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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사랑의 밥차’ 출발…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까지 지역 온기 이어져

- 찾아가는 경로식당 11년째 운영…경로당 찾아 맞춤형 급식·복지 서비스
- 푸르미예술단 ‘다향 달집태우기’ 성황…군민 건강·풍년 기원 전통행사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보성군 곳곳에서 어르신 돌봄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따뜻한 지역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경로당을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가 다시 시동을 걸었고, 정월대보름을 맞은 전통 세시 행사도 주민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

 

보성군은 지난 4일 벌교읍 상장경로당에서 상장마을과 지음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2026년 찾아가는 경로식당 ‘사랑의 밥차’ 운영을 시작했다.

 

‘사랑의 밥차’는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무료 급식과 맞춤형 영양식을 제공하는 이동형 복지 프로그램이다.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영양 상태를 보완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돕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 사업은 2016년 시작된 이후 보성군노인복지관이 꾸준히 운영해 온 사업으로, 지역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현장 중심 복지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단순 급식 지원에 머물지 않는다. 치매 예방 교육과 마음 상담, 이동 빨래방, 실버 음악 교실 등 보건소와 복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식사와 돌봄, 문화 활동을 한자리에서 누릴 수 있도록 구성해 어르신들의 정서 안정과 건강 관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운영 방식도 한층 넓어졌다. 그동안 이용 인원이 30명 이상인 경로당을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올해부터는 규모가 작은 경로당도 인근 경로당과 함께 신청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노인복지관 차량을 활용한 이동 지원도 강화해 접근성을 높였다.

 

사업은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며 여름철 폭염 기간은 제외된다. 올해는 보성군 내 30개 경로당을 순회하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전달한다.

 

지역 전통문화 행사도 주민들의 참여 속에 이어졌다.

 

보성군은 지난 3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제15회 정월대보름 다향 달집태우기’ 행사를 열고 군민의 건강과 풍년을 기원했다.

 

이번 행사는 푸르미예술단(단장 서정미)이 주최·주관하고 보성군과 보성읍, 한국예총 보성지회, 보성문화원, 보성종합사회복지관이 힘을 보탰다.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안녕과 화합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오곡밥 나눔을 비롯해 널뛰기와 윷놀이, 소원지 쓰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이 이어지며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펼쳐졌다.

 

저녁 무렵에는 길놀이와 마당밟이를 시작으로 성주풀이, 중청맥이, 달거리, 노적타령, 업타령 판굿 등 흥겨운 전통 공연이 이어졌다. 벅구와 징수놀음, 부포놀음, 설북놀음, 설장구, 소고춤 등 치배들의 개인놀음도 차례로 펼쳐지며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또 보성여자중학교 3학년 안현주 학생과 보성남초등학교 6학년 안현선 학생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이며 지역 예술 꿈나무들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노동면 색소폰팀의 연주가 이어진 뒤 달이 떠오르자 달맞이와 달집태우기가 진행되며 행사의 분위기가 절정에 올랐다.

 

참가자들은 소원지를 달집에 매달고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며 한 해의 액운을 털어내고 가족과 지역의 평안, 풍년을 기원했다.

 

푸르미예술단 서정미 단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액운을 모두 태워버리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전통을 이어가며 세시풍속과 예술 문화가 계속 살아 숨 쉬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