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코끝을 스치는 바람에 온기가 실려 오고 필드에는 초록빛이 짙어지고 있다. 왜 ‘봄’ 스트레칭이 중요한가? 겨우내 활동량이 줄어들면 우리 몸의 근막과 근육은 수축하고 관절의 가동 범위는 좁아진다. 히 이른 아침에 플레이를 할 때는 기온이 낮아 근육이 굳어 있는 상태라 더욱 주의해야 한다. 부상 방지와 비거리 향상은 물론 안정적인 경기를 위해서 경기 전 10분 간 스트레칭을 꼭 해보자. 1 고관절 가동성 –안정적인 하체의 기반 골프를 할 땐 고관절의 안정성과 유연성이 필수적이다. 고관절이 긴장된 상태라면, 무릎이나 허리에서 보상 패턴의 움직임이 발생되어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골반을 원활하게 움직이면 혈류를 증가시키고, 뼈와 뼈 사이 관절을 부드럽게 만들어 안정적인 움직임을 할 수 있게 된다. 2 흉추 회전–부드러운 회전의 시작 골프의 스윙 동작에서 흉추는 회전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다. 흉추가 충분히 회전해 주지 않으면 우리 몸은 움직임을 보상하기 위해 허리(요추)를 과도하게 비틀게 되고 허리 통증이 생긴다. 3 손목과 전완–정교한 터치와 부상 방지 골프 스윙에서 손목은 브레이크라고 할 수 있다. 골반과 흉추만큼 손목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손목의 각
뼈를 두드려 병을 치료한다고 하면 처음 듣는 사람은 소스라치게 놀란다. 사이비 의술 보듯 하는 사람도 있다. 그 원리를 설명하면 대부분 이해하지만, 계속 의심을 거두지 않는 사람 또한 있다. 그들은 뼈를 두드려서 짧은 시간 내에 척추를 바로 세우는 일이 가능하냐며 반문한다. 골타요법은 문제가 있는 뼈를 막무가내로 두드리는 치료법이 아니다. 물론 다른 과정 없이 문제가 되는 뼈를 때려 살짝 움직이기만 해도 신경이 받는 압박은 줄어든다. 예를 들어 혈압이나 혈당은 그처럼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수치가 눈에 띄게 변한다. 하지만 그렇게 움직인 뼈가 계속 제자리를 유지할 수는 없다. 척추의 뼈가 뒤틀린 것은 원인을 치료해 재발하지 않는 그 뼈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2장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척추는 ‘고관절 변형(아탈구) → 추간공협착(버클링) → 힘의 변형(트위스팅)’의 순서로 망가진다. 인체, 그중에서도 특히 뼈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구조물이다. 구조물은 하중을 버텨야 하는 아랫부분부터 문제가 생긴다. 고관절은 양쪽 다리에 힘을 주는 정도나 사용하는 빈도의 차이처럼 사소한 습관만으로도 좌우 높이가 달라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골반도 기울어져 한쪽은 골반과
여전함의 안주인가, 역전의 용기인가 : 삶의 질을 결정하는 ‘태도의 힘’ 우리는 매일 선택의 기로에 선다. 거창한 인생의 항로를 바꾸는 선택도 있지만, 대부분은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 것인가’ 아니면 ‘조금이라도 다른 내일을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태도의 선택이다. 이미지 속 강렬한 질문, “여전할 것인가? 역전할 것인가?”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든다. 여기서 ‘여전하다’는 것은 정체와 타성을 의미하며, ‘역전하다’는 것은 변화를 통한 성장을 뜻한다. 이 두 단어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마음가짐과 습관이다. 1. 마음가짐: 삶을 바라보는 렌즈의 색깔 마음가짐은 우리가 세상을 해석하는 ‘필터’와 같다. 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절망의 이유를 찾고, 누군가는 반전의 실마리를 찾는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회복탄력성’은 결국 마음가짐의 문제다. 삶의 질은 객관적인 조건보다 주관적인 해석에 의해 더 크게 좌우된다. “역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할 수 있는 용기는 현재의 결핍을 불행의 증거가 아닌,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긍정적 태도에서 나온다. 이러한 주도적인 마음가짐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이며, 결과적으로 개인의 행복지수
인상경영(人相經營)에서 눈은 '마음의 창'이자 '영혼의 등불'이라 불리며, 관상학적으로는 감찰관(監察官)이라 하여 그 사람의 정신력, 의지력, 그리고 운세의 흐름을 읽는 가장 중요한 부위다. 좋은 눈빛은 단순히 눈이 크고 예쁜 의미가 아니다. 내면의 에너지가 외부로 어떻게 투영되는가를 결정하는 인상경영의 핵심, '좋은 눈빛과 이를 만드는 '인상 관리법'이다. 인상경영에서 말하는 '좋은 눈빛'이란? 좋은 눈빛은 관상학적으로 '신(神)'이 맑고 강하게 머무르는 눈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는 이런 특징이 있다. 정(精)과 신(神)의 조화: 눈동자에 생기가 가득하여 마치 보석처럼 맑은 빛을 띤다. 탁하지 않고 투명하며, 상대의 시선을 편안하면서도 깊이 있게 응시하는 힘이 있다. 흑백의 선명함: 흰자위(공막)가 깨끗하고 맑으며, 검은 눈동자와의 경계가 뚜렷하다. 지혜가 밝고 판단력이 명확함을 상징한다. 부드러움 속의 위엄: 눈빛이 날카로워 상대를 공격하는 느낌이 아니라, 따뜻하게 감싸면서도 중심이 잡힌 위엄이 느껴지는 눈빛이다. 이를 '온화한 광채'라고 한다. 초점의 안정감: 눈동자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이나 대상에 온전히 집중하여, 상대에게 신뢰감과
선을 본 남자를 두 번째 만나면서 친구를 데리고 나갔다. 남자가 난데없이 친구에게 묻는다. “인옥 씨가 머리가 비상하죠? 나는 속으로 ‘아! 내가 맘에 드나보다.’ 하고 내심 안심을 했다. 그런데 예상치도 않게 내 친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얘 머리 안 좋은데?” 남자는 웃으며 친구의 말을 받았다. “두 분 서로 감정이 안 좋은가 보군요. 보통은 이런 자리에 나오면 없는 칭찬도 만들어 하는데...” 순간 나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미영이는 입으로는 내가 제일 친한 친구라고 하면서 항상 이런 식이다. 옷을 살 때도 저 옷이 어울릴 거 같다고 말하면, 어깃장을 놓기 일쑤다. “너, 이 옷이 안 예쁜데 일부러 이걸 입게 하려는 거지?” 매사에 삐딱한 이 친구를 나는 참으로 오랜 시간 친구로 함께 했었다. 남자 앞에서는 순진한 척 연기도 잘하더니 다양한 남자들과 사귀다가 일찍 결혼했고, 나는 그 친구보다 십 년은 더 늦은 나이에 간신히 결혼했다. 노처녀의 비극이 “아줌마 꼭 처녀 같아요”라는 소리를 듣는 거라더니 아줌마 소리를 수도 없이 들어본 후에야 노처녀를 면했다. 바퀴벌레가 지나가면 놀라는 시늉도 하고 맥주를 입에 대는 순간 벌컥거리며 마시지 말고 한
부다페스트의 밤과 낮 처음 부다페스트에 도착했을 때, 이 도시는 ‘화려하다’기보다 ‘깊다’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다뉴브강은 도시를 단순히 나누는 경계가 아니라, 시간과 기억을 나누는 선처럼 보였다. 해 질 무렵, 강가에 서서 국회의사당을 바라보았다. 건물은 금빛 조명을 받아 천천히 빛나기 시작했고, 강물은 그 빛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관광객들은 연신 사진을 찍고 있었지만, 나는 한참 동안 카메라를 들지 못했다. 눈앞의 풍경이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기록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다와 페스트, 두 개의 도시가 하나로 이어져 있지만 그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부다가 언덕 위에서 과거를 지키고 있다면, 페스트는 평지 위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었다. 낮의 도시, 사람들의 리듬 다음 날 아침, 도시의 표정은 완전히 달라졌다. 노란 트램이 천천히 거리를 가로지르고, 시장에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가득했다. 중앙시장 안에서는 파프리카 향이 공기를 채우고 있었고, 현지인들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장을 보고 있었다. 여행자는 낯설지만, 그들의 일상은 너무도 자연스럽다. 그래서 더 오래 바라보게 된다.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부다페스트의 카페는
얼마 전 평생학습도시의 인생플러스센터 강의장에서 한 선생님을 만났다. 올해 68세. 곱고 환한 미소를 지닌 그녀의 지난 25년은 늘 뜨거운 가스 불 앞이었다. 시장에서 호떡과 닭강정을 팔며 치열하게 살아온 삶. 그러던 어느 날, 슈퍼에 장을 보러 가다 길에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가게 되었다. 강제로 장사를 접고 쉬어야만 했던 그 멈춤의 시간은, 역설적이게도 그녀의 인생에 전혀 다른 문을 열어준 경이로운 전환점이 되었다. 시작은 우연했다. 적적하게 쉬는 모습이 안타까웠던 이웃의 권유로 지역 금고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첫걸음이었다.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 그곳에서 그녀는 '배움의 맛'을 알아버렸다. 작은 불씨는 이내 걷잡을 수 없는 열정으로 번졌다. 유튜브로 좋은 강의를 찾아 듣고, 내일 배움 카드로 컴퓨터도 배우고 인생플러스센터와 여성비전센터를 누볐다. 젊은 사람들도 주저하는 ‘AI 그림책 만들기’에 당당히 도전하는가 하면, 여성비전센터에서 진행하는 부동산 경매 강의는 처음에 너무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완전히 이해될 때까지 네 번을 연거푸 수강했다. 결국 배운 것을 토대로 직접 투자하고 수익까지 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시장에서 “아줌마, 호떡 하나 줘
5월은 골프의 계절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깨우고, 본격적인 야외 라운드가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잦은 야외 활동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부드러운 스윙의 중심 ‘고관절’의 안정화와 이완은 봄의 라운드를 더욱 빛나게 해줄 것이다. 시니어 골퍼에게 왜 골반의 기능성이 중요한가? 고관절은 단순히 걷는 관절이 아닌, 상체를 받치는 기둥이자, 하체의 엔진을 돌리는 축이다. 고관절의 기능 저하는 근감소증을 가속화하고, 보행과 인지기능의 저하로 낙상이나 부상의 위험이 커진다. 허리와 무릎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 몸의 주춧돌 고관절을 부드럽게 이완하고 강화하는 자세로 골반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장시간 라운드 중의 부상을 예방하며, 스윙에 날개를 달아보자. 1. 가동성 확보를 위한 고관절 움직임(고관절 소켓 안의 윤활액 분비를 원활하게 한다) = 눕거나 앉은 상태에서 오른 발꿈치 아래 수건을 두거나 양말을 신은 채로 오른 무릎을 세웠다 아래로 뻗는다. (각도를 달리하며 좌우 10회씩 실행 후 반대쪽 실행) = 누운 상태에서 오른쪽 무릎 가슴 앞으로 접어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천천히 원을 그린다. (좌우 실시) 2. 숫자 4 자세(숩타 카포타아사나/ S
파크골프에 입문하면 많은 동호인을 가장 괴롭히는 불청객이 바로 ‘슬라이스(Sice)’다. 똑바로 보냈다고 생각한 공이 오른쪽으로 휘어져 나가며 OB 구역으로 사라질 때의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슬라이스는 단순히 운이 없어서 발생하는 현상이 아니다. 명확한 물리적 원인이 있으며, 이를 정확히 진단하면 누구나 교정할 수 있다. 본 칼럼에서는 슬라이스의 3가지 대표적인 유형과 이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처방전을 제시한다. 1. 상체 들림(Head-up)에 의한 슬라이스 가장 흔하면서도 고치기 어려운 유형이다. 임팩트 순간 공이 어디로 가는지 확인하려는 급한 마음이 문제다. 공을 맞히기도 전에 시선이 목표 지점을 향하면 상체가 위로 들리고, 클럽 헤드는 열린 상태로 공을 타격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공은 오른쪽으로 회전하며 휘어진다. 상체가 들리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하체의 안정감과 임팩트 집중력을 만들어야 한다. 상체가 들리기 전에 클럽 헤드가 먼저 공을 지나가는 '릴리즈' 동작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자세는 몸의 회전을 억제하여 상체가 일찍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고, 공을 끝까지 타격하는 감각을 체득하게 한다. 2. 엎어치기(Out-to-
삶에는 예고 없이 멈춰 서는 순간이 있다. 나에게 그 순간은 교통사고였다. 사고 직후 나는 7일간 혼수상태로 중환자실에 있었다. 무의식의 시간 속에서 가족과 의료진의 손길로 겨우 생명을 이어갔고, 그 시간은 내 삶의 방향을 바꾼 출발점이 되었다. 눈을 뜨지 못한 채 흘러간 그 시간은, 훗날 돌아보면 새로운 삶으로 건너가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었다. 일주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6개월의 입원 치료, 몸에 남은 상처와 흉터, 예전 같지 않은 체력. 무엇보다 마음속 불안이 가장 힘들었다. 다시 걸을 수 있을지, 사회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계속 밀려왔다. 하루하루가 회복이 아닌 버텨내는 시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의사는 말했다. “천천히 걸으세요. 매일 조금씩.” 나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몸이 회복되어도 마음의 공허함은 쉽게 채워지지 않았다. 사람들 속으로 돌아가고 싶었고, 살아 있다는 감각을 느끼고 싶었다. 혼자가 아닌, 함께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 무렵, 우연히 장애인 파크골프장을 찾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첫 스윙에서 잊고 있던 감각이 되살아났다. 공이 굴러가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