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건희 기자 | 전국안전기관노동조합협의회(이하 ‘안노협’, 의장 송명섭) 소속 도로교통공단(이하 공단, 위원장 박무혁)노동조합이 창립 제14주년 기념식을 21일 공단 본사 대강당(강원도 원주소재)에서 진행했다.
이날 주요 내·외빈으로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정정희 공공연맹 위원장, 송명섭 안노협 의장, 공단 노동조합 지부장 및 대의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박무혁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 노동조합은 불과 창립 14주년이지만 회사의 창립은 70주년을 맞았다. 그리고 불과 7명의 노동조합 전임자로 노동조합 업무를 처리하고 있지만 회사는 이사장‧임원‧부서장 등 대략 100여명의 경영진 및 실무자가 노동조합에 대응하는 등 이처럼 매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300여명에 달하는 조합원의 강력한 단결과 지지로 노동조합이 건재할 수 있는 힘이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송명섭 의장은 이번 창립행사 개최를 성공적으로 준비해주신 공단 노·사 관계자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건전한 노사관계가 무너지지 않고 대화와 소통 그리고 협력적인 노사문화가 공단에 뿌리깊게 정착될 수 있도록 안노협 차원에서도 적극 돕겠다”고 언급했다.
공단 노동조합은 박무혁 위원장이 지난해 4월 임기를 시작한 이후 자기해체와 재구조화를 통해 대대적인 혁신을 가해 조합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구체적 이행 사항으로는 조합비 공제율을 기본급의 1.0%에서 0.8%로 낮추면서도 명절 격려상품권 지급액은 대폭 높였으며, 더불어 지난해 위원장 취임식 생략, 창립기념식과 대의원대회 통합 시행 등으로 불필요한 노동조합 예산의 절감을 통해 조합원 복지 예산을 더 확대하는 등에 주안점을 둔 것이 주효했다.
그리고, 지난해 임금협상에서는 공단이 설립된 이후 최초로 하후상박의 임금협상을 타결하여 하위직 조합원들의 임금처우도 개선했다. 단체협약을 통해서는 조합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차별화 된 조항도 체결함으로써 협상력도 주목받고 있다.
박무혁 위원장은 “올해 연말에 있을 임금협상에서 하후상박 임금구조 유지와 함께 임금피크제도 개선으로 모든 조합원이 상생하는 공단을 만들겠다.”며 “한국노총과 공공연맹, 안노협, 강원원주혁신도시 이전기관노동조합협의회와 함께 단결해 대화에는 대화로, 투쟁에는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안노협은 도로교통공단을 비롯해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에너지공단 및 국토안전관리원까지 총 9개 기관 노동조합이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