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오수민(17·신성고)이 9일 위민스 아마추어 아시아 퍼시픽 챔피언십(WAAP)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퍼팅에 성공하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 대한골프협회 제공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국내 아마추어 여자 골프 최강인 국가대표 오수민(17·신성고)이 위민스 아마추어 아시아 퍼시픽 챔피언십(WAAP) 준우승을 차지했다.
오수민은 9일 베트남 꽝남의 호이아나 쇼어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7회 위민스 아마추어 아시아 퍼시픽 챔피언십(WAAP)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했다.
오수민은 1위를 지킨 제니스 웡(18언더파 266타·말레이시아)에게 1타 차이로 2위를 했다.
오수민은 “큰 대회에서 준우승해 뿌듯하며 내년에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 메이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수민은 이달 21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세이지 밸리 골프클럽에서 열릴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앳 세이지 밸리에 나선다. 이 대회에는 오수민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도 출전할 예정이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이 주최·주관하는 이 대회는 2018년 창설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선수들에게 등용문 역할을 했다.
2018년 초대 대회에서 우승한 지노 티띠꾼(태국)을 비롯해 사소 유카(일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골퍼들이 아마추어 시절 이 대회를 경험했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AIG 여자오픈과 세브론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등 3개 메이저 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 밖에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호주여자골프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 오거스타내셔널 위민스아마추어 출전권을 준다.
홍수민(좌), 오수민(우) 사진: 대한골프협회 제공
올해 대회에는 24국 96명이 출전했다. 오수민을 비롯해 한국 선수 5명이 톱10에 올랐다. 홍수민이 3위(15언더파), 양윤서(14언더파)가 공동 4위, 국가대표 상비군 박서진(16)이 공동 7위(10언더파), 국가대표 박서진(17)이 공동 9위(9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대한골프협회(KGA) 강형모 회장은 “국가대표를 포함한 국내 아마추어 선수들이 다양한 국제 대회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월드아마추어골프랭킹(WAGR) 포인트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는 국내 대회에도 선순환 작용으로 이어져 대회 수준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