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완도에 들어서는 길목의 풍경이 달라진다. 섬과 바다로 이어지는 길의 첫 인상을 새로 다듬는 작업이 시작됐다.
완도군은 군외면 청해진로 33 일원에 설치된 기존 관문조형물을 ‘해양치유 완도’ 이미지를 담은 상징 조형물로 변경 제작해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완도를 찾는 방문객들이 군 경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도시의 얼굴을 또렷하게 마주하도록 하자는 데서 출발했다.
관문은 길목에 세워진 구조물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바다와 치유를 내세운 완도의 색깔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첫 장면’이자, 도시의 인상을 결정짓는 상징 공간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사업은 기존 구조물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새로 입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조류와 바다, 치유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형태와 색채를 반영해 완도의 대표 브랜드인 ‘해양치유’ 도시 이미지를 전면에 드러낸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는 약 3억5500만 원이 투입되며, 공사는 4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완도는 국내에서 해양치유 산업을 가장 앞서 추진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해조류와 해풍, 해수, 갯벌 등 바다 자원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산업과 관광을 동시에 키워가고 있다. 신지 명사십리 해변 일대에는 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서 있으며, 해양기후와 해조류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군은 이러한 도시 정체성을 관문 디자인에 녹여 완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바다 치유 도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도록 했다. 관광객에게는 기억에 남는 상징물이 되고, 주민들에게는 지역의 자부심을 보여주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된다.
공사 기간 동안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한 관리도 함께 이뤄진다. 군은 3월 9일부터 4월 5일까지 도로 일부 구간을 단계적으로 부분 통제하며 설치 작업을 진행한다.
광주국토관리사무소와 협의를 거쳐 교통관리 계획을 세웠고, 통행량이 많은 시간에는 작업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차량 흐름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작업을 제한하고, 작업 구간도 최소 범위로 나눠 진행해 군민과 관광객 이동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로 했다. 안내 표지와 현장 교통관리 인력도 함께 배치된다.
완도군은 이번 관문 조형물 정비를 시설 교체 차원을 넘어 지역 브랜드를 알리는 ‘첫 장면’을 다시 그리는 작업으로 보고 있다. 바다를 품은 치유 도시라는 메시지를 길목에서부터 또렷하게 전하겠다는 계산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관문 조형물은 도시의 첫 이미지를 만드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완도의 바다와 해양치유 이미지를 담은 새로운 관문이 지역을 찾는 이들에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