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4.0℃
  • 맑음강릉 7.6℃
  • 연무서울 4.4℃
  • 흐림대전 5.6℃
  • 박무대구 5.6℃
  • 연무울산 4.9℃
  • 구름많음광주 7.7℃
  • 맑음부산 6.6℃
  • 흐림고창 7.0℃
  • 구름많음제주 10.3℃
  • 맑음강화 0.1℃
  • 흐림보은 4.9℃
  • 흐림금산 4.5℃
  • 맑음강진군 6.5℃
  • 맑음경주시 5.5℃
  • 맑음거제 6.5℃
기상청 제공

충남 청년 창업·창직 지원사업 ‘성장 스토리’ 잇달아

케이크 감성 창업부터 무인 잔디 관리 기술 창업까지
충남도 “청년의 도전이 지역의 활력…지원 확대할 것”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도가 추진하는 ‘청년 창업·창직 지원사업’을 통해 성장한 지역 청년 창업가들의 사례가 주목을 받으며, 지역 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감성을 담은 베이커리 창업부터 기술 기반 무인 솔루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의 도전과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실루엣 케이크 전문점 ‘달크무레’ 김효정 대표 천안에서 실루엣 케이크 전문점 ‘달크무레’를 운영하는 김효정(28) 씨는 ‘추억을 담는 케이크’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대학 진학 후 도내에 정착한 김 씨는 애견 미용사로 일하다가 우연히 들은 케이크 수업에서 진로를 전환했다. 전문 교육과 실무를 거친 후, 지난해 충남도의 청년 창업·창직 지원사업에 참여해 사업 계획, 브랜드 전략, 마케팅 등을 정교화하며 창업 기반을 갖췄다.

 

김 씨는 창업 지원금 500만 원, 컨설팅·멘토링 4회씩, 총 4,000만 원 규모의 초기 자금으로 안정적인 창업을 진행했다.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초기 불확실성을 크게 줄였고, 현재 매출은 개업 초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상태다.

 

달크무레의 대표 메뉴인 실루엣 케이크는 고객의 사진을 실루엣 형태로 케이크에 표현해 ‘기억을 선물한다’는 메시지를 담는다. 재주문이 꾸준히 늘며 지역 고객층도 안정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김 씨는 “고객이 케이크를 받아가는 순간의 미소가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청년 창업자 간 네트워크가 더 확장돼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구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기술로 현장을 바꾸다

 

무인 잔디 관리 솔루션 ‘그린에이아이’ 하순태 대표는 기술 기반 창업의 새로운 성공 사례로 주목받는 이는 천안에서 ‘그린에이아이’를 창업한 하순태(38) 씨다.

 

하 씨는 미국에서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판교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기술로 현장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로 창업을 결심했다. 2023년 충남도와 천안시의 창업 지원정책을 통해 무인 잔디 관리 솔루션이라는 독창적 아이템으로 그린에이아이를 설립했다.

 

그는 잔디 관리에 ▲과도한 인력 투입 ▲비효율적 공정 등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를 기술로 해결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그린에이아이는 청년 창업·창직 지원사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 설계, 기술 검증, 관계망 기반 구축등을 지원받았고, 지역 기관 및 선배 창업자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인력 수급까지 해결했다. 이후 광산구시설관리공단, 한전 FMS와 협력 체계를 만들며 공공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특히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에 참가해 미국 라이다(LiDAR) 대기업 ‘아우스터(Ouster)’ 및 천안시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해외 파트너십 확보에도 성공했다.

 

하 대표가 개발한 ‘GREENNEXUS’ 솔루션은 시설 특성에 맞춘 ‘맞춤형 모빌리티’ 제작, 잔디 높이·지형에 따른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잡초 탐지·예측 기능을 갖춘 잔디 관리 플랫폼 등 현장 요구에 맞춘 기술로 호평받고 있다.

 

그린에이아이는 지난해 청년 2명, 올해 소프트웨어 개발자 3명 신규 채용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하 대표는 “기술 스타트업이 실제 도시에서 실증할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며 “충남의 기술 창업 생태계가 공공기관과의 협력 구조 속에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연 충남도 청년정책관은 “케이크로 따뜻한 감정을 전하는 감성 창업부터 기술로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무인 솔루션까지, 청년들의 도전이 지역에 큰 활력이 되고 있다”며 “교육·컨설팅·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창업 관계망을 더욱 강화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내년 1~2월 ‘2026년 청년 창업·창직 지원사업’에 참여할 청년 (예비) 창업가를 모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