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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LMR 투자 유치로 ‘신약 상업화·재무 리스크 완화’ 동시 달성

LMR, HLB에 1억4500만달러 투자…BW·EB 구조로 자금 유입
SOFR 연동 에스크로 수익으로 실질 금리 1.6%로 줄여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 상업화 비용 확보…FDA 승인 임박
LMR, 주가 상승·BW 신주인수권 행사 통한 투자 회수 기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HLB그룹이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로부터 1억4500만달러(약 2000억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재무 리스크 개선과 신약 상업화 자금 확보라는 핵심 과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이번 투자 유치의 가장 큰 성과는 연 1.6% 수준이라는 초저금리 자금 조달이다. 이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확보된 1억4000만달러 가운데 85%가 해외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돼 SOFR 금리(연 4%)를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 덕분이다. 이자비용으로 총 517억원이 예상됐던 부담이 실제론 약 128억원으로 줄어든 셈이다.

 

특히 투자금은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를 주도하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의 개발 자금으로만 쓰일 수 있도록 조건이 명확히 설정되어 있다. 내년 FDA 허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수천억원대 상업화 비용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 투자는 HLB의 성장 전략에 숨통을 틔운 셈이다.

 

한편, LMR파트너스는 HLB의 성장 모멘텀에 주목해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HLB 주가 상승 시 BW의 신주인수권 행사로 상당한 차익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HLB는 리보세라닙 외에도 다수 파이프라인의 임상 승인 및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성장 기대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LB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1분기 리보세라닙에 대한 미국 FDA 허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며 “임상 성과에 따라 회사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