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방제일 기자 | 현대차그룹이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핵심 계열사인 현대건설 수장을 교체했다. 윤영준 현 사장이 물러나고 이한우 주택사업본부장(전무)이 새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이 대표는 1970년생으로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 후 곧장 현대건설에 입사해 30년 넘게 한 회사에서만 잔뼈가 굵었다. 현대건설 전무급 임원 중에서도 가장 젊은 축에 속한다. 윤 사장이 1957년생인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 세대교체 인사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최근 1조원대 사우디아라비아 송전선 사업과 20조원 규모 불가리아 원전 사업을 잇달아 따내며 해외 수주 실적을 키워 올해 초 목표로 내세운 수주액 29조원의 76% 이상인 22조2580억원을 1~3분기에 이미 달성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현대건설에선 항상 사장 직급이 대표이사를 해왔지만 이번엔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뒤 대표이사를 맡김으로써 조직에 쇄신 기운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