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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가시권…산업 재편·재정 인센티브로 전환점 맞나

- 연 최대 5조 원 지원·공공기관 우선 이전…성장 토대 마련
- 반도체 3축 클러스터 중심 대규모 투자 유치 구상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 입법 절차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통합 출범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광주와 전남은 단일 광역자치단체로 재편되며, 이에 따라 행정·산업·재정 구조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국가균형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행정통합을 제시하며 ▲연 최대 5조 원(4년간 최대 20조 원) 재정지원 ▲서울시에 준하는 위상 부여 ▲공공기관 2차 이전 시 우선 배치 ▲보조금·세제 감면 등 산업 활성화 대책을 인센티브로 내걸었다. 이러한 지원책은 통합 이후 지역 발전의 속도와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전남·광주 행정통합은 대전·충남, 대구·경북보다 논의 출발은 늦었지만, 현재까지 절차 진행 속도는 가장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전남도는 지난해 12월 28일 김영록 지사의 신년사를 기점으로 통합 구상을 공식화한 뒤, 특별법안 마련과 도의회 의견 청취, 시도민 여론 수렴을 병행해 왔다. 공청회와 간담회 등 공식 의견수렴 절차도 수십 차례 이어지며 제도적 기반을 다져왔다.

 

무엇보다 이번 통합 구상의 중심에는 산업 재편 전략이 자리한다. 권역별 특성에 맞춰 산업을 재배치하고, 대규모 투자 유치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3축 클러스터’ 조성은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구체적으로 광주권은 인재와 연구개발(R&D)을 축으로 설계·후공정까지 아우르는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서부권은 풍부한 전력과 용수를 기반으로 한 생산 거점으로, 동부권은 피지컬 AI와 반도체 팹 중심지로 육성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수도권 대비 부지 비용과 전력·용수 여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아울러 전남도는 대기업 지방 투자 계획 300조 원 가운데 상당 부분을 유치하고, 반도체·이차전지·로봇·수소 등 신산업 분야의 추가 투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나아가 문화산업, 첨단 모빌리티, 재생에너지, 조선 스마트팩토리 전환, 항공우주, 석유화학·철강 고부가화 전략까지 묶어 산업 지형 전반을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산업 확장은 결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이는 청년 유출을 완화하는 선순환 구조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낳는다. 여기에 정부가 약속한 공공기관 2차 이전이 더해질 경우,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함께 인구 구조에도 일정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복지·교육·문화·청년 정책 등 기존에 광주와 전남이 각각 시행해 온 주민 지원사업은 통합 이후 전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동시에 균형발전기금 조성과 재정 인센티브를 통해 상대적으로 여건이 열악한 시군구를 보완하고, 27개 시군구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제시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행정통합을 통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물길을 전남·광주로 돌려 청년이 고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전남과 광주가 하나로 묶여 새로운 도약의 장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별법안이 이달 내 국회를 통과할 경우, 6월 지방선거를 거쳐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공식 출범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이제 행정 통합은 단순한 구상을 넘어 실행 단계로 진입하고 있으며, 그 효과와 과제는 본격적인 검증의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