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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R, 박성현, 최혜진과 공동 선두 올라

- 장하나는 발목 부상으로 기권

퍼트 중인 박성현 [사진=하이트진로챔피언십 조직위원회]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박성현(26)이 3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을 보였다.

박성현은 10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혜진(20), 류현지(21)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17년부터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박성현은 지난 2016년 한화 클래식 이후 국내 대회 우승이 없다.

"올해 만료되는 KLPGA 투어 시드를 연장하려면 우승이 필요하다"는 농담을 던질 만큼 강렬한 우승 의욕을 숨기지 않았던 박성현으로서는 성공적인 1라운드 경기였다. 긴 전장에 깊은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로 무장한 난도 높은 코스였지만 박성현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코스 공략에 나섰다. 샷 정확도는 썩 높지 않았지만 26개의 퍼트로 18홀을 마칠 만큼 퍼트 감각이 빼어났다.

1, 2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4, 5번 홀에서도 내리 버디를 뽑아내며 리더보드 상단을 꿰찬 박성현은 7번 홀(파5)에서 1.5m 파 퍼트를 놓쳤지만 8, 9번 홀에서 또 한 번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만회했다. 후반은 아쉬웠다. 버디를 보태지 못했고 위기가 더 많았다. 그러나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17번 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페어웨이로 꺼내는 데 급급했지만 세 번째 샷으로 홀 3m에 붙여 파를 지켰고 18번 홀(파5)에서는 30m 먼 거리 퍼트를 홀에 딱 붙였다.

박성현은 "전체적으로 샷이나 퍼트 모두 좋았다. 전반보다 후반에 좀 흔들렸지만, 위기를 잘 넘겼기에 내일은 더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성현과 동반 플레이를 치른 최혜진(20)도 국내 1인자다운 플레이로 박성현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최혜진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상금랭킹 67위로 시드 유지가 불안한 무명 류현지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깜짝 공동선두에 올랐다. 하민송(23), 한진선(22)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은 1언더파 71타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고진영은 "버디 찬스가 많지 않았는데 언더파 스코어로 마쳐 다행"이라면서 "코치의 처방을 받아 좋지 않던 퍼트의 문제점을 밝혀내고 고치고 있어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디 펜딩 챔피언인 배선우(25)도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한편 장하나(27)는 1라운드 9번홀까지 치른 뒤 오른쪽 발목이 아파 경기를 계속할 수 없다며 경기위원회에 알렸다. 장하나는 9번홀 티샷을 하고선 오른 발목에 통증을 호소했으며 절룩거리며 9번홀을 겨우 마쳤다. 원래 오른 발목에 부상이 있었다는 장하나는 피로가 쌓이면서 부상이 도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