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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 취수원 해결 못하면 권영진·이철우 물러나라"

지이코노미 홍종락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대구 수성구을) 의원이 16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향해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해결 못하면 두 사람 모두 낙제점"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당 대표를 맡고 있던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권 시장과 이 도지사가 공천을 받으면서 대구 물 문제 해결을 당에 약속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시장직이나 도지사직에 연연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와 구미가 물 문제로 밀고 당긴 지 10년 이 넘었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합의해서 올해 말 까지 해결해야 한다. 그것이 역량이고, 역량이 안되면 물러나야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을 위한 공약으로 △물 문제 해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통한 관문 공항 건설 및 공항 이전 후적지 개발 △차기 대구시장 후보와의 협의를 통한 'TK 미래전략실' 설치 등을 약속했다.

 

이어 그는 대선 출마 시 국회의원직 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되면 국회의원을 사퇴할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도 당선 된 이후 사퇴했고, DJ(김대중 전 대통령)도 비례대표로 있다가 당선되고 사퇴했다"고 잘라 말했다.

 

홍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범야권 대권 경쟁자들에 대해선 "내가 무슨 이야길 하면 정치 평론가처럼 보이기에 말을 아끼겠다"면서도 "윤 전 총장은 야권 인물일 지, 여권 인물일 지 아직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최근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43)를 두고는 "(과거 식사를 했을 때) 롤스로이스 차량을 타고 왔다. 경호원이라는 사람들은 데리고 왔는데 벤츠를 타고 있었다"며 "첫눈에 정상적이지 않다고 봤고, 바로 차단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정치를 하다 보면 온갖 사람이 다 찾아오는데, 정치인이 점쟁이도 아닌데 어떻게 알 수 있겠나"라며 "범죄행위를 같이 하거나, 주선했다면 용서 받을 수 없지만, 일상적으로 식사하고, 술 한 잔 하고, 골프 한 번 쳤다고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는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