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인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오랜 시간 동안 산업 전반에 걸쳐 기술적 혁신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가 경제의 성장에 기여했으나, 최근 들어 청년들이 건설업을 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로 인해 업계에서는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경쟁력 약화와 기술 발전의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심도 있는 논의와 변화가 필요할 때이다.
우선, 건설업계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현재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한 시스템을 선호한다. 이러한 디지털 환경을 반영하여 건설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활용한 설계와 시공의 효율화는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고, 공사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스마트 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건설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교육 시스템을 개선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이를 통해 건설업계는 기술 혁신을 선도할 수 있으며, MZ세대가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MZ세대의 가치관에 맞춰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고려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MZ세대는 개인의 시간과 삶의 질을 중요시하며, 그들의 요구를 반영한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이브리드 근무제, 주 4.5일제, 유연 근무제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복지 제도를 강화하는 한편 원격 근무 지원 등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건설업에 대한 청년들의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ESG 실천과 지속가능성 강화를 통해 건설업계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친환경 자재 사용, 윤리적인 경영 방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활동은 MZ세대가 중시하는 가치이다. 이를 통해 건설업의 기술인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건설업계는 청년과 여성 인재의 유입을 적극적으로 도모해야 한다. 건설업의 이미지를 홍보하고, 여성 기술인들에게도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인재들이 산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MZ세대 친화적인 리더십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미래 건설산업에 필요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건설업은 이제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젊은 인재들이 이 산업에 도전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고, 그들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건설업계가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새로운 세대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대한민국 건설산업은 더욱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장행수
(주)고미건축 대표이사
전)고미종합건설(주) 대표이사
중앙회 기획제도위원회 부위원장
성균관대학교 산학(겸임교수/23년)
국토교통부, SH공사, 서울교통공사심의위원
한국건설 기술인협회 회원복지위원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