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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 추천하는 추석 명절 명소...문화·스포츠가 풍성!

수원=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닷세간의 한가위 명절이 시작됐다. 가족끼리 오순도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해외로 국내로 여행지를 일찌감치 찾아 나선 여행족과 달리 여행계획을 잡지 못해 집에만 있어야 한다면 수원시 관람시설에서 열리는 전시 및 행사를 찾아가 보자.

 

 

□수원박물관

 

수원박물관은 지난달 8월 14일부터 ‘조선시대 송설체松雪體 명필’을 개최하고 있다.

 

송설도인松雪道人 조맹부(趙孟頫 1254~1322)는 중국 원나라 때 인물로 서성書聖 왕희지王羲之와 함께 한·중·일에서 존중받는 서예가로서 탄생 770주년을 기념해 개최됐다. 조맹부 글씨는 고려말 충선왕忠宣王 이후 유입되면서 조선시대에 널리 확산되었고 으뜸가는 글씨로 자리하면서 이른바 ‘송설체松雪體’로 불리었다.

 

전시는 △조맹부 글씨, 서예 교과서가 되다 △원나라의 글씨, 고려에 알려지다 △송설체, 왕실의 아낌을 받다 △안평대군, 송설체 대가로 칭송받다 △송설체, 선비들이 즐겨 쓰다 등 5부로 구성된다.

 

예술적 재능이 뛰어났던 안평대군(세종대왕 셋째 아들)은 송설체를 깊이 이해하고 즐겨 썼고, 문종·성종·숙종·영조·정조도 송설체를 아꼈다. 송설체는 성종 대에 이르러 조선 제일의 서체로 극찬을 받으며 문인들에게 “예쁘고, 부드럽고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설체가 조선 왕실에서 오랫동안 애호되고 사대부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유행과 변화를 거치는 조선시대 서예사의 일면을 살펴보는 자리다. 조선시대 왕, 왕자, 문인 명필명적名筆名蹟을 통해 송설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조선 최고의 명필가 한호(한석봉)은 ‘석봉체’를 탄생시켰고, 송설체의 명서가였던 성수침, 이황은 왕희지 글씨를 가미해 자신만의 글씨체를 창안하기도 했다. 이번 추석 명절을 맞아 조선 사람들이 매료될 수밖에 없었던 송설체의 진수를 만끽해 보자.

 

 

□수원광교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과 국립지도박물관이 지난 7월 31일부터 수원광교박물관 사운실에서 고(古) 지도를 보며 수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수원광교박물관이 독도·간도 등 영토문제와 관련된 사운 이종학 기증 고지도를 전시해온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수원광교박물관·국립지도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다양한 지도, 수원의 도시 발전사에 의미 있는 장소 및 사건과 관련된 자료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동서양 지도로 보는 한국, 고지도를 통해 만나는 세계관 △지도로 보는 수원 △지도 속 수원 사람들 △지도제작의 산실, 지도를 만드는 사람들의 흔적을 걷다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조선 후기 제작된 천하도·팔도전도·조선국 전도, 수원부지도, 화성전도 병풍, 관광의 고도 수원, 수원시도시계획도, 화성행궁지 발굴보고서 등 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고지도를 비롯해 수원 발전사에 의미 있는 장소·사건과 관련된 자료 70여 점을 전시한다.

 

지도를 통해 우리 역사를 바르게 인식할 수 있고 교육적인 전시를 감상하면서 과거와 현재의 수원을 만나보자.

 

 

□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개관 5주년을 맞아 신체와 감각을 활용해 예술작품과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예술적 표현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가족체험전 ‘감각운동, 장’을 개최한다.

 

‘감각운동, 장’은 작가를 선수로, 작품을 그들의 연마된 기술과 능력으로 탄생한 경기로 바라보며 전시장은 이 경기가 펼쳐지는 운동장으로 설정된다. 운동선수가 경기력을 발휘하듯이,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작품과 교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감각과 인지 능력을 자극하고 활용하는 체험을 유도해 관람객이 자신의 감각적 한계를 탐구하고 확장할 수 있는 감각의 훈련장이 된다.

 

‘감각운동, 장’은 ‘감각 깨우기’, ‘통 감각 경기’등 단순히 작품을 관람하는 차원을 넘어서 각자의 감각을 통해 작품을 느끼고 해석하며 새로운 차원의 예술적 상상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한다.

 

다양한 감각과 인지 능력을 통해 예술적 상상력과 영감을 자극하는 운동장, 감각의 운동장에서 마음껏 경기에 참여 해 보자.

 

□ 수원시립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은 프랑스 투르(Tours)의 올리비에 드브레 현대창작센터(CCC OD)와 협력하여 올리비에 드브레(Olivier Debré, 1920-1999)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올리비에 드브레: 마인드스케이프’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드브레의 60여 년간의 작품 활동을 다루며, 초기부터 1990년대까지 약 70여 점의 작품과 영상, 사진 등의 아카이브를 통해 그의 예술적 여정을 살펴본다.

 

프랑스 대표 추상화가 올리비에 드브레의 전시는 △1부, ‘만남, 추상으로’에서는 드브레의 초기 작품들을 소개한다 △2부, ‘심상 풍경의 구축’에서는 1950년대 말부터 1990년대까지의 드브레의 작품들을 조명한다 △3부, ‘여행의 프리즘’에서는 호기심 많던 그가 여러 지역을 여행하며 그곳의 풍경과 정서를 내면화해 그린 작품들을 선보이며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올리비에 드브레는 실제 풍경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자신의 오감을 통해 마음에 새겨둔 색채와 구성으로 자연풍경의 깊은 울림을 전하고자 하는 이번 전시는 드브레의 삶과 예술에 온전히 몰입하는 경험을 제공하며 그의 예술적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4전시실에서 ‘원본’과 ‘복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조명한 ‘세컨드 임팩트’도 상설전으로 전시되고 있어 또다른 전시를 관람할 수 있어 연휴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전시를 원한다면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열리는 ‘말랑 통통 미술관’을 관람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음식에 대한 작품과 ‘통통’튀는 상상력으로 음식 세계를 표현해 볼 수 있다.

 

□ 화성행궁 야간개장

 

늦더위기 기승을 펼치면서 가을의 선선함을 느낄 수 없지만 추석 명절을 맞아 밤마실을 통해 낮보다 더 아름다운 수원화성의 매력을 느껴보자.

 

도심 속 아름다운 궁궐의 야경과 고즈넉한 분위기, 달빛과 초롱빛을 따라 거닐다보면 행궁 곳곳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2024 화성행궁 야간개장’ 기간으로, 오후 9시30분까지 고궁 산책이 가능하다. 화성행궁은 올해 2단계 복원정비공사가 완료돼 별주, 우화관, 화령전도 관람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달빛 아래에서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좋다.

 

또한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이 모두 연고지로 삼은 스포츠 도시 수원은 명절에도 활기찬 경기 일정이 가득하다. 프로야구 팬이라면 KBO 역사상 관중 100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야구장을 찾아보자. 가을야구를 눈앞에 두고 4위 싸움을 진행하는 수원의 홈 팀인 KT wiz가 연휴에도 홈에서 경기를 한다.

16일 기아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는  KT는 14일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아쉽게 1대2로 패하면서 두산과 반 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이날 두산경기에서는 두산의 왕조를 이끌었던 더스틴 니퍼트의 은퇴식도 진행됐다. 니퍼트는 2018시즌 KT wiz에서 1년간 유니폼을 입고 29경기 8승 8패 175.2이닝 4.25ERA 165탈삼진 을 기록했다.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KT wiz와 정규시즌 우승까지 매직넘버 3을 남겨놓은 기아와 경기는 이미 전석 매진이다.   

 

18일과 19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가 수원KT위즈파크에서 예정돼 있다. 또 프로축구 경기로는 14일에 수원FC와 전북현대의 경기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돼 추석연휴 스포츠 팬이라면 즐거운 연휴 경기관람도 기대될 것이다.

 

 

□ 수원수목

 

도심 속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수원수목원 두 곳 역시 연휴 기간에 방문하기 좋은 장소다. 추석 당일에만 문을 닫는다. 이외 기간에는 매표가 마감되는 오후 5시까지 가까운 수목원에 가면 늦여름과 초가을의 정취를 듬뿍 담아올 수 있다.
 
게다가 이번 명절 연휴 첫날인 14일은 수목원도 야간개장을 하니 수목원의 특별한 모습을 눈에 담아 볼 기회다. 오후 8시30분까지 매표하면 수목원 내부는 오후 9시까지, 방문자센터는 오후 9시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일월수목원에서는 수원의 역사 및 다산 정약용이 가꿨던 정원과 식물 관련 전시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