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7.5℃
  • 흐림강릉 18.8℃
  • 흐림서울 18.1℃
  • 흐림대전 14.3℃
  • 흐림대구 14.8℃
  • 울산 14.5℃
  • 광주 14.3℃
  • 부산 14.4℃
  • 흐림고창 13.4℃
  • 제주 18.3℃
  • 흐림강화 17.5℃
  • 흐림보은 13.9℃
  • 흐림금산 13.9℃
  • 흐림강진군 14.9℃
  • 흐림경주시 15.2℃
  • 흐림거제 13.8℃
기상청 제공

장흥군, ‘정남진 장흥 물 축제’ 가설물 위험에 나몰라라

탐진강 가설물 안전관리 체계에 심각한 허점

지이코노미 박재형 기자 | 장흥군(김 성 군수)이 주최하는 ‘정남진 장흥 물 축제’ 개막일에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7월 27일 축제장인 탐진강을 가로지르며 많은 관광객이 쉬어가는 수상 가설물 일부가 설치 위치를 벗어나 물살에 밀리는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장흥군의 대응은 미흡하기 짝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탐진강에 설치된 이 가설물의 부실시공 의혹과 안전 점검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가설물의 구조적 안전성에 의구심이 들고, 전문가들의 충분한 안전 기준에 대한 점검이 있었는지 의심이 든다는 것이다. 장흥군이 공사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감시가 소홀했던 거 아니냐는 지적이다.

 

사고 발생 당시 공사업체 담당자가 현장에 없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책임을 지고 상황을 관리해야 할 담당자가 현장에 없으면, 사고에 즉각적인 대응이 불가하다. 이는 축제의 안전 관리 체계에 심각한 구멍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철저한 보완 대책이 요구된다.

 

 

사고 발생 후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과정도 늦장 대응이었다. 장훙군 관계자와 시설물 안전관리 책임자 없이 장흥경찰서 이동파출소 직원들과 소방 인원들의 인솔로 관광객 대피가 진행됐다. 다행히 부상자 없이 대피했지만, 자칫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장흥군의 물 축제장에서 발생한 이번 안전사고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게 지역사회의 시각이다. 예년에 비해 늘어난 유량 등에 대한 사전 점검 미흡, 공사 부실 의심, 책임자의 현장 부재, 현장 통제 관계자들의 늦장 대응 등 여러 시스템의 부실이 겹친 결과로 볼 수 있다.

 

축제를 주최한 장흥군은 더욱 철저한 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축제는 8월 4일까지 계속되고,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장흥군과 공사업체는 앞으로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책임지는 자세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