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진양곤 HLB그룹 의장이 대외 변수로 인한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그룹 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직접 매수하며 책임경영과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HLB그룹은 진 의장이 지난 4일 HLB파나진 7만 1,000주, HLB이노베이션 3만 8,000주, HLB테라퓨틱스 3만 3,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매수는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2.06%, 14% 급락한 상황에서 이뤄져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진 의장의 이번 지분 매입은 각 계열사가 앞두고 있는 핵심 신약 개발 이벤트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분을 매입한 세 회사는 모두 상반기 내 주요 발표를 앞두고 있다.
HLB이노베이션은 다음 달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고형암 대상 CAR-T 치료제의 임상 중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며, HLB테라퓨틱스는 자회사 리젠트리가 진행 중인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6월 중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HLB파나진은 기존 ADC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AOC(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 플랫폼 구축을 통해 성장의 축을 넓히고 있다.
진 의장은 올해 들어서만 HLB이노베이션 16만 주, HLB파나진 약 30만 주를 꾸준히 장내 매입하며 회사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시장에 전달해 왔다. 이러한 행보는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HLB 지분을 5% 이상 확보하며 공시에 나선 점은 고무적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 중 블랙록이 5% 이상의 지분을 취득해 공시한 사례는 HLB가 처음으로, 이는 그룹 전반의 신약 파이프라인과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기관의 신뢰를 입증하는 지표로 풀이된다.
HLB그룹 관계자는 “전쟁과 같은 대외 변수는 예측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영역이지만, 계열사들이 축적해 온 기술력과 사업 성과에 대한 기대는 충분히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책임경영과 기업가치에 대한 확신 차원에서 지분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