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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 합의 전엔 호르무즈 못 연다”…이란 해상봉쇄 유지 선언

“해상 봉쇄가 폭격보다 더 효과적” 강경 발언
이란의 해협 공동 개방 제안 사실상 거절
“원유 저장시설·송유관 폭발 직전” 압박 강화
핵 프로그램 포기 없인 제재 완화 없다는 메시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합의가 성사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해상 봉쇄는 폭격보다 다소 더 효과적”이라며 이란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숨이 막혀 죽어가는 돼지 같다”며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고, 그들은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군사적 직접 타격보다 경제적·물류적 압박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봉쇄 해제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해결을 원하고 내가 봉쇄를 계속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하지만 나는 그들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봉쇄를 풀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상 봉쇄로 인해 이란의 원유 수출이 사실상 막히면서 석유 저장시설과 송유관이 “폭발 직전의 상태”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이란 경제에 심각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13일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움직임에 맞서 이란 항만을 오가는 선박을 대상으로 사실상의 ‘해상 역봉쇄’에 돌입했다.

 

이란은 지난 주말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에 “호르무즈 해협을 함께 개방하고 전쟁을 우선 끝낸 뒤 핵 프로그램 문제를 논의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초기부터 핵 문제를 반드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를 거절했다. 핵 프로그램을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기존 방침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결국 미국은 해상 통제와 경제 봉쇄를 통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압박하고, 이란은 전쟁 종식과 해협 개방을 우선 요구하는 팽팽한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사회는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망과 국제 유가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