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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종 장성군수, 1350일 군정 기록 공개…‘성장장성론’ 출판기념회 성료

- 장성군민회관 가득 메운 발걸음,민선 8기 1350일 정책 성과 되짚어
- 이개호 의원·김영록 지사·강기정 시장 등 참석 지방정부 협력 상징적 장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6·3 지방선거 출마를 앞둔 김한종 장성군수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지난 2월 28일, 장성군민회관은 이른 시간부터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형식은 책 출간이었지만, 분위기는 민선 8기 1350일의 군정을 총정리하는 보고회에 가까웠다. 선거를 불과 몇 달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날 자리는 사실상 재선 도전을 앞둔 중간평가의 성격도 함께 띠고 있었다.

 

행사 시작 전부터 회관 입구는 북적였다. 지역 원로와 상공인, 농업인 단체 관계자, 청년·여성 단체 회원들까지 다양한 계층이 눈에 띄었다. 좌석은 빠르게 채워졌고 내부는 곧 만석이 됐다. 뒤늦게 도착한 군민들은 발길을 멈춰야 했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이들은 로비와 건물 밖에 서서 행사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래도 얼굴은 보고 가야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오갔다. 회관 밖 또한 또 하나의 현장이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무대 조명이 켜지기 전부터 이어졌다. 객석은 이미 가득 찼고 통로까지 인파가 늘어섰다. 행사 시작에 앞서 지난 4년간의 주요 정책과 사업을 정리한 영상이 상영됐다. 농촌융복합 산업 기반 확대, 체류형 관광 인프라 조성, 청년 정착 지원 정책, 생활 SOC 확충 등 군정 성과가 화면을 통해 소개됐다. 박수 소리가 여러 차례 울렸고, 한쪽에 마련된 포토존에는 긴 줄이 형성됐다.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마저 행사 분위기의 일부가 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개호 국회의원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김산 무안군수, 이상익 함평군수,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 자치단체장과 정·관계 인사들이 함께했다.특정 군 단위 행사에 이처럼 광역·기초 단체장이 동시에 자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호남권 지방정부 간 연대의 상징적 장면”이라는 해석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인사들의 영상 메시지도 이어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들과 교육감들이 차례로 등장해 축하를 전했다. 덕담을 넘어 지방정부의 정책 실험과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이어졌다. 지방행정의 성과를 책으로 남기는 작업이 드물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공개된 '성장장성론'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약 1350일간의 군정 과정을 정리한 저서다. ‘무엇을 했다’는 결과 중심 서술이 아니라, 왜 그 정책을 선택했는지, 어떤 난관이 있었는지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풀어냈다. 2022년 출간한 '관광미래론'에서 제시했던 구상이 실제 행정으로 어떻게 이어졌는지도 구체적 사례와 함께 담겼다. 이론을 던지고 실행으로 증명하려 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책에서 말하는 ‘성장’은 외형적 확장보다 구조 개선에 가깝다. 관광을 하나의 축으로 삼되,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체류형 소비를 늘리는 전략,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인구 유출을 막겠다는 구상이 핵심으로 소개됐다. 장성군의 재정 여건과 인구 구조를 고려한 단계적 접근이라는 설명도 덧붙었다.

 

김 군수는 “지난 1350일은 군민만 바라본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발언은 길지 않았지만, 그동안의 정책 방향과 연결되는 메시지였다. 선거를 앞둔 자리였지만, 노골적인 지지 호소나 상대 진영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다. 대신 ‘기록’과 ‘지속성’이라는 단어를 반복하며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회관 주변은 한동안 붐볐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던 군민들은 밖에서 인사를 나누고 돌아섰고, 책을 손에 든 참석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내용을 펼쳐보며 의견을 나눴다.

 

일부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출정식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그래도 군정 기록을 남기는 건 의미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찬반을 포함해 관심 자체가 높았다는 점은 분명했다.

 

출판기념회 형식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민선 8기 1350일 군정을 정리한 기록을 공개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김 군수는 책에 담긴 정책의 연속성과 과제를 언급하며 인사를 전했고, 행사는 예정된 순서에 따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