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당 얘기를 더 해보겠습니다. 사람의 얼굴을 마주할 때, 가장 먼저 시선이 머무는 곳은 어디일까요? 대개 눈이나 코를 떠올리시겠지만, 인상학과 관상학의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그리고 가장 먼저 살피는 부위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양 눈썹 사이의 공간인 ‘인당’입니다. 관상학에서는 이 인당을 가리켜 운명의 궁궐이라는 뜻의 ‘명궁’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삶으로 들어오는 모든 운기와 복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대문이자, 한 사람의 타고난 기질과 지혜, 그리고 현재의 마음 상태가 가장 투명하게 비치는 거울과도 같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몸에 흐르는 기운이 모이는 핵심적인 통로이기에, 인당이 맑고 밝으면 삶의 흐름이 순탄하고 반대로 이곳이 막혀있으면 매사에 어려움이 따르게 됩니다. 명궁, 내 운명이 드나드는 현관문 인당은 집으로 비유하자면 모든 복이 들어오는 ‘현관문’에 해당합니다. 현관문이 넓고 환하며 깨끗해야 좋은 기운과 귀인들이 쉽게 찾아오듯, 인당이 맑고 넓어야 삶의 굴곡이 적고 뜻하는 바가 순조롭게 이루어집니다. 가장 이상적이고 길한 인당은 손가락 두 개(검지와 중지)가 들어갈 만큼 넉넉한 넓이를 가진 형태입니다. 이마에서부터 내려온 기운이 코(재백궁
30년이 넘는 세월을 한집에서 살아도, 때로는 문득 상대방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남편은 결국 ‘남’이라서 남편” 항간의 뼈 있는 농담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걸, 삶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새삼 실감하게 되지요.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이여야 할 사람과 사람 사이가 왜 이렇게 자주 어긋나고 멀어지게 되는 걸까요? 관계가 좋아지기 위해 가장 먼저 인정해야 할 첫 번째 명제는 ‘우리는 서로 완벽히 다른 존재’라는 단순한 사실입니다. 수십 년을 함께 산 부부라 할지라도 살아온 경험과 감정의 결, 내면의 언어는 결코 같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자기중심적 사고로 상대를 바라보곤 합니다. 기대와 기대를 바탕에 두고 이런 생각도 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주겠지” “당연히 이해해야지” 자기 마음만 우선시하며 각자의 말만 나열하는 대화는 결국 결승점 없이 평행을 이루며 달리는 기차와 같습니다. 문희옥 가수의 노래 <평행선>의 가사처럼 말입니다. 나는 나밖에 모르고 너는 너밖에 모르고 그래서 우리는 똑같은 길을 걷지 평행선 나는 나밖에 몰랐지 너는 너밖에 몰랐지 그래서 우리는 만날 수 없는 거야 평행선 아직 사랑하고 있는데 서
우리는 흔히 해왔던 대로 안 하면 사람이 변했다느니 죽으려고 변했다느나? 하는 소리를 한다. 나도 이번에 안 하던 짓을 좀 했다. 하루에 40분씩 5강을 찍는 방송의뢰가 들어왔는데, 평소에 재미스럽게 하던 것을 좀 더 수준 있게 해보겠다고 며칠 도서관을 드나들며 공자 노자 소크라테스를 찾아가며 깊이 있게 해보겠다고 강의 준비를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방송녹화를 시작하자 준비한 것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평소 강의장에서 해오던 내용들만 줄줄 나오는 것이 아닌가? ‘내 머리도 이젠 한계가 왔구나’ 하며 옷에서 마이크를 떼어내는데 PD님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칭찬하는 게 아닌가. 아쉽기는 하지만 옷에 안 맞게 수준을 강조하느니 나답게 하는 게 가장 나다운 것이라고 위로하며 방송국을 나왔다. 내게 가장 소중한 거 부부싸움을 아주 심하게 한 부부가 있었다. 아내는 남편을 향해 소리 질렀다. “당신이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 거 하나만 들고 당장 집에서 나가!” 남편은 알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내 앞으로 당당히 걸어오더니 아내를 번쩍 안아 들며 말했다. “나한테 소중한 것은 당신이야.” 말귀 못 알아듣는 남편 1. 아내가 설거지하며 아기를 보라고 말했다. 그래서
마닐라는 서로 다른 시간이 한 도시 안에 겹쳐 있는 곳이다. 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는 보니파시오였다. 정돈된 거리와 세련된 건물, 야자수가 늘어선 산책로와 카페들. 신도시의 풍경은 마닐라가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사람들은 바쁘게 오가고 있었지만, 거리 한편에는 여행자의 발걸음을 잠시 붙잡는 여유도 있었다. 그러나 보니파시오를 벗어나자, 풍경은 전혀 달라졌다. 오래된 거리와 낡은 건물, 시장의 소음과 사람들의 표정 속에서 마닐라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났다. 화려한 신도시가 ‘오늘’을 이야기한다면, 구도시는 오랜 세월을 품은 채 ‘어제’를 들려주는 듯했다. 나는 카메라를 들고 그사이를 천천히 걸었다. 여행은 유명한 장소를 찾아가는 일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삶의 모습을 바라보는 일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닐라 근교의 화산지대로 향하는 길에서는 도시의 풍경이 조금씩 사라지고 산과 호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거대한 자연 앞에 서자 인간이 만든 도시의 시간은 한없이 짧아 보였다. 화산은 수많은 세월을 견디며 그 자리에 있었고, 그 아래에서 사람들은 오늘도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 문득 파크골프를 떠올렸다. 공 하나를 천천히 보내고,
오늘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을 만났다. 순간 당황해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런데 그 차는 내 앞으로 들어온 뒤에도 이 차선 저 차선을 오가며 바쁘게 달렸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혼잣말이 나왔다. “저렇게 급하면 어제 오지.” 그러면서 또 한마디를 보탰다. “아니, 끼어들었으면 비상등이라도 한 번 켜줘야 하는 거 아닌가?” 운전을 하는 사람들끼리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작은 신호가 있다. 갑자기 끼어들었거나 양보를 받았을 때 비상등을 두어 번 깜빡이는 것이다. 법으로 정해진 인사는 아니지만 우리는 그것을 ‘미안합니다’, 혹은 ‘고맙습니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사실 그 작은 불빛 하나가 무슨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비상등을 한 번 켜주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누그러진다. ‘아, 미안한 줄은 아는구나.’ 그런데 오늘 그 차는 아무런 신호도 없이 가버렸다. 한동안 그 차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왜 오늘 저 차가 이렇게 거슬릴까? 생각해 보면 비슷한 일을 겪고도 아무렇지 않은 날이 있다. “많이 급한가 보네.” 그러고 그냥 보내주는 날도 있다. 그런데 어떤 날은 작은 무례 하나가 유난히 눈에 들
파크골프를 치면서 ‘힘을 빼라’라는 말은 자주 들었을 것이다. 뻔하고 쉬운 말 같지만, 대부분의 파크골퍼에게 가장 어려운 과제가 바로 힘 빼기다. 특히 공을 멀리 보내려는 마음이 앞설수록 자신도 모르게 그립을 강하게 쥐고 어깨와 팔에 힘이 들어간다. 무작정 힘을 빼는 게 능사도 아니다. 스윙에 필요한 힘까지 모두 풀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긴장을 없애고 힘을 풀어주어야 할 정확한 타이밍을 알아야 한다. 클럽을 억지로 휘두르기보다 채의 무게감과 원심력을 활용하면 적은 힘으로도 충분한 헤드 스피드를 만들 수 있다. 힘을 빼면서도 비거리를 늘릴 수 있는 실전 원리를 알아보자. 1. 힘을 줄수록 헤드 스피드는 떨어진다 많은 사람이 공을 멀리 보내려면 힘껏 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거리를 좌우하는 것은 몸의 힘이 아니라 클럽 헤드의 속도, 즉 헤드 스피드다. 그립을 꽉 잡고 어깨와 팔에 힘을 주는 순간 관절과 근육이 굳어버린다. 힘을 주면 줄수록 클럽 헤드가 그리는 원의 반경은 작아지고 회전 속도도 떨어진다. 반대로 몸과 팔의 힘을 빼주면 클럽 헤드가 자신의 무게를 이용해 아래로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이때 스윙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헤드가 빠르게 지나가
한국파크골프학회가 대한민국 파크골프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세계화를 위한 학문적·정책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학회는 창립을 기념해 지난 8월 7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K-파크골프 시대를 열다-대한민국 파크골프의 세계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김미옥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는 ‘K-파크골프 시대를 위한 발전모델’을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섰으며, 전영창 케이파크골프 대표는 ‘대한민국 파크골프의 현주소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두 발표는 빠르게 성장한 국내 파크골프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국민스포츠로의 정착과 제도 개선, 산업 육성, 세계화를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파크골프가이드》는 전영창 케이파크골프 대표가 발표한 자료와 내용을 토대로 주요 메시지와 정책 제안을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구성해 소개한다. = 편집자 주 PART 2 “대한민국 파크골프는 성장한 것인가, 팽창한 것인가” 전영창 케이파크골프 대표 전영창 케이파크골프 대표의 발표는 이 질문에서 출발했다. “대한민국 파크골프는 성장한 것인가, 팽창한 것인가.” 불과 5년 만에 시설은 두 배 이상, 협회 등록회원은 약 5배로 증가했다. 외형만 놓고 보면 눈부신 성장
한국파크골프학회가 대한민국 파크골프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세계화를 위한 학문적·정책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학회는 창립을 기념해 지난 8월 7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K-파크골프 시대를 열다-대한민국 파크골프의 세계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김미옥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는 ‘K-파크골프 시대를 위한 발전모델’을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섰으며, 전영창 케이파크골프 대표는 ‘대한민국 파크골프의 현주소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두 발표는 빠르게 성장한 국내 파크골프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국민스포츠로의 정착과 제도 개선, 산업 육성, 세계화를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파크골프가이드》는 김미옥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제시한 자료와 내용을 토대로 주요 메시지와 정책 제안을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구성해 소개한다. = 편집자 주 PART 1 “이제 한국형 파크골프 발전모델이 필요하다” 김미옥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파크골프는 이제 일부 세대가 즐기는 여가 활동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규모로 성장했다. 이용자는 빠르게 늘고 있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파크골프장 확충이 주요 정책 현안으로 떠올랐다. 대회와 관광, 용품과 시설 등 연관 산
가을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는 9월은 골퍼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라운드의 계절이다. 하지만 필드에 나서기 전, 최근 나의 스윙 궤적과 라운드 후 몸의 반응을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 혹시 유독 한쪽 허리만 뻐근하거나, 백스윙과 폴로스루 중 한쪽 회전만 유독 뻑뻑하게 느껴지진 않았는지 체크해 보자. ‘골프는 구조적으로 한쪽 방향으로만 구심력과 원심력을 발휘하는 한 방향 운동이다. 수없이 반복되는 한쪽 회전은 골반의 수평 정렬을 무너뜨리고, 척추를 지지하는 좌우 근육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골반 수평이 깨진 채 스윙을 거듭하면, 체중 이동의 효율이 떨어져 비거리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요통과 고관절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번에는 무너진 골반의 수평 정렬을 회복하고 척추 주변 근육의 대칭을 바로잡아 줄 ‘견고하고 대칭적인 스윙 축’을 만들어주는 이완(스트레칭)과 강화(트레이닝)을 소개한다. 좌우 밸런스를 되찾는 대칭 회복 스트레칭으로 어긋나게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풀어 골반과 척추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가동성에 안정성을 부여할 수 있는 강화운동으로 스윙축을 견고하게 세워 골반과 척추가 스윙 중에도 수평을 유지하도록 안정성을 부여해 보자. 골반 이완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