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쉽게 꺾이지 않을 듯한 기록적인 폭염을 보내고 축제의 도시 수원시가 9월 첫 주부터 가을의 추억을 시민들께 선사한다.
지난달 28일 수원시정연구원은 '2024년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시민패널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중 수원시민이 도심 속 휴가를 즐긴다면 1순위로 '수원 화성 및 화성행궁 방문'(23.4%)을 꼽았으며 대체 휴가지, 수원 수목원 야간개장, 수원 발레축제, 미디어아트, 수원화성문화제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수원의 축제가 휴가를 대체할 만한 콘텐츠라는 인식에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9월부터 10월까지 수원시 도심 곳곳이 가을 축제로 변신할 준비를 한다. 수원화성의 역사와 전통 체험뿐만 아니라 신도시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구도심지와 신도심지에서 열리는 문화 이벤트로 가을 분위기를 수원에 맡겨보자.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축제의 도시 수원의 가을은 지금부터”라며 “발레축제(9월 5~8일),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9월 7~8일), 재즈페스티벌(9월 27~28일), 미디어아트 수원화성(9월 28일~10월 20일)과 수원화성문화제(10월 4~6일)까지”수원에서 가을 축제를 즐기라고 자신했다.
가을 축제의 포문은 국내 최정상급 민간발레단이 함께하는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가 오는 9월 5일~8일까지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연다. 또한 수원 일월·영흥수목원은 오는 9월6일부터 10월26일까지 매주 금·토요일에 밤 9시30분까지 ‘夜한 산책’을 주제로 야간 개장을 진행해 깊어가는 가을로 초대한다. 이어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20일까지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가 수원화성 화서문과 장안공원, 장안문 일대에서 열리며 문화관광부가 주목한 ‘제60+1회 수원화성문화제’가 행궁광장 및 수원화성일대에서 오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10회를 맞은 발레축제
수원시는 2015년부터 발레STP협동조합과 함께 매년 9월 ‘수원 발레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수원 발레축제’는 최정상급 발레단의 공연과 발레를 사랑하는 아마추어 발레단의 공연까지 발레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축제다.
축제는 8월 31일 수원제1야외음악당 연습실에서 열리는 '발레체험 교실'로 시작된다. 축제에 참여하는 발레단의 발레리나·발레리노가 취미로 발레를 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9월 1일까지 체험교실을 진행한다.
9월 5~8일 저녁 8시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는 메인 공연이 펼쳐진다. 5일 발레를 배우는 학생들의 공연 '발레 IN 수원', 6~8일에는 발레단이 공연한다. 6일 '클래식&모던' 공연, 7일 '발레 마스터피스' 공연에 이어 8일 '발레 갈라 스페셜'로 마무리된다.
△세계최강팀과 대결,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
이탈리아 명문 프로배구팀 ‘베로 발리 몬차’(Vero Volly Monza)가 9월 7~8일 수원체육관에서 2023~2024 V리그 우승팀 대한항공 점보스(7일), V리그 올스타(8일)와 경기를 치른다.
수원시에서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 수원대회’가 열린다. 이탈리아 프로배구 리그는 남녀부 모두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이탈리아 명문 프로배구팀 ‘베로 발리 몬차’(Vero Volly Monza)는 1991년 창단해 지난 시즌 이탈리아 수페르레가(리그), 코파 이탈리아(컵대회), CEV(유럽배구연맹) 챌린지컵에서 모든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스포츠의 메카 도시인 수원시가 한국배구연맹, KBSN은 지난달 19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 수원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신무철 한국배구연맹 사무총장은 “이탈리아 프로배구팀이 한국을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대회의 기대감을 전했다.
△가을 냄새 물씬나는 재즈페스티벌
누구나 쉼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소풍같은 재즈페스티벌이 9월 27일과 28일 18시부터 22시까지 광교호수공원 ‘재미난밭’에서 열린다.
이날 출연진은 웅산밴드, 카리나네뷸라 등 14개 팀이 1일 7개으로 나뉘어서 공연한다. 국내 정상급 재즈 아티스트 공연, 재즈와 타장르 콜라보 공연으로 깊어가는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광교호수공원에서 재즈의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가을밤을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시민들의 인기가 높다.
△고궁을 배경으로하는 미디어아트 수원화성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수원화성은 ‘만천명월(萬川明月) ; 정조의 꿈, 빛이 되다’ 시즌4, 수원화성 화락(和樂)’을 주제로 9월 28일부터 10월 20일까지 화서문, 장안문, 장안공원 일원에서 23일간 열린다.
주요프로그램으로 △미디어아트는 화서문, 서북공심돈에서 매일 19시부터 22시까지 1일 6회 상영한다. 개막 당일은 20시부터 상영 예정이다. 장안문에서는 국내초청 작가 작품 상영, 2021~2023년 미디어아트 작품 상영이 준비돼 있다. △미디어파크는 장안공원 일원에서 장안공원과 성곽, 포루 등 다양한 시설물을 활용(인터랙티브 아트, 라이팅아트, AR.VR, 예술경관조명 등)한 미디어아트가 선보인다. △ICT 융합 프로그램은 행사장 일원에서 디지털 아카이빙 및 콘텐츠 제작, 스마트 도슨트 투어가 운영돼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수원화성문화제
올해로 61회째를 맞는 수원화성문화제는 문화관광부에서 주목할 만큼 역사와 전통이 오래된 수원의 대표 축제로 그 어느때보다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다.
제61회 수원화성문화제는 10월 4일~6일, 화성행궁, 행궁광장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개최된다. 정조의 효심을 기리고, 수원의 역사·문화를 알리는 행사가 주를 이루는 수원화성문화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2024~2025년도 문화관광축제’의 상위 3개 축제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4~2026 글로벌축제 공모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 밖에 수원수목원이 가을 야간운영한다. ‘야(夜)한 산책’이라는 행사명으로 9월 6일부터 10월26일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8주간 영흥숲을 제외한 수원수목원에서 열린다.
수목원 내 은은한 경관조명과 어우러진 운치 있는 야간 수목원의 경치를 감상 할 수 있고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기는 가을밤의 정취를 느끼는 특별할 시간이 준비된다. 행사 기간내 별빛 테라리움 만들기, 야간산책 등 체험프로그램과 행사 및 공연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