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보름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햇살이 봄을 밝게 비춘 오후 2시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은평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국민의힘 은평구갑 홍인정 후보를 만났다. 그는 호탕한 인사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반겨주었다.
▶넘치는 열정과 애정으로, 홍인정의 간절한 진심
홍인정 후보는 전라남도 나주 출신으로 30대의 젊은 나이에 저출산을 전공한 여성으로 주목 받으며 정치를 시작했다. 이후 국무총리실과 대통령비서실에서 여성 가족 정책과장과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2004년부터 한나라당-새누리당을 거쳐 현 국민의힘까지 보수정당의 길을 꿋꿋이 걸어왔다.
"자부해요. 저는 뒤를 봐주는 사람이 없어요. 선배들은 어땠을지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정치를 시작하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늘 맨땅에 헤딩한다는 생각으로 한 계단씩 올라왔어요. 누구에게도 정치적 빚을 진 적이 없습니다. 이번 선거도 그렇게 후회 없이 치를 생각이에요. 간절함으로"
2018년 지방 선거와 2020년 총선에서의 연이은 패배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더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보였다. '홍인정 OK'라는 유튜브 채널을 열고 그동안의 정치 인생을 담아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는 은평구 출신으로서 지역에 대한 열정을 거듭 강조했다.
"안 해본 게 없어요. 예비후보와 전략공천도 받았고 경선도 해봤고 또 경선했다가 빼앗겨도 봤죠. 얼마나 열정적으로 뛰었는지가 중요해요. 당선된다는 건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일이에요. 대충해서 될 수가 없죠. 정말 죽도록 뛰어야 해요. 만약 지방에서 토론회가 있다면 전날 미리 가서 기다려야 해요. 이처럼 모든 캠프가 열과 성을 다해서 뛰어야 해요. 요즘은 시대가 바껴서 온라인 선거 중심이 됐지만, 생각해 보면 선거다운 선거를 했던 그때가 그립기도 해요"
▶나는 은평 바보, I ♥ Eunpyeong 아로새긴 지역 사랑
홍 후보는 이번 선거를 정치 인생 중 마지막 도전이라고 단언했다. 마지막인 만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굳은 의지다. 8년간 민주당 집권에도 이루지 못한 지역 개발 관련 공략에서도 은평구를 향한 그녀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어요. 사무실 앞에만 나가도 구민분들이 은평 거지가 아니라 깔끔하고 세련된 은평을 원한다고 말하세요. 그동안의 지역 방치에 구민들도 이제 지치셨다고요. 거지의 시대는 갔어요. 저는 은평 바보에요. 바보처럼 은평만 바라보고 뛸 것입니다. 국회의원은 지역을 위해 일해야 합니다. 구민이 원하면 바꿔야 해요. 8년을 기다렸는데 변화가 없었잖아요. 3선이 된다고 안되던 일이 될까요? 일하지 않는 건 국민 입장에서 가장 기분이 나쁜 일이에요"
홍 후보는 공략의 핵심으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수색역, 신사고개역 개발과 혁신파크 설립을 꼽았다. 이 공략을 반드시 실천해서 서북부의 경제 중심지로 은평을 새롭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 부분에서는 'K-컬쳐 아카데미'를 설립해 사교육비를 줄이고 방송연예계 진로를 희망하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 거점으로 은평구를 탈바꿈하겠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내내 홍 후보의 손목에 새겨진 타투가 눈에 서렸다. 눈을 뗄 수 없었다. 정치와 관련이 있을까 싶어 의미를 물어봤다.
"I ♥ Eunpyeong 이 타투는 제 절실함의 표시에요. 또한 젊은 청년들과 소통하는데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홍인정은 한다면 한다'라는 열정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한 번 만나서는 저를 기억하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마음에 지역을 담고자 이 문구를 손목에 새기고 주민분들과 악수를 해요. 자기 지역구를 새긴 후보는 없어요. 지역을 진짜 사랑하기 때문이에요"
"지금 민주당을 지지하는 어르신 분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가능성을 봅니다. 은평에 사는 청년들이 ‘나 은평 산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기필코 공약을 지켜서 은평을 살기 좋고 쾌적한 동네로 만들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이번이 저의 정치 인생 마지막 선거라고 말씀드려요. 감사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