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청남도가 세계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 확산 등 어려운 통상 환경 속에서도 주력 산업 경쟁력과 체계적인 수출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간 무역수지 전국 1위, 수출 전국 2위를 달성했다.
도는 22일 발표한 ‘2025년 충청남도 수출입 동향 보고’를 통해 지난해 수출액 971억 달러, 수입액 377억 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수지 594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의 무역수지 성과다.
전년 대비 수출은 4.8% 증가했고, 수입은 8.4%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보다 15.4% 확대됐다. 충남은 주요 경쟁 지역과 비교해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드는 구조를 유지하며 무역수지 전국 1위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지난해 충남 수출은 연초 글로벌 수요 둔화와 일부 산업 조정의 영향으로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하며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력 산업의 회복세가 본격화되며 수출이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11∼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가율이 각각 20%를 웃돌며 연간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에 따라 충남은 전국 수출 2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국제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며 전체 수출 회복을 이끌었다.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일부 품목은 감소세를 보이며 산업 간 회복 속도 차이가 나타났다.
또한 메모리반도체 단일 품목이 전체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는 단기적인 성과에는 기여했지만, 향후 글로벌 IT 경기 변동에 따른 수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내포하고 있어 수출 구조 다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입은 에너지·원자재와 자본재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원유, 유연탄, 나프타, 액화천연가스(LNG) 등 주요 원자재 수입이 두 자릿수 감소했으며,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자동차 부품 등 자본재 수입도 줄었다.
이는 세계 경기 둔화와 산업 가동률 및 투자 조정의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무역수지 개선에는 기여했으나 내수 및 투자 위축 가능성도 시사한다.
국가별로는 베트남과 대만 등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핵심 생산 거점 국가로의 수출이 크게 늘며 IT 중간재 중심의 수출 구조가 더욱 강화됐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시장과 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 등 아세안 신흥국으로의 수출도 증가한 반면, 중국과 홍콩은 현지 수요 둔화로 수출이 감소했다.
도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해외시장개척단 운영,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해외 박람회 참가 지원, 수출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등 체계적인 수출 지원 정책을 꼽았다.
또한 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독일·일본·미국·중국 등 7개국에 설치된 도 해외사무소가 수출 상담부터 계약,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며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기여했다.
도는 앞으로 수출 구조 다변화와 신흥시장 개척을 병행해 특정 산업과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성과는 세계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충남 주력 산업과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입증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출 성장과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