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나주시가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일반 매입임대주택 예비입주자를 대상으로 한 소득재산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오는 9일부터 7월 18일까지 약 6주간 진행되며, 대상은 송월동 내 11개 빌라에 위치한 총 80세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해 도심 내 기존 다가구 주택을 매입, 시중 시세의 약 30% 수준으로 저렴한 임대료를 책정해 공급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사업의 핵심 목적은 저소득층이 현재 생활하던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 무주택 세대 구성원 중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족 등 1, 2순위 신청자격을 가진 주민이 우선 대상이다. 이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주거 불안정에 직면한 계층으로, 이번 조사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공정하게 입주 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게 된다.
조사 과정에서는 건강보험 보수월액, 재산세, 금융재산 내역 등 다양한 공공 및 금융기관 자료를 활용해 신청자의 소득과 재산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소득 기준은 도시근로자 가구원 수별 월평균 소득의 50%에서 100% 이하, 자산 기준은 세대 구성원 전원이 보유한 총 자산가액 2억 3,700만 원 이하이며, 자동차 가액은 3,803만 원 이하로 제한한다. 이는 저소득층 지원의 취지에 맞는 대상자 선별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다.
이번 소득재산조사 결과는 건축허가과에 통보되어 예비입주자 선정 과정에서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나주시는 이를 통해 임대주택 공급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거 안정성이 필요한 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주거 공간 제공을 넘어 저소득층의 지역사회 정착과 생활 안정을 촉진하는 사회 안전망 역할도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주거 안정은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교육, 건강, 고용 등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심 속 저렴한 임대주택 마련 기회가 주민들에게 다시 한 번 열리는 가운데, 나주시는 지역 내 주거 불평등 완화와 함께 모두가 함께하는 따뜻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저소득층 맞춤형 주거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 소득재산조사는 나주시가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 지원에 얼마나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안정된 주거 환경은 주민 개개인의 삶의 기반이며, 나아가 지역사회 전체의 건강한 성장 토대가 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주민이 내 집 마련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