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4.1℃
  • 흐림강릉 6.2℃
  • 구름많음서울 6.2℃
  • 흐림대전 6.9℃
  • 대구 7.3℃
  • 울산 7.5℃
  • 광주 6.9℃
  • 부산 7.3℃
  • 흐림고창 5.9℃
  • 제주 10.5℃
  • 구름많음강화 3.5℃
  • 흐림보은 6.7℃
  • 흐림금산 5.9℃
  • 흐림강진군 8.1℃
  • 흐림경주시 7.3℃
  • 흐림거제 7.3℃
기상청 제공

고흥군청 이경학, 국가대표 최종전 은빛 발차기…+87kg급 2위

- 태백 최종 선발전서 치열한 경쟁 뚫고 은메달 획득
- 아시아태권도선수권·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진출 교두보 마련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고흥군청 태권도팀 이경학이 국가대표 최종 관문에서 묵직한 인상을 남겼다. 금메달에는 닿지 못했지만, 매트 위에서 보여준 집중력과 기세는 분명 또렷했다.

 

고흥군에 따르면 이경학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강원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2026년도 국가대표 선수 선발 최종전(겨루기) 남자 +87kg급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5월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출전 선수를 가리는 자리였다.

 

올해부터는 선발 방식도 달라졌다. 국가별 6체급 쿼터가 폐지되고 남녀 각 8체급 체제로 재편되면서 체급별 경쟁 구도는 한층 치밀해졌다. 한 번의 실수가 곧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특히 +87kg급은 힘과 경험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체급으로 꼽힌다. 그만큼 순간 판단과 체력 안배가 승부를 가르는 요소로 작용하며, 경기 운영의 완성도가 관건이었다.

 

이경학은 예선부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의 선공을 흘려보낸 뒤 곧바로 반격을 연결했고, 몸통 공격과 회전 기술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준결승에서도 경기 후반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그러나 이어진 결승전에서는 탐색전이 길어졌고, 접전 끝에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은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결과는 2위였지만,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충분히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선발전은 10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와도 맞물려 있다. 아시아경기대회는 올림픽 체급(남녀 각 4체급)으로 운영되며, 해당 체급 대표가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7위 이내에 들어야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성과는 순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국제무대로 향하는 흐름을 이어가는 디딤돌이 됐다는 평가다.

 

공영민 군수는 “이경학 선수의 꾸준한 훈련과 노력이 값진 성과로 이어졌다”며 격려의 뜻을 전했다. 지역 체육계에서도 고흥군청 태권도팀의 경쟁력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고흥군청 태권도팀은 전라남도체육대회와 전국 단위 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쌓아왔다. 일상적인 체력 훈련과 실전 대비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 감각을 유지해온 결과다. 이번 은메달 역시 그 축적된 시간의 산물로 받아들여진다.

 

태백에서의 승부는 일단락됐지만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87kg급에서 다져온 경기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고흥의 이름을 달고 다시 매트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