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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학생들 “대구 살고싶다. 일자리 마련해 달라” 

대구 정주의향 53.4%에도 불구, 지역 내 취업·창업 의향은 27.2%에 불과, 이주하고 싶은 이유의 첫 번째로 ‘취업의 어려움’(28%) 손꼽아

지이코노미 유성욱 기자 | 대구시의회의 의원연구단체인 대구의정미래포럼(대표 이시복 의원) 소속 이영애 의원(문화복지위원회, 달서구1)이 지난해 정책연구과제로 추진한 ‘청년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지역대학생 설문조사 용역’의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역대학생의 53.4%는 대구에서 살기를 원하지만 반드시 대구에서 창업 또는 취업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7.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청년들이 지역에 머무르게 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문제 해결과 창업 환경개선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영애 의원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에 걸쳐 김지만, 황순자 의원과 공동으로 ‘청년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지역대학생 설문조사 용역’을 추진하면서, 지역대학생 4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50%)와 웹서베이(50%) 방식을 활용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 지역대학생들의 53.4%가 가능한 대구에 계속 거주하고 싶다고 응답했고, 반면, 이주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지역대학생들의 높은 정주 의향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대구지역에서 취업이나 창업을 하겠다는 의향은 27.2%로 낮게 나타났으며, 이주 의향 응답자의 주된 이유는 ‘일자리 등 취업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서’가 28%로 가장 많은 응답 비율을 차지했고, ‘대구지역의 급여 및 직장안정성이 낮아서’도 15.9%가 응답하는 등 일자리 문제가 이주 의향의 가장 큰 원인임이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이영애 의원은 “조사 결과를 보면 지역대학생들은 대구에 살고 싶어 하지만 일자리 문제로 어쩔 수 없이 대구를 떠난다는 것이 새삼 확인된 것이고, 대구가 여전히 취업이나 창업을 하기에는 어려운 도시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대구시가 단편적인 청년정책을 추진하기보다는 ‘창업하기 좋은 도시’, ‘취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좀 더 적극적으로 청년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지역대학생들이 대구시가 청년들에게 지원해야 할 경제정책으로 ‘청년의 취업과 창업 등 일자리 정책’(35.2%)을 가장 필요한 것으로 손꼽았고, 청년에게 필요한 일자리 고용정책으로는 ‘청년고용기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45%)을 가장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에 의하면 지역대학생들의 23.7%가 학자금 등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영애 의원은 “지역대학생들의 경제적 불안정이 곧 학업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면서, “이들을 위한 장학금 등 각종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아울러, “향후 지역대학생들에 대한 다각도의 조사를 통해 대학생들의 생활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장단기적인 정책 수립을 해야 체감할 수 있는 청년정책이 나올 수 있다”면서 정기적이고 심층적인 빅데이터의 축적과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영애 의원은 이번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청년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제안과 조례제정 등의 후속 조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