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라사코 골프 & 리조트. 오션 코스 전경
캄보디아 다라 사코는 청정지역이다. 캄보디아 남서쪽 코콩주 보텀사코어 국립공원 안에 있어 자연이 잘 보존돼 있다. 다라 사코 남서쪽은 바다와 접해 있다. ‘다라 사코 골프 & 리조트는 바로 그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다. 36홀 골프장과 골프텔에 드라이빙 레인지까지 있다. 바로 옆 해변에는 전용 비치, 요트 클럽 선착장과 수상 스포츠 클럽 등이 들어서 있다.
골프와 휴식, 그리고 바다를 원한다면 여기가 딱 안성맞춤이다. 캄보디아에 있는 전체 11개 골프장 중 바닷가 골프장은 이곳이 유일하다. 골프장 주변에 숲도 우거져 있다. 여러 홀에서 직접 바다가 보인다. 어떤 홀은 그린 바로 앞에 바닷물이 연못처럼 들어차 있다. 갯가에는 곳곳에 맹그로브 숲이 빽빽이 들어서 있어 장관이다. 그리고 하늘은 때로 더없이 맑고 푸르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황제(?) 골프를 치고 싶다면 다라 사코가 적격이다. 힐링은 덤이다. 바다는 언제나 열려 있다. 김대진 기자
캄보디아, 입헌군주제 불교국가로 앙코르 와트가 유명, 우리나라보다 2시간 늦어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 남서쪽에 있다. 동쪽에 베트남, 북쪽에 라오스, 서쪽에 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면적은 18만1,035㎢, 수도는 프놈펜이다. 크메르인이 전체 인구의 95%가 넘는다. 크메르어가 공용어이며 불교 국가다. 입헌군주제 국가로 국가원수는 노로돔 시하모니(Norodom Sihamoni), 국무총리는 훈 마넷(Hun Manet)이다. 1953년 11월 프랑스로부터 독립했다. 통화는 리엘(Riel)이며, 우리나라보다 2시간 늦다.
동남아시아에서도 태국이나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비해 우리나라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나라다. 1992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 최대 규모의 사원, 앙코르와트가 유명하다.
캄보디아에는 우리 교민들이 3,000명 안팎 거주한다. 코로나19 전에만 해도 1만 명 정도 있었으나 많이 철수했다. 지금은 봉제공장, 건설사, 은행, 카드사 등이 진출해 있다. GS건설이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해 투자를 많이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캄보디아가 한국에 크게 알려진 것은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6’가 계기가 됐다. 한때 한국인이 캄보디아 외국인 관광객수 1위를 차지한 적도 있었다.
캄보디아 가려면 도착 비자를 받아도 되지만 사전에 e-visa 발급받으면 입국 절차 간편해
캄보디아에 가려면 비자가 필요하다. 도착 비자도 있지만 사전에 e-visa를 신청하면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여권과 비행기표, 그리고 e-visa 발급 비용만 있으면 된다. 비용은 관광비자(e-visa T) 30달러, 일반비자(e-visa E) 35달러다. 작년까지 각각 36달러, 42달러였으나 올해부터 인하됐다고 한다. 일반 관광회사에서 대행으로 발급받으면 수수료를 추가로 더 물어야 한다. 캄보디아 외교부에서 공식 운영하는 사이트에 접속해서 받으면 된다. 비자가 발급되면 사전에 등록한 이메일로 e-visa가 발송돼 온다. 이 e-visa를 종이에 인쇄하거나 폰에 저장했다가 입국 심사 때 제출하면 된다. 신청 후 발급까지 대개 사흘 정도 걸리므로 미리 여유있게 신청해야 한다. 비자가 발급되고 나면 다시 그 사이트에서 입국신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캄보디아 입국 때 간편하다.
다라사코 골프 & 리조트 위치도
다라 사코 골프 리조트, 수도 프놈펜에서 서쪽으로 250㎞ 거리 해안 청정지역에 위치한 리조트
다라 사코 골프 리조트는 수도 프놈펜에서 서쪽으로 250㎞, 코콩주 해안에 위치한 청정지역 리조트다.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3시간 안팎 걸린다. 공항에서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등을 거친다. 그 구간 중의 하나인 48번 국도는 지금 포장 공사 중이다. 국도 포장 공사가 끝나면 1시간 안팎 소요 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4차선 고속도로는 아주 말끔하다. 차량이 적어 한적한 편이다. 프놈펜 시가지 주변은 거대한 평원지대다. 멀리 높은 산맥이 사방으로 보인다.
다라 사코 리조트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 바닷가에 작년 연말 다라 사코 공항이 개항했다. 이 공항에 아직은 한국과 정기 운항편이 없지만 전세기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라사코 골프 & 리조트 상세 위치도
강원도와 비슷한 느낌의 친환경 지역, 골프도 치고 각종 해양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비수기엔 하루 10만 원 성수기엔 15만 원 정도면 골프와 숙박, 식사까지 가능
다라 사코 골프 리조트는 중국 유니온 그룹이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99년간 임차해 운영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등이 겹쳐 어려움을 겪다 한국 회사가 30년간 장기 재임차해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다.
이 리조트의 현지 책임자는 오남록 전무(49)다. 오 전무는 “당초 유니온 개발회사에서 배타적으로 차이나 타운 개념으로 리조트를 건설하다가 여의치 않아 우리가 재임차해 개발과 운영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곳은 한국의 강원도와 비슷한 느낌의 친환경 지역”이라면서 “캄보디아에서 산과 바다를 끼고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또 골프장에 골프텔을 갖춘 곳은 이곳 밖에 없다. 골프도 치고 낚시, 스노클링, 스킨 스쿠버, 제트스키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전무는 “이곳은 12월~3월이 성수기다. 한국이 추울 때다. 식사와 숙박에 골프까지 다해도 하루 비수기엔 10만 원선, 성수기엔 15만 원선이면 된다. 요즘 원/달러 환율이 너무 올라 조금 더 들기는 하겠지만 대개 그 정도 선이라고 보면 된다. 여기선 언제든지 여유있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작년 11월엔 300명, 12월엔 600명의 한국인이 골프를 즐기기 위해 이 리조트를 방문했다”고 귀띔했다.
공중에서 본 다라사코 골프 & 리조트 전경. 가운데 보이는 골프장은 오션 코스다. 마운틴 코스는 이 사진 위 오른쪽 편에 자리잡고 있다.
다라 사코 골프클럽, 평지형 오션 코스와 산악형 마운틴 코스 각 18홀로 된 36홀 골프장으로 2015년 개장했다. 1인 1캐디제로 운영한다
다라 사코 골프장은 오션 코스와 마운틴 코스 각 18홀로 구성돼 있다. 두 코스는 자동차로 5분 거리 정도에 서로 떨어져 있다. 현지 건축가가 설계해 2015년 개장했다.
오션 코스는 평지, 마운틴 코스는 산악지형에 자리잡고 있다. 오션 코스에는 골프텔과 클럽하우스, 한식당, 마사지숍 등이 자리잡고 있다. 마운틴 코스에는 드라이빙 레인지와 카페 겸 식당이 있다.
카트는 2인용이다. 캐디는 카트 뒤편 별도의 발판에 탄다. 1인 1캐디제로 운영한다. 캐디는 남녀 40명 정도다. 대개 20대 안팎으로 모두 하나같이 친절하고 순박하다. 때묻지 않은 시골 처녀 총각이다. 한국 골퍼들이 들어온 지 오래되지 않아 한국어나 영어에 낯설어 하는 캐디가 있다. 일부 캐디들과는 언어 소통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 라운드 내내 웃으며 친절하게 대해주던 그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캐디팁은 18홀 라운드에 1인 20달러다.
오션 코스는 캄보디아 유일의 바다를 접하고 있는 코스다. 전장이 길고 곳곳에 워터 해저드와 벙커가 가로막고 있어 공략이 쉽지 않은 코스다. 페어웨이 중앙이나 가장자리에 크고 멋진 나무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일부 홀 페어웨이에는 양잔디 생육을 위해 모래를 얇게 뿌려놓았다
오션 코스(파72. 7,339야드)는 캄보디아 유일의 바다(타이만)를 접하고 있는 코스다. 해풍을 맞으며 다이나믹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평지형 코스지만 전장이 길고 곳곳에 워터 해저드와 벙커가 가로 막고 있어 공략이 쉽지 않다.
티잉 구역은 블랙티부터 블루티, 화이트티, 레드티까지 4개로 돼 있었다. 코스 중간 중간에 연못도 많고 일부 홀엔 바닷물이 그대로 들어와 연못처럼 보인다.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물이 불었다 줄었다 한다. 코스 중 70% 안팎은 일직선 홀, 나머지는 도그레그 홀이다. 벙커도 많고 턱이 높은 곳도 여럿 있다. 1번 홀은 벙커가 페어웨이를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벙커 모래는 국내 골프장 모래와는 확연히 달랐다. 모래 입자가 아주 잘고 점토 성분이 많아 처음 벙커샷을 하는 골퍼들은 당황할 수 있다. 그러나 몇 번 벙커샷을 해보면 곧 적응이 될 것이다.
일부 그린은 엘리베이티드 그린에 2, 3단으로 된 곳도 있다. 그린은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다. 그린은 아주 넓다.
페어웨이 중앙 또는 가장자리에 크고 멋진 나무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희귀 수종이라 더 낯설면서도 진기하게 보인다.
잔디는 양잔디다. 전반적으로 잔디는 생장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일부 홀엔 잔디 생장을 위해 페어웨이에 고운 모래를 얇게 덮어뒀다. 러프도 관리 상태가 좋은 편이었다.
두 서너 홀만 빼면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게 공략할 수 있는 코스다. 단 과욕은 금물이다. 차분하게 스윙하는 게 관건이다.
야간 플레이를 할 수 있게 일부 홀엔 조명 시설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훤한 낮에도 얼마든지 여유있게 라운드가 가능해 굳이 조명까지 켜가며 밤에 라운드를 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오션 코스 1번 홀 전경. 그린에서 티잉구역 쪽으로 보고 찍은 사진
1번 홀(파5. 619야드). 이 코스에서 가장 긴 파5 홀이다. 티잉 구역에서 350야드 지점까지 일직선으로 펼쳐졌다가 오른쪽으로 굽은 도그레그홀이다. 페어웨이 오른쪽은 큰 연못이 자리잡고 있다. 페어웨이가 아주 넓어 티샷을 하기에는 부담이 거의 없다. 좌우에 벙커가 있고 페어웨이 오른쪽은 길게 벙커가 이어져 있다. 호수는 그린 앞 30야드까지 이어진다. 욕심을 버리고 편안하게 스리온 작전으로 가면 파(Par)도 가능하다.
7번 홀(파4. 405야드)과 9번 홀(파4. 422야드). 두 홀 사이에 큰 연못이 자리잡고 있다. 두 홀이 데칼코마니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 두 홀은 그린 뒤로 나지막한 산이 그림처럼 능선을 펼치고 기슭에 고딕풍 호텔 (현재 보수공사가 진행 중)을 품고 있다. 두 홀 모두 일직선형 홀에 전장이 길다. 페어웨이도 넓어 공략에 큰 어려움은 없다. 그린 주변에 있는 벙커가 마음에 걸린다. 그러나 티샷과 세컨드 샷을 잘 한다면 투 온도 가능하다. 그린은 길고 넓다.
13번 홀(파5. 538야드). 오션 코스에서 가장 까다로운 홀이다. 페어웨이가 중간에 워터 해저드로 끊어져 있다. 그것도 세컨드 샷 지점에선 타깃 지점을 정확하게 잘 볼 수 없다. 왼쪽으로 휘어진 홀이다.
페어웨이 중간에 있는 한 그루 나무 방향을 겨냥해 티샷을 하면 좋다. 장타자들은 워터 해저드까지 거리를 감안해야 한다. 티샷으로 공을 너무 멀리 보내면 물에 빠지고 만다. 세컨드 샷을 할 때도 그린을 바고 공략할지 아니면 쉽게 갈지를 신중하게 결정하고 해야 한다.
오션 코스에 있는 멋진 호수. 연꽃이 호수를 뒤덮고 있다
17번 홀(파3. 216야드). 긴 파3 홀이다. 티잉 구역 앞에 연꽃으로 가득한 연못이 가로 놓여 운치를 더한다. 그 뒤로 크고 아름다운 벙커가 그린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공중에서 내려다 보면 그 장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을 것이다. 멀리 높이 올라가 있는 엘리베이티드 그린이 정확한 티샷을 요구한다. 이 홀에선 티샷으로 길게 쳐야 유리하다. 그린 뒤편에 여유 공간이 많다. 짧으면 거의 대부분 벙커로 공이 들어간다. 골퍼에게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멋진 홀이다.
마운틴 코스는 골프텔에서 차량으로 5분 남짓 거리에 따로 떨어져 있다. 오션 코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적이고 남성적인 코스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고저차에 언듈레이션도 더하고, 난도가 높다. 내리막과 오르막 홀에선 정확하게 거리 계산을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마운틴 코스 전경
마운틴 코스(파72. 7,192야드)는 오션 코스가 있는 골프텔에서 차량으로 5분 남짓 거리에 따로 떨어져 있다. 보텀 사코어 국립공원의 원시적인 자연과 어우러진 장엄한 분위기가 골퍼들을 압도한다. 오션 코스에 비해 지대가 높다. 산악 지대에 자리잡고 있어서다. 그러나 이 코스도 바닷가가 가까워 여러 홀에서 바다가 보인다. 일부 홀은 티잉구역과 그린의 고저차가 10m가 넘는 곳도 있다. 내리막 홀일 경우엔 티잉 구역에 서면 홀 전체가 시원하게 보인다.
한눈에 봐도 오션 코스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오션 코스가 정적이고 여성적인 코스라면 마운틴 코스는 동적이고 남성적인 코스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고저차에 언듈레이션도 더하고, 난도가 높다. 내리막과 오르막 홀에선 정확하게 거리 계산을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반면 어려운 코스이지만 제대로 공략을 한다면 성취감은 더 크다. 그만큼 도전적인 코스이기도 하다.
마운트 코스 18홀 중 9개 홀은 잔디 상태가 아주 좋다. 나머지 9개 홀은 잔디 생육을 위해 페어웨이에 모래를 많이 뿌려 놓았다. 기자가 라운드를 했던 작년 12월 말에는 다행히 18개 홀 모두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이 코스의 그린사이드 벙커 중에는 2m가 훌쩍 넘는 곳도 있다. 페어웨이가 평지인 곳이 드물고 언듈레이션이 많아 샷을 할 때 신중해야 한다.
파5, 4개 홀은 모두 전장이 550야드 이상이다. 그 가운데서도 6번 홀은 완만한 내리막과 오르막이 이어지면서 티잉구역에서 3분의 2 지점에 개울이 가로 놓여 있어 공략하기 정말 어려운 홀이다. 이 홀에선 티샷부터 서드 샷까지 모두 완벽해야 레귤레이션 온을 할 수가 있다.
그린은 엘리베이티드 그린이다. 그린도 기복이 있다. 평지인 듯 보이는 곳도 바짝 신경을 쓰지 않으면 홀인하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
1번 홀(파4. 382야드). 티잉 구역에 서면 정말 아름다운 홀이란 느낌이 든다. 내리막 홀로 페어웨이는 우측으로 약간 휘어 있는 홀이다. 첫 홀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으나 페어웨이 중간에 있는 나무들이 마음에 걸려 티샷을 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타깃은 좌측 한 그루 나무 방향으로 하면 좋다. 공이 오른쪽으로 가게 되면 턱이 높은 벙커에 빠져 낭패를 볼 수 있다. 그린 주변도 아주 어렵게 돼 있다. 공이 조금 짧으면 웅덩이처럼 빠지게 되고 길어도 그린을 훌쩍 넘어가 버린다. 그린 오른쪽은 깊은 벙커다. 이 홀은 티샷과 세컨드 샷을 아주 정확하게 해야 한다. 한 순간이라도 방심하면 파(Par)를 잡기는 힘들다고 봐야 한다.
마운틴 코스 4번 홀 전경
4번 홀(파3, 175야드). 상당히 어려운 홀이다. 완만한 내리막 홀이지만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 클럽 선택을 잘해야 한다. 맞바람이 불 때는 한 두 클럽을 더 길게 잡아야 한다.
그린 앞과 오른쪽은 워터 해저드다. 그린 왼쪽으로 앞과 뒤에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다. 티샷은 홀을 겨냥하기보다는 안전하게 온그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에이밍을 하는 것이 좋다. 오른쪽 워터 해저드보다는 벙커에 빠질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왼쪽을 더 겨냥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린도 기복이 심해 바짝 신경을 쓰지 않으면 3퍼트를 할 수 있다. 오른쪽 호수 중간에 고목이 있어 운치를 더하고 있다.
9번 홀(파4, 386야드).은 그린 앞 30야드 지점에 물 없는 크리크가 있어 세컨드 샷을 더욱 까다롭게 만든다. 그린 주변의 사이드 벙커와 잔디 벙커는 2m 이상 높아 골퍼들을 주눅들게 한다. 특히 그린 오른쪽 벙커는 턱이 아주 높아 한 번에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다. 티샷을 할 때는 210야드 지점 페어웨이 오른쪽에 있는 벙커를 피할 수 있도록 공을 보내는 것이 관건이다.
10번 홀(파4. 430야드). 내리막 홀로 포토존 홀이다. 백 티 구역에 서면 바다와 골프장을 함께 사진에 담을 수 있다. 구도를 잘 잡고 초점만 맞으면 명장면이 나온다.
홀은 내리막에 좌측으로 약간 굽은 도그레그 홀이다. 페어웨이 오른쪽에 앞 뒤로 길게 벙커가 자리잡고 있고 왼쪽은 계곡이다. 티샷을 할 때 정확하게 공을 페어웨이에 보내야 한다. 그린 앞 60야드 안팎 지점에 갈대류가 무성한 크리크가 가로 막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 그린은 앞뒤로 긴 타원형이다. 세컨드 샷을 할 때 거리보다는 방향성에 치중해야 한다.
18번 홀(파5. 554야드). 티잉구역에서 그린까지 내리막과 오르막이 이어진다. 페어웨이가 오른쪽으로 한번 휘었다가 다시 왼쪽으로 휘어진 2중 도그레그 홀이다.
벙커가 페어웨이에 6개, 그린 주변에 2개가 있다. 특히 티잉구역에서 보면 정면에 보이는 벙커는 아주 길고 크게 페어웨이를 가로 막고 있다.
티샷은 그 벙커의 중간 지점을 겨냥해야 한다. 이후 샷을 할 때는 좌우 벙커를 잘 보고 정확하게 거리를 확인해야 한다. 공이 한번 벙커에 빠지면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다.
그린도 2단이다. 앞이 낮고 뒤가 높다. 단차는 0.5m 이상이다. 핀이 앞핀(1단)이라면 공을 조금 길게 보내 내리막을 타고 다시 핀쪽으로 내려오도록 샷을 하는 것도 묘미다.
마운틴 코스에 있는 드라이빙 레인지
드라이빙 레인지
마운틴 코스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타석은 높고 앞은 내리막이다. 멀리 바다가 시원하게 보인다. 볼 배급기가 설치된 15개의 인조잔디 타석과 벙커, 퍼팅 그린이 조성돼 있다. 공이 떨어지는 곳은 천연 잔디가 깔려 있다. 멀리 바다를 향해 샷을 하는 기분이 엄청 상쾌하다. 300야드를 날려도 무방하다. 그만큼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있다. 별도의 천연잔디 타석도 마련돼 있다. 실전 연습을 원하는 골퍼들에겐 최적의 환경이다.
기자가 라운드를 위해 들렀을 때도 마침 중국에서 온 주니어 선수들이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었다.
다라사코 골프텔 전경
다라 사코 골프텔
골프텔은 2층으로 된 현대식 건물에 107개 객실이지만 지금은 90여개만 사용 중이다. 객실은 모두 넓은 침대를 갖추고 있으며 아주 큰 규모다. 방마다 TV와 냉장고, 에어컨, 커피포트, 옷장, 티 테이블과 의자 등이 있다. 룸에는 생수와 커피, 차 등이 진열돼 있다. 세면장에는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완비돼 있다. 일류 호텔급은 아니라도 각종 세면 비품도 잘 갖춰져 있다. 기자가 나흘 머무는 동안에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한식당. 골프텔 1층 중앙 뒤편에는 약 80석 규모의 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아침은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간단한 한정식 뷔페, 그리고 점심과 저녁은 한정식으로 주방장이 요리해 나온다. 아침 뷔페에는 흰쌀죽과 볶음밥, 김치, 각종 야채 샐러드, 삶은 달걀, 샌드위치 등 가짓수가 많았다. 점심과 저녁 식사에는 끼니마다 다른 메뉴를 선보인다. 맛도 좋고 질도 좋았다. 쌀도 예전의 푸석푸석한 안남미가 아니고 차진 맛이 나는 쌀이어서 밥맛이 좋고 먹기에도 좋았다.
마사지숍. 골프텔엔 마사지숍이 있다. 별도 마련된 룸에서 마사지를 받아도 되고 객실에서 받아도 된다. 발마사지부터 전신마사지, 각종 특수 마사지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60분 기본에 30분 혹은 1시간을 추가해 더 받을 수도 있다. 마사지 기본 요금은 1시간에 18~20달러 선이었다.
클럽하우스와 스타트하우스
클럽하우스와 스타트하우스도 마련돼 있다. 클럽하우스엔 골퍼들을 위한 라커룸이 별도로 꾸며져 있다. 남성용 라커룸엔 로커가 27개, 여성용 라커룸엔 로커가 10개 갖춰져 있다. 샤워 부스도 각각 8개, 4개가 갖춰져 있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스타트하우스는 오션코스 1번 홀 입구에 운용한다. 간단한 음료와 간식이 준비되어 있다.
전용비치
전용비치는 골프텔에서 카트로 5분 거리에 있다. 다라 사코 88비치라도 한다. 타이만에 연해 있다. 주변의 섬들과 어우러져 있어 휴식과 각종 해양 스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편의시설로 비치 마사지숍, 편의점, 한국식당, 태국식당, 카페 등이 있다.
롱베이 스트리트
리조트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마운틴 코스 골프장 입구 맞은 편 해안가에 자리잡고 있다. 다라 사코 지역의 중심 상업 지역이다. 카지노와 면세점, 5성급 호텔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이용객 대부분은 중국인들이다. 물가는 한국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 이곳에선 온갖 종류의 음식과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다. 헤어숍, 마사지숍 등이 있고 도시생활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세일링 요트클럽
세일링 요트클럽은 리조트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다. 선셋 크루즈도 가능하고 간단한 스노클링과 낚시도 할 수 있다. 인근 섬에 다이브 숍도 있다. 스쿠버 다이버들은 열대어와 산호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세븐스타 비치
다라 사코에서 현재 가장 활성화된 비치다. 주말이나 연휴에 현지인들도 바다를 보고 휴가를 즐기기 위해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는다. 석양을 보며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음료와 먹거리를 구해 해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낭만이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