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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전남 1위…지방재정 조기집행으로 ‘경제 활력’ 선도

- 상반기 2,351억 집행…행안부 목표 웃돌며 전년 대비 10%p 상승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상반기 예산이 장부를 넘어 현장으로 흘러들고 있다. 나주시가 2025년 지방재정 신속집행에서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빠른 집행률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상반기 신속집행 목표는 대상액의 54.8%에 해당하는 2,670억 원. 그러나 나주시는 이보다 높은 기준을 스스로 설정하고, 총 4,876억 원의 대상액 중 2,351억 원을 집행해 48.2%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포인트 높은 수치로, 계획 수립에서 집행 실행까지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다.

 

일반회계·기타회계·기금 부문에서는 4,509억 원 중 2,145억 원, 공기업특별회계는 367억 원 중 206억 원을 집행했다. 특히 공기업특별회계 집행률은 56.1%에 이르며, 나주시가 공공재정 전반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성과는 예산을 앞당겨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숨통을 틔우기 위한 전략적 집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나주시는 시설비 선금 집행을 늘리고, 기성금 중간 정산을 확대해 일감이 끊기지 않도록 했다. 동시에 상반기 내 조기 착수가 가능한 사업을 적극 발굴하며 재정의 흐름을 빠르게 만들었다.

 

주목할 점은 ‘계획된 절차’에 머물지 않고, 실제 현장 중심의 집행으로 이어졌다는 데 있다. 시는 매일 단위로 실적을 점검하며 누락 없이 목표를 향해 밀도 있게 추진했고, 결과적으로 책상 위 숫자가 지역의 공사 현장과 복지 사업,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도록 체계를 갖췄다.

 

지방재정 신속집행은 행정 지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자금이 제때 투입돼야 기업과 일자리가 숨을 쉬고,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가능해진다. 나주시는 이번 상반기 실적을 통해 그 선순환의 시작을 보여주었다.

 

나주시 관계자는 “지역경제에 예산이 실제로 투입되고 있다는 걸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집행 속도와 효과를 모두 잡는 데 집중하겠다”며 “세부 계획별로 일 단위 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집행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