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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끊겼던 인연, 무안에서 다시 이어졌다… 공직자 손길에 ‘극적 재회’

- 군청·면사무소 잇는 안내 한 걸음… 잊힌 이름을 다시 불러냈다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무안군에서 40여 년 전 인연이 다시 이어진 사연이 전해지며, 현장의 민원 응대가 만든 작은 기적에 시선이 모인다.

 

지난 3월 31일 무안군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46년 만의 만남을 이루게 해준 무안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순천에 거주하는 김성곤 씨가 직접 남긴 글이다.

 

김 씨는 업무차 무안을 찾았다가 군 복무 시절 함께했던 동기가 현경면에 살았던 기억을 떠올렸고, 오래된 인연을 찾아보기로 했다. 단서라고는 이름과 희미한 기억뿐이었지만, 그는 군청 산림공원과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정재석 팀장은 관련 사안을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면사무소로 문의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짧은 설명이었지만 방향을 잡아준 한마디였다.

 

현경면사무소를 찾은 김 씨는 민원실에서 동기의 이름을 전하며 행방을 물었다. 담당자인 정은영 주무관은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설명하면서도, 가능한 범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했다. 그 결과 같은 이름을 가진 주민이 두 명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 씨는 군 복무 당시의 인연을 설명하며 확인을 요청했고, 정 주무관은 직접 연락을 통해 사실 여부를 하나씩 짚어갔다. 그렇게 이어진 확인 끝에, 46년 전 함께했던 동기를 찾아냈다.

 

연락을 받은 박정배 씨는 곧바로 면사무소로 발걸음을 옮겼고, 두 사람은 오랜 시간을 건너 다시 마주했다. 짧은 인사로 시작된 만남은 곧 지난 세월을 채우는 이야기로 이어졌다. 이후 두 사람은 주말에 순천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며 자리를 정리했다.

 

김 씨는 게시글을 통해 “처음 안내해준 정재석 팀장과 인연을 찾아준 정은영 주무관에게 깊이 감사한다”며 “두 사람 덕분에 오랫동안 끊겼던 인연이 다시 이어졌다”고 전했다.

 

정재석 팀장은 “공직자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도움이 됐다니 오히려 고맙다”고 했고, 정은영 주무관 역시 “찾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그 과정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군청과 면사무소를 잇는 안내와 현장의 민원 응대가 맞물리며 오랜 인연이 다시 이어졌다. 무안군은 앞으로도 군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신속하고 세심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