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과 광주 교육행정 통합 논의가 ‘구상 단계’를 지나 실무 설계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공청회 준비, 시행령 협의, 전문가 자문까지 하루 일정 안에서 이어지며 통합 논의의 윤곽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11일 전남광주교육행정통합추진단 일일 브리핑을 보면 이날 나주와 전남도교육청 일대에서 교육행정 통합과 관련한 협의가 연속적으로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공청회 준비부터 제도 정비, 정책 방향 점검까지 다양한 논의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먼저 오전 10시 나주 진로진학상담센터에서는 교육공동체 공청회 운영 방식에 대한 실무 협의가 열렸다. 전남광주교육행정통합추진단과 광주·전남 교육행정통합 실무준비단이 마주 앉아 공청회 구성, 참여 범위, 의견 수렴 방식 등을 두고 세부 틀을 맞춰 나갔다. 교육계와 학부모,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공개 토론의 장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가 핵심 논의였다.
이날 오후에는 통합을 뒷받침할 제도 논의도 이어졌다. 오후 1시 30분 나주 창의융합교육원에서는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특별법 시행령’과 관련한 시·도 협의가 진행됐다. 광주와 전남의 통합교육행정 담당 부서가 참석해 시행령 초안 방향을 점검하며 교육행정 통합 이후의 제도 틀을 어떻게 짤 것인지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오후 3시 전남도교육청 본청 중회의실에서는 전문가 컨설팅이 열렸다. 광주교육대학교 총장을 지낸 박남기 교수가 강사로 참여해 교육행정 통합 과정에서 예상되는 쟁점과 정책 설계 방향을 짚었다. 추진단 전 직원이 참여해 통합 추진 전략과 협력 구조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추진단은 이와 함께 ‘전남·광주 통합정책 토론회’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교육행정통합 기본계획 초안과 단계별 로드맵 설계 작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공청회와 토론회로 의견을 모으고, 그 내용을 정책 설계에 반영하는 흐름이다.
다만 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는 만큼 현장에서는 우려도 고개를 든다. 전남·광주교육청 노동조합은 교육행정 통합 과정에서 조직 간 이해관계 충돌이 나타날 수 있다며 대응책 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통합 추진 과정에서 현장 의견이 전달될 수 있도록 추진단 내부에 공식 소통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행정 통합 논의는 이제 첫 설계도를 그리는 단계다. 공청회와 정책 토론회를 거치며 교육계와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더해질 경우 통합 논의의 방향과 속도도 한층 또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