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실제 필드 지형을 스크린 골프에서 구현하려는 업계의 연구개발이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카카오 VX(대표 문태식)가 자체 기술력으로 골프장의 다양한 라이를 구현한 ‘프렌즈 스크린 퀀텀(Q)’을 출시했다.

스크린 골프와 실제 필드의 스코어는 20타 전후가 난다는 말이 있다. 스크린 골프에서 언더파를 치는 골퍼라도 필드에서는 ‘깨백’만 해도 기분이 좋은 백돌이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온 명제가 ‘스크린 골프는 어디까지나 게임’이라는 것이다. 종종 골프 커뮤니티에서 입문자들이 필드와 스크린 골프의 차이가 어디서 나는지 질문하는 글을 볼 수 있는데, 많은 유저들이 꼽는 공통적인 요소는 ‘라이’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샷을 하는 티샷에서마저도 필드와 스크린 시스템 간의 난이도 격차를 만들어내는 요소가 수두룩한데, 연습장 매트와 같이 ‘100% 평평한 라이’라는 게 존재하기 어려운 2번째 이후 샷에서는 도무지 평소 연습한 대로 스윙해볼 기회조차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스크린 골프 시스템 업계의 화두는 ‘필드의 지형을 스크린 골프에서 얼마나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가’다. 이번에 출시되는 ‘프렌즈 스크린 퀀텀(Q)’은 카카오VX가 지난 2018년(프렌즈 스크린 T2)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스크린 골프 시스템으로 자체 개발 기술력을 기반해 필드의 현장감을 구현한다.

카카오VX는 이번 신제품은 “출렁이는 필드 현장을 고스란히 실내 스크린에 담아냈다”고 평가한다. 핵심 기술은 9개 축의 가변 스윙플레이트(9X Plate)다. 가변 스윙플레이트는 1만9천 개 이상 지형 상황을 구현해 3D 입체 언듈레이션을 표현할 수 있다.

이번 프렌즈 스크린 퀀텀은 실제 골프장의 라이를 구현하는 기능에 더해 AI 스윙 코칭 기능도 강화됐다. 자동으로 자세와 움직임을 인식해 골퍼에게 개선점을 제안한다. 유튜브 등 골프를 독학하는 사례가 많아진 현재, 아마추어는 물론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는 레스너들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매트 디스플레이(Q-mat Display)도 이용자들이 기대하는 포인트다. 샷 직후 바닥 면에 ▲클럽 스피드 ▲볼 스피드 ▲스매쉬 팩터 ▲클럽 패스 ▲론치 디렉션 등의 스윙 정보가 표시되는 기능으로, 샷마다 더 즉각적이고 직관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여담이지만, 이 같은 바닥 면에 샷 정보를 표기하는 방식은 샷 결과가 궁금한 나머지 고개를 일찍 드는 초급자들에게도 간접적으로 도움이 된다.

기본기에도 충실하다. ▲골프채의 휘어짐까지 포착하는 초당 435프레임의 초고속 ‘퀀텀 아이 카메라(Quantum Eye Camera)’를 통한 스윙 분석 ▲골프공 구질과 클럽 데이터를 실측하는 초당 4천 프레임의 적외선 ‘퀀텀 아이 센서’ ▲생생한 4K 해상도의 그래픽 콘솔 ▲부드럽고 편안한 터치감을 살린 ‘퀀텀 패드’ 등 다양한 기본기를 갖췄다.

이종석 카카오 VX 스크린개발부문 이사는 “‘9X 스윙플레이트’가 만들어내는 출렁이는 3D 입체 언듈레이션 구현으로 필드와 스크린 골프의 벽을 사실상 허물었다”며 “골퍼들은 1만9천 개 이상의 지형을 두루 경험하며 스크린 골프와 필드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카카오 VX는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지역 소상공인 상생 방안을 함께 내놨다. 신제품을 구매하는 점주에게 5월 말까지 할인과 설치 비용을 지원하며, 올해 말까지 시간당 이용료 100원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기존 점주들에게는 36개월 무이자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