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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한화클래식' 짜릿한 역전 우승..."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박지영, 버디 6개, 보기 2개 4언더파 68타...최종 1언더파 275타

춘천=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박지영(28, 한국토지신탁)이 하반기 메이저 첫 대회를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박지영은 25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팰리스GC에서 열린 ‘한화클래식 2024(총상금 17억 원, 우승상금 3억6백만 원)’ 대회 최종일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친 박지영은 선두 이예원(21, KB금융그룹)에게 역전 우승하며 단독 2위 황유민(21, 롯데)을 3타차로 따돌리며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이날 우승으로 박지영은 상반기 ‘메디힐 · 한국일보 챔피언십’과 ‘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 이후 7경기 만에 시즌 3승을 챙겼다.

 

상반기 상금랭킹과 대상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던 박지영은 수술이후 잠시 주춤했다. 그는 “수술 이후 1주일 만에 재활운동을 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안따라줘서 많이 울었고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불안했다”면서 “이렇게 우승 할 수 있었다”며 꾸준한 노력의 댓가라며 활짝 웃었다.

 

박지영은 “수술 이후 1주일 뒤에 재활운동을 시작했는데 뱃힘이 안들어 가서 대회를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커서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이후 1주일 지나고 하루하루 좌절감을 느꼈다. 과연 나아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가니 좋아졌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

 

박지영의 노력은 하반기 첫 대회부터 나타났다. 하반기 연속 3개 대회에서 이번 대회까지 공동 6위, 공동 5위, 우승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박지영은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아 장타보다는 정확성있는 경기 플레이를 구사했다. 그는 “이번대회는 비거리도 많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정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평소보다 가깝게 템포는 평소보다 한템포 늦쳐서 플레이하고 준비했다”며 구체적인 전략을 밝혔다.

 

이날 박지영은 선두 이예원에 2타차 공동 2위로 출발했지만 전반 4번 홀부터 6번 홀까지 세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선두 이예원이 첫 홀 보기와 버디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할 때 박지영은 세 홀 연속 버디로 상대를 흔들어 놨고 이예원은 8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박지영의 단독 선두체제에 도움을 줬다. 

 

박지영은 후반 11번 홀(파4) 11야드 거리의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한 타를 더 줄이자 흔들린 이예원은 보기를 범하며 선두 경쟁에서 멀어졌다. 

 

이후 박지영은 12번 홀(파5) 보기와 13번 홀(파3) 버디, 14번 홀(파4) 보기를 번갈아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 세 번째 샷이 핀과 0.5야드에 붙이며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박지영은 “마지막 티샷 때 순위를 알았다. 하지만 (황)유민이가 장타자라는 걸 알고 버디나 이글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어서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었다”며 18번 홀의 상황을 전했다. 

 

박지영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순위와 대상포인트를 2위로 끌어올렸다.

 

박지영은 우승 이후 인터뷰에서 “템포만 빨라지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쳤다. 생각보다는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었다”면서 “우승했으니 만족한다”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