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대통령실은 27일 SPC그룹이 생산직 근로자들의 8시간 초과 야근을 폐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에 기업이 이틀 만에 변화로 답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반복되는 산업재해가 발생하는 사업장을 직접 찾아, 장시간·연속 근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며 “이에 대해 기업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5일 경기 시흥에 위치한 SPC 삼립 시화공장을 방문해 산업재해 근절을 위한 노사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일주일에 나흘, 밤 7시부터 아침 7시까지 12시간씩 일하는 것이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심야 장시간 노동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생명을 잃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큰 뜻”이라며, “이 대통령의 행보는 처벌 위주의 정책이 아니라 생명과 안전을 중시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산재 사망 문제는 새로 임명된 고용노동부 장관을 중심으로 면밀히 살펴볼 사안이며, 무엇보다 대통령의 메시지가 실제 기업의 변화와 산업재해 감소로 이어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대통령실이 한미 간 관세 협상 타결 시점을 8월 1일 이전으로 못 박고, 협상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측의 과도한 요구와 협상 방식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부 민감 품목에 대한 양보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간 회담에서 양국은 ‘조선 협력’을 매개로 협상 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선 분야에 대한 미국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그러나 실제 협상 테이블에서는 미국 측이 구체적 요구보다는 “한국이 무엇을 내놓을 수 있느냐”는 식의 전략을 구사하면서, 우리 측 협상팀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협상 스타일 역시 변수다. 현재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현지에서 사전 포석을 놓고 있으며, 곧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조현 외교부 장관이 방미해 본격적인 마무리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이르면 30~31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협상에 돌입하고, 조 장관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ㅣ보건복지부가 1,000억 원 규모의 제5호·6호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을 위해 위탁운용사(GP) 모집에 나섰다. 최근 벤처투자 시장의 위축과 앞선 펀드의 결성 지연 사례를 고려해, 투자 개시 조건을 완화하는 등 유연한 방식으로 추진된다. 복지부는 25일 “다음달 14일까지 3주간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5·6호 펀드 운용사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두 펀드는 각각 500억 원 규모로, 민간 자금 유치를 고려해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목표액이 설정됐다. K-바이오·백신 펀드는 국내 바이오·제약·백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2023년부터 추진해온 정책 펀드다. 지금까지 △1호 펀드(유안타인베스트먼트·1,500억 원), △2호 펀드(프리미어파트너스·1,566억 원), △4호 펀드(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800억 원)가 결성을 마쳤고, 3호 펀드(데일리파트너스)는 다음달 결성이 예정돼 있다. 현재까지 누적 결성 금액은 3,866억 원이며, 약 958억 원이 제약·의료기기 기업 등 20여 곳에 투자됐다. 다만, 일부 펀드는 출자자 모집에 실패해 GP가 자격을 반납하는 사례도 있었다. , 2호 펀드의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컨소시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실적 악화에 대응해 전 세계 인력의 약 15%에 해당하는 추가 감원을 단행하고, 유럽 및 미국에서 추진 중이던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일부 중단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올해 자본 지출을 180억 달러 수준으로 축소하고, 내년에는 비용 절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인력은 7만5000명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감원은 중간 관리자급을 중심으로 이미 시작됐으며, 연말까지 총 2만1000명 이상이 해고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독일과 폴란드에서 진행 중이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인근에서 진행 중인 280억 달러 규모의 신규 공장 완공 시점도 2030년 이후로 미뤘다. 해당 프로젝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연방정부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지만, 일정 지연으로 인해 실제 수령 시점 역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립부 탄 인텔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이제 더는 백지수표는 없다"며 "모든 투자는 경제적 타당성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직접 설계하고 키워온 PLCC 사업모델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스타벅스-배달의민족’ 등 대표 파트너들이 줄줄이 등을 돌리며 사업 축의 신뢰 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경영진 교체마저 잇따르며 리더십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현대카드는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조창현 전무를 신임 각자대표로 선임한다.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았던 김덕환 대표가 돌연 사의를 표하면서 벌어진 조치다. 업계에선 이를 단순 인사교체가 아닌, PLCC 위기와 실적 부진에 대한 문책성 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업의 상징이던 ‘스타벅스 카드’는 최근 삼성카드와 손잡으며 현대카드와의 단독 제휴를 끝냈고, 배달의민족도 신한카드와 손을 잡았다. PLCC 생태계를 대표하던 두 제휴사가 떠난 셈이다. 정태영 부회장이 과거 SNS를 통해 “가장 상징적인 파트너”라며 직접 언급했던 스타벅스의 이탈은 시장의 충격을 더했다. 파트너사 이탈의 원인은 명확하다. 연회비 인상, 전월 실적 기준 강화 등 현대카드 측의 일방적 조건 변경이 누적되며 제휴처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무신사, 네이버 등 아직 남은 주요 파트너사들까지 계약 만료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 현장을 직접 찾았다. 사고 책임을 묻고, 근로환경을 따졌으며, “노동자의 목숨값은 월급과 다르다”고 일갈했다. 25일,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SPC삼립 시화공장을 전격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에게 총 42개의 질문을 쏟아내며 강도 높은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대통령의 현장 질책은 전례 없이 구체적이고 직설적이었다. 특히 대통령은 “한 달 월급 300만 원 받는 노동자라고 해서 그 목숨값이 300만 원은 아니다”며 “산업 현장이 여전히 선진국답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자신 역시 산업재해 피해자 출신임을 밝히며, “죽음으로 내몰리는 노동 현실을 바꾸는 데 국가가 직접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주 4일·12시간 심야 교대근무, 충분하지 않은 휴게시간, 추가수당 지급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SPC 측이 밤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의 근무 체제를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노동법상 가능한지 의심된다”며 “12시간 중 4시간에 대해 150% 수당을 지급하고 있는지”를 따져 물었다. 이어 “모르면 모른다고 하세요”라며 SPC 측 관계자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국가 주도의 한국형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 시동을 걸었다. 네이버와 SK텔레콤, KT, LG 등 주요 IT 대기업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정부는 15개 지원팀 중 10개 정예팀을 추려냈다. 이제 이들 가운데 단 5곳만이 ‘국가대표 AI’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총 15개팀이 지원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1차 서면평가 결과, 기술력과 역량이 검증된 10개 팀이 2차 발표평가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선정된 팀에는 통신, 플랫폼, 학계, 전문기업 등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를 대표하는 주체들이 고루 포함됐다. 특히 통신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선정됐고, 플랫폼 분야에선 네이버클라우드와 카카오가 이름을 올렸다. AI 스타트업으로는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코난테크놀로지가 참여한다. 대기업 R&D 법인인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과 게임사 엔씨소프트의 ‘NC AI’도 포함됐다. 학계에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단독 선정됐다. 정부는 이번 평가가 “실력 있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 평가위원회에 의해 객관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다음 단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현대차그룹이 미국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다시 한 번 대규모 ‘자금 수혈’에 나섰다.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뤄지며, 정의선 회장을 포함한 주요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와 지배력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5일 현대모비스는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오는 8월 보스턴다이내믹스에 1억600만달러(약 1465억원)를 출자한다고 밝혔다. ‘로보틱스 사업 경쟁력 강화’가 명분이다. 이번 투자 역시 기존과 마찬가지로 현대차그룹이 지분 54.7%를 보유한 합작사 ‘HMG글로벌’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뤄진다. HMG글로벌은 현대차(49.5%), 기아(30.5%), 현대모비스(20%)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이번 유증을 통해 그룹 전체가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구조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의 투자액은 각각 3626억원, 2234억원, 1465억원으로 집계된다. 여기에 정의선 회장이 2934억원, 현대글로비스가 1474억원, 소프트뱅크도 1667억원을 투입하며 전체 규모는 약 9억7000만달러(한화 1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동성제약이 대표이사와 임원의 대규모 횡령 혐의로 상장폐지 기로에 섰다. 한국거래소는 24일 동성제약을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9조 제1항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심의 대상으로 지정했다. 거래소는 오는 8월 13일까지 기심위를 열고 동성제약의 상장폐지 여부, 개선기간 부여, 매매거래정지 여부 및 기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사태는 동성제약의 나원균 대표이사를 포함한 등기임원 2명이 총 177억 원 규모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되면서 촉발됐다. 해당 금액은 동성제약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579억 원 대비 30.6%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이를 중대한 경영 리스크로 보고 있다. 동성제약은 횡령 혐의를 인지한 직후 해당 임원들을 형사 고소하고, 금융당국 및 수사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시장과 업계 안팎에서는 대규모 횡령 사실 자체가 기업의 회생 가능성과 상장 유지 여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동성제약은 현재 법원의 회생 절차를 준비 중이다. 회생계획 인가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법원은 경영진의 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 측이 미국과 일본 간 무역 합의를 보고 강한 불만을 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미 산업장관 간 양자 협상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다. 러트닉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미국 내에서 상당한 생산을 하고 있지만, 많은 부품과 자재를 해외에서 들여와 관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매우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본이 미국과 체결한 무역협정 내용을 언급하며 “아마 욕설이 나왔을 것”이라면서 “한국과 일본은 늘 서로를 경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과 미국 간 협상 내용을 보고 한국 측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 충분히 상상이 된다”며 “오늘 한국 대표단이 내 사무실에 와서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산 제품에 대해 1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일본은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는 내용의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당초 25%로 책정했던 일본산 자동차 관세율을 최종 15%로 인하했다. 한편 이날 러트닉 장관은 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