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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 3라운드에서3언더파 70타 기록...2타차 공동 3위

이수민, 이틀째 단독 선두…신인 김한별은 1타차 2위

최경주 [사진=KPGA]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최경주는 5일 경남 김해의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치며 아들뻘인 선수들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가 된 최경주는 선두 이수민(26)에 불과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치른다.

이수민은 최경주와 23살 차이. 최경주가 한국프로골프협회 정회원 자격을 딴 1993년에 태어났다.

이수민에 1타차 2위이자 최경주에 1타 앞선 단독 2위 김한별(23)은 최경주의 장남 호준 군보다 겨우 1살 위다.

같은 공동 3위 박준혁(24) 역시 아들뻘이다. 통산 16승을 올린 최경주가 코리안투어에서 마지막으로 거둔 우승은 2012년 이 대회였다.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도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로 8승 고지에 오른 이후 우승 시계가 멈췄다.

2라운드에서 이글 2방을 터트리며 7타를 줄인 끝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한 최경주는 코스 난도가 확 올라간 이날 노련한 플레이로 버디 3개를 솎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선두권을 지켰다.

1번 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가 한뼘 거리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한 최경주는 9번 홀(파4)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었다.

하지만 14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바로 앞까지 보낸 뒤 2m 버디를 잡아낸 최경주는 이어진 15번 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자 주먹을 불끈 쥐며 자축했다.

최경주는 "우승 경쟁을 하게 된 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거리는 안 되지만 아이언은 더 가깝게 붙일 수 있다. 퍼트만 따라 주면 할만하다"고 말했다.

2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한 최경주는 이날도 단 한 번 그린을 놓칠 만큼 정교한 아이언샷을 뽐냈다.

올해 준우승 2차례에 작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2위에 그쳤던 이수민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불안한 1타차 선두를 달렸다.

이수민은 "내 입맛에 맞는 코스다. 내일은 타수를 줄여야 우승할 수 있다고 보고 버디를 노리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신인 김한별은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적어낸 끝에 1타차 2위(10언더파 206타)로 올라섰다.

일주일 전 초청 선수로 출전한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며 7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던 박준혁은 데일리베스트 스코어 5언더파 67타를 때려 다시 한번 우승 기회를 잡았다.

1타를 줄인 이동민(34)과 1타를 잃은 이승택(24)이 선두에 3타차 공동 5위(8언더파 208타)에 포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