구조와 규모를 분석해 ‘2022 한국골프산업백서’를 발간했다. 2017년 첫 발간 이후 2년 주기로 분석하다가 이번에는 3년간 연구 결과를 모았다. 골프 산업 전체 구조와 시장별 규모 및 특성, 시사점 등을 6장으로 구성된 골프산업백서는 필드 골프와 스크린골프, 프로와 아마추어 대회, 골프 용품과 시설, 중계권 등 골프와 관련된 산업 전반에 대해 상세히 다루고 있다.



본원 시장과 파생 시장으로 구성된 골프 산업
유원골프재단이 발간한 2022 골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시장 규모는 2020년 대비 5조 8,540억 원 성장한 20조 6,690억 원으로 조사됐다. 먼저, 백서에선 국내 전체 골프 산업을 스포츠시장가치망 개념에 기반해 크게 ‘본원시장’과 ‘파생시장’으로 구분했다. 


본원시장은 골프산업의 핵심 상품인 골프경기에 직접 참여하거나 이벤트 대회 관람과 관련한 거래 시장이다. 파생시장은 본원시장으로부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연관되는 시장이다. 지난해 기준 본원시장 규모는 전체의 40.4%인 8조 3,556억 원, 파생시장은 59.6%인 12조 3,134억 원으로 조사됐다. 본원시장 내에서는 필드 골프에 직접 참여하는 시장 거래 액은 61.3%인 5조 1,200억 원이었다. 뒤이어 스크린골프에 직접 참여하는 시장 거래액이 26.2%인 2조 1,86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스크린골프 본원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조 5,304억 원에서 2021년 약 1조 8,143억 원에서 올해 2조 1,865억 원 각각 전년 대비 6%,19%, 21%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크린골프의 파생시장 규모는 2020년 약 8조 7,360억 원에서 2021년 약 11조 1,197억 원, 2022년 약 12조 3,13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2년 기준 골프 용품 시장은 파생시장의 81%라는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골프 용품 시장의 총 시장액은 9조 9,36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코로나 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2022년은 전년 대비 평균 16.2% 성장률을 보이며 팬데믹 이전의 5년 연평균 성장률인 4.9% 대비 가파른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여졌다. 이
에 백서 연구진은 사회적 거리두기 도입이 소수 인원, 야외 활동이라는 특성을 가진 골프산업의 수요가 폭증한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강준호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장은 “현재 골프 산업의 규모가 전체 스포츠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5% 정도로 추정되지만, 인구 감소에 따른 골프 절대 인구의 감소와 국내 비싼 요금으로 인한 골퍼들의 해외 유출 등 미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면서 “한국골프산업의 성장을 위해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