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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합계출산율 1.32명 전국 7위…3년 만에 반등 신호

- 출생아 3년 연속 증가·30년 만에 순전입 전환
- 생활 인구 25만 명 돌파 정주 기반 확충 효과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국 다수 지자체가 인구 감소와 소멸 위기를 겪는 가운데, 보성군의 인구 지표가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보성군은 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출생·사망 통계’에서 합계출산율 1.32명을 기록하며 전국 7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2022년 0.79명까지 내려갔던 수치가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감소 흐름이 이어지던 출산 지표가 방향을 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출생아 수도 꾸준히 늘었다. 2022년 81명이던 출생아는 2025년 124명으로 증가하며 3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인구 감소율 역시 2021년 –2.7%에서 2025년 –0.51%로 개선됐다. 급격한 축소 국면에서 완만한 조정 단계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인구 이동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보성군은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380명 많은 순전입을 기록했다. 정주 여건 개선이 실제 인구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활 인구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통계데이터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5년 5월 기준 체류 인구는 25만 명을 넘어섰다. 주민등록 인구의 약 6배에 이르는 규모다. 지역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국인 인구도 늘었다. 2022년 473명에서 2025년 1,504명으로 증가했다. 지역 산업 현장의 생산가능 인구를 보완하며 경제 활력 유지에 힘을 보태는 흐름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출산·청년·정주 정책을 연계한 인구 전략이 자리한다. 보성군은 2023년 출산장려금과 양육 지원을 확대했고, 2025년에는 출생기본수당을 새로 도입했다. 신혼부부 이사비 지원, 출산 축하 물품 지급 등 생애 초기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도 병행했다.

 

청년 정책 역시 결혼과 정착으로 이어지는 구조에 초점을 맞췄다. 청년 창업 프로젝트, 가업 승계 지원, 청년 정착 지원 사업을 통해 일자리와 거주 기반을 함께 마련했다.

 

조직 체계도 손질했다. 2023년 인구정책과를 신설했고, 2025년에는 청년활력팀 기능을 강화해 전담 조직의 실행력을 높였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주거·일자리·생활 서비스 확충에 투입해 생활 인구가 실제 정주 인구로 이어지는 흐름을 설계했다.

 

군 관계자는 “합계출산율 1.32명은 보성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군은 출산·청년·정주 정책을 연계한 인구 대응 전략을 이어가며 출생 증가와 전입 확산 흐름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을 활용한 주거·일자리·생활 서비스 확충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생활 인구가 실제 정주 인구로 이어지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