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 행정판이 다시 짜인다. 산업 대응 조직을 키우고 광주·전남 행정통합 준비 축을 세우는 조직개편이다. 산업 지형 변화와 행정 환경 재편 흐름을 함께 반영한 행정 구조 조정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안은 13일 오전 9시 공식 공표된다. 이어 개편된 조직은 오는 16일부터 적용된다. 산업 대응 기능을 강화하고 행정통합 준비 체계를 정비하는 방향으로 행정 조직 전반을 손질했다.
먼저 본청 실·국·본부 체계가 17개에서 18개로 늘어난다. 변화의 중심에는 ‘전남광주행정통합실무준비단’이 있다. 기존 4급 태스크포스(TF) 조직에서 3급 한시기구로 격상된다. 광주·전남 통합특별시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책 검토와 제도 준비를 동시에 맡는 컨트롤타워 성격의 조직이다.
과 단위 조직도 확장된다. 76개 과는 79개로 늘어난다. 새로 들어서는 부서는 AI산업과, 화학철강산업과, 통합기획담당관, 통합지원담당관이다. 산업 대응과 행정통합 준비라는 두 축이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 골격이다.
특히 AI산업과와 화학철강산업과는 기존 TF 조직에서 상설 부서로 전환된다. 전남도가 인공지능 산업 육성과 철강·화학 산업 대응 전략을 행정 전면에 배치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광양·여수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철강·석유화학 산업 재편 흐름과 AI 산업 육성 정책을 동시에 고려한 조직 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행정통합 관련 조직도 역할을 나눠 맡는다. 통합기획담당관은 정책 설계와 추진 전략을 담당하고 통합지원담당관은 법·제도 정비와 행정 지원 기능을 맡는다. 통합 논의가 실제 제도 검토 단계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한 행정 체계다.
팀 조직도 한층 두터워진다. 282개였던 팀은 293개로 늘어난다. 정책개발2팀, 기본사회팀, AI정책팀, AI기업지원팀, 산업전략팀, 철강산업팀, 인공태양기획총괄팀, 통합돌봄팀, 그린바이오팀 등 13개 팀이 새로 꾸려진다.
특히 AI정책팀과 AI기업지원팀을 분리해 기술 정책과 산업 생태계 지원 기능을 동시에 강화하는 구조를 갖췄다. 여기에 철강산업팀과 산업전략팀까지 더해지며 전남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조직도 한층 촘촘해졌다.
역사문화 분야 조직은 운영 체계로 전환된다.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개관준비단은 역할을 마치고 폐지된다. 대신 박물관은 별도 사업소 체제로 전환돼 운영에 들어간다. 준비 조직에서 상설 운영 체계로 넘어가는 단계다.
도의회 사무처도 일부 손질된다. 팀 조직이 15팀에서 16팀으로 늘어나며 총무담당관 산하에 행정통합지원팀이 신설된다.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의회 차원의 정책 대응 기능을 보강하기 위한 조치다.
직속기관 체계에도 변화가 있다. 전남도립대학교는 폐지되면서 직속기관 수는 26개로 줄어든다. 대신 사업소는 10곳에서 11곳으로 늘어나며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새로 들어선다.
이번 조직개편은 산업 정책 대응과 행정통합 준비라는 두 축을 동시에 반영한 구조 조정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AI 산업과 철강·화학 산업 대응 조직을 전면에 배치하고 행정통합 준비 조직을 격상하며 전남도 행정의 정책 방향도 한층 또렷해졌다.
전남도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산업 대응 기능을 강화하고 광주·전남 행정통합 준비 체계를 정비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신산업 정책 대응과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에 대비해 조직 기능을 재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개편된 조직을 중심으로 주요 정책 추진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