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저는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세계관악컨퍼런스 신청 이후 유치 확정까지, 그리고 이 순간 광주시민들께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지난 15일 ‘제20회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 경기 광주’ 개막식을 마치고 방세환 광주시장이 본지 기자에게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장마철에도 날씨의 영향도 도움을 받아 많은 시민들이 프린지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면서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을 마음껏 즐기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과 1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달려온 ‘제20회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가 16일 본 공연을 시작으로 5일간의 행사일정 중에 단 하루만 남겨놨다.
관악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는 우리나라 최초로 광주에서 열리기 전까지 생소했다.
관악인이 아니면 낯설었던 이번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는 메인공연이 열리는 천 여석 규모의 남한산성아트홀을 첫 날부터 이날까지 매진행렬을 이어오면서 그동안 관악 오케스트라에 목말랐던 시민들과 관람객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했다.
이제는 WASBE를 떠올리면 경기도 광주시가 연상될 만큼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관람을 즐긴 관람객에게 광주시의 매력을 전파했다.
19일 마지막 공연으로 열린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립 오케스트라’ 역시 객석을 가득메운 상태에서 공연이 시작됐다.
관람객들은 지휘자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악단의 멜로디의 선율을 느끼고 연주가 끝나자 뜨겁게 쏟아지는 박수소리는 남한산성아트홀에 더 크게 울려퍼져 관람객에게 감동으로 밀려들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시민 A씨는 “장마철 한 여름 밤 열린 세계적인 수준의 연주를 듣는 동안 숲속의 요정이 된 느낌이었다. 오케스트라 공연은 값도 비싸고 볼 기회도 많지 않았는데 이렇게 여름 밤에 듣게 돼 너무 감동적이고 아직도 여운이 깊이 남았다”며 공연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방세환 시장은 자신의 SNS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과 관악의 만남. 비가 그치며 세계관악컨퍼런스 기간 중 처음으로 남한산성 인화관에서 프린지 공연이 펼쳐졌다”면서 “잠깐의 시간동안,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 시장은 닷세간의 일정에서 이제 하루를 남겨놓은 ‘제20회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 경기 광주’ 공연에 “주말인 내일은 더 많은 관람객이 제가 느낀 감격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공연을 못 본 시민들이 더 많이 참석해 관람하기를 권유했다.
한편 마지막 공연이 열리는 20일 프린지 공연으로 남한산성 인화관에서는 12시 30분, 사랑의 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 △13시 10분, Cruscalia Collective 공연이, 곤지암도자공원에서 △12시30분, 한빛 브라스앙상블 △13시 10분 광주시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이, 남한산성아트홀에는 △11시, 브루클린 윈드 심포니 △14시, 스트라스부르 청소년 오케스트라 △15시10분, WASBE 유스 윈드 오케스트라 △18시, 폐막식을 끝으로 닷세간의 한여름 밤의 관악 축제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