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건희 기자 | 부평구의회(의장 홍순옥)는 지난 2일 부평구의회 제26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허정미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윤구영 의원, 황미라 의원이 공동발의한 「상동호수공원 GTX-B 노선 변전소 설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의결·채택했다.
현재 GTX-B 노선은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고 있다. 인천 송도역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역을 잇는 노선으로 변전소는 2개소가 예정되어 있다. 한 곳은 현재 경춘선 변전소로 운영 중인 마석역의 변전소를 개량하여 사용하고 다른 한 곳은 부천 상동호수공원에 신설 예정이다.
이 중 부천 상동호수공원에 설치되는 변전소는 154,000V의 전압을 55,000V로 변압하여 노선에 공급하며 이를 운영하기 위해 부평구 갈산동 신부평변전소에서 3.3km 의 송전선로를 1m 깊이로 매설하여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부평구의회는 국토교통부의 이런 계획을 두고 결의문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시행사 주관 설명회에 참석한 부평구 주민이 없었고 환경영향평가 초안에는 사업실시로 인해 지역주민에게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 조사한 흔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이는 전력공급망 인근에 거주하는 부평구민을 우롱하는 행위” 라고 비판했다.
또한, “기존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폐기하고 GTX-B 노선의 전력공급망 인근 지역주민이 포함된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원점에서 재구성해야 한다”라고 국토교통부와 사업 관련 정부부처에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다.
이날 채택된 결의문은 대통령비서실, 국회, 국토교통부,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기관에 송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