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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마지막 밤, 로컬을 살리는 순천의 행사

- 오는 31일, 지역과 함께하는 캠핑ㆍ비어(beer) 행사 개최 -
◇ 접수 개시 2분 만에 전석 매진, ‘캠핑으로 그린 아일랜드’
◇ 청년은 즐기고 상인은 웃는 일상 탈출 프로젝트, ‘2024 순천 비어페스타’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그칠 줄 모르는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열리지만 그 온기가 지역 곳곳에 퍼지기란 쉽지 않다.

 

 

올 여름 순천시는 행사 기획 단계부터 지역 청년, 지역 상인과 함께 오천그린광장의 행사를 준비해 주목을 끌고 있다.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의 소비로 이어지고 단발성 행사가 아닌 광장에서 노는 문화가 마련돼 지속적으로 시민들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순천이 기획하는 행사는 다르다.

 

▶ 접수 개시 2분 만에 전석 매진, ‘캠핑으로 그린 아일랜드’

 

지난 9일 18시 「캠핑으로 그린 아일랜드」 행사 참가자 접수가 개시된 지 2분 만에 캠핑 사이트 전석이 매진됐다. 자율존을 포함해 72사이트나 되는 규모였지만 한여름의 열기도 캠핑족을 막을 수 없었다.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1박 2일간 그린아일랜드의 잔디 위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동천 등 순천의 자연경관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행사다. 캠핑과 함께 마술 공연 비어(beer) 요가 새벽 어싱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참여자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그린아일랜드에서 취사 행위나 화기 사용이 금지되지만 이는 참가자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시는 참가비 3만원 중 2만원을 순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고 ‘순심이 배달존’을 운영해 행사에 참여한 관광객의 소비가 온전히 지역 상인에게 돌아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저녁 시간의 캠핑 프로그램이 끝나면 참여자들은 오천그린광장으로 내려가 여름밤을 밝히는 ‘2024 순천 비어페스타’행사를 즐길 수 있다.

 

▶ 청년은 즐기고 상인은 웃는 일상 탈출 프로젝트, ‘2024 순천 비어페스타’

지역의 청년들로 구성된 청춘여행길잡이가 기획부터 실행까지 참여하는 ‘청춘페스티벌’이 올해는 ‘치맥’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순천 비어페스타’로 변신해 돌아왔다.

 

오는 31일 오천그린광장에서 개최되는 ‘2024 순천 비어페스타’ 행사는 맥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과 체험 및 이벤트를 준비할 계획이다. 라디오 사연 이벤트, EDM 공연, 야간 야외 영화 상영,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15일부터 24일까지 50팀 한정으로 사전접수 이벤트를 진행해 접수자에게는 돗자리와 치킨을 제공한다. 이벤트 참여는 네이버 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오천 상인연합회에서는 행사장에 마련된 3개의 배달존으로 치킨을 무료로 배달한다. 참여업체로는 BHC, 노랑통닭, 오꾸닭, 몽실이매실닭강정, 60계치킨, 피자나라 치킨공주, 푸라닭 등이다. 로컬업체인 순천 맥주는 행사를 기념해 소비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수제 맥주를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여름밤 행사는 기획 단계부터 지역 상인회, 지역 청년과 함께하여 관광객과 지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광장에서 노는 문화가 자리잡고 지역상가에도 도움이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