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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벙커 세 번 들어가고도 파(PAR) 사수했지만 대회 측 무효 선언

-비가 거세게 내리자 이미 경기한 선수들 성적을 모두 무효 처리

비가 오는 중에 10번 홀 티샷을 하는 미켈슨. 사진=AP연합뉴스

[골프가이드 김남은 기자] 필 미켈슨(49·미국)이 한 홀에서 공을 벙커에 세 번이나 빠뜨렸는데도 결국 파를 지켰지만 비로 인해 허무한 결과를 맞았다.

미켈슨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2·7천14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40만 달러) 1라운드 첫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했다. 305야드로 비교적 짧은 파 4홀인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미켈슨은 티샷이 벙커로 향했다.

홀에서 약 40m 떨어진 곳에서 두 번째 샷을 한 미컬슨은 이번에도 그린 주위 벙커로 공을 보냈다.

세 번째 샷 역시 그린을 넘겨 또 다른 벙커로 들어간 미컬슨은 그러나 마지막 네 번째 샷을 통해 공을 벙커에서 홀 안으로 곧바로 연결, 힘겹게 파를 지켜냈다.

벙커에 세 번이나 들어가고도 그 홀에서 파를 지켜내는 '행운 아닌 행운'을 경험한 미컬슨은 그러나 곧바로 이 결과가 무효로 처리되는 일도 겪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이날 경기는 빗줄기가 거세지자 초반에 1라운드를 시작한 선수들의 성적을 모두 무효로 하고 오후에 1라운드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조치로 1라운드를 이미 시작해 몇 개 홀을 마친 23명의 선수 성적이 모두 무효가 됐다.

PGA 투어에서 이미 시작한 경기의 성적을 무효로 하고 해당 라운드를 다시 시작한 것은 2013년 9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3라운드 이후 이번이 약 5년 5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