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완주자연지킴이연대(이하 완자킴, 대표 정주하)의 신흥계곡 토요걷기 활동 중 발생한 분쟁이 회원 간의 고소전으로 번졌다.
완자킴은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로 알려졌으나, 여러 불법 행위와 윤리적 문제로 인해 비판의 중심에 서게 됐다.
완자킴 전 대표는 양우회 삼방사 정문을 승용차로 막고 1000만 원을 요구하며 통행을 방해한 혐의로 공갈죄로 검찰에 송치됐다.
정주하 현 대표는 학력 위조, 이장 부장선거, 자해 공갈 등 다양한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정화조 미청소로 인한 하수도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처분받았다. 이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위반 사례다.
완자킴이 주도하는 신흥계곡 토요걷기는 2020년 7월 25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6월 22일로 205회째를 맞았다.
이번 고소는 완자킴의 핵심 회원으로 알려진 신 모씨 때문에 촉발됐다.
신 모씨는 토요걷기에 대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빨간 날이든 명절이든 매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前 완자킴 회원이자 신 모씨의 남편인 유 모씨는 "정주하 대표 때문에 가정이 파탄날 지경"이라며 "정주하는 지금 사람을 가지고 노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모씨는 "농번기로 제일 바쁜 와중에도 정주하가 자신의 아내를 전화로 계속 불러냈다"면서 최근 정주하 대표와 전화로 언쟁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어 "완주자연지킴이연대는 환경단체가 아니라 정주하지킴이"라며 "토요걷기를 하지 않으면 (정주하를) 신처럼 모시는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완주군에서 집행하는 보조금이 토요걷기 인원들의 인건비로 사용된다고 폭로했다.
유 모씨는 지난 주 토요일 양우회 삼방사 정문 앞에서 정주하 대표가 자신의 아내를 계속 불러내는 것과 관련 항의하다가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완자킴 회원 간의 분쟁으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유 모씨는 "내 가정을 지키려 했던 행동이 고소로 이어지니 어이없다"면서 "나는 가정을 지키지 못했지만 환경단체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주하 대표의 반론을 요청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이번 사건은 완주자연지킴이연대의 내분과 윤리적 문제를 재조명하며, 향후 이 단체의 활동과 신뢰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