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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에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잔디 도입한다

매트형태의 인조잔디에 천연잔디를 파종한 하이브리드방식, 교체도 용이

 

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가 대변신을 준비 중이다. 기존 한지형 천연 잔디에서 하이브리드 잔디로 갈아입고 새로운 그라운드를 선보일 계획. 유럽리그 수준의 그라운드 잔디 환경으로 선수들의 부상 방지는 물론 경기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를 하이브리드잔디로 바꾸는 공사를 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잔디 도입은 국내 축구경기장 최초로 도입되는 시도다. 2001년 개장 시부터 한지형 천연잔디로 관리하던 주경기장 그라운드를 천연잔디와 인조잔디가 혼합된 하이브리드잔디로 바꾸는 개선공사다. 이번 공사는 10월 5일부터 시작해 금년 내 완료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K리그부터는 연중 최적의 축구 경기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단에서 최초 도입하는 하이브리드잔디는 매트형태(1m×10m)의 인조잔디에 천연잔디를 파종한 것으로, 인조잔디의 파일이 천연잔디의 뿌리를 보호하는 원리다. 그라운드 패임 현상을 예방하는 것이 주목적이며, 평탄성 유지로 선수 부상 예방은 물론 패스 시 공이 일정하게 굴러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매트형태여서 훼손된 부분은 즉시 교체가 가능한 장점도 있다.


기존 주경기장 그라운드는 한지형 천연잔디(캔터키블루글라스)여서 적정 생육 온도는 15~25℃이다. 여기에 주경기장의 지붕이 원활한 통풍을 막아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잔디 패임 현상이 많이 발생했다.


공단은 그동안 잔디 그라운드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외 하이브리드용 인조잔디 제품을 대상으로 적합성을 연구해왔다. 3년에 걸쳐 다목적구장과 예비포지를 테스트베드로 하여 잔디초종, 종자 혼합비율, 하이브리드잔디용 인조잔디 파일의 적정 길이를 모니터링 하였다. 여기서 나온 결과물을 주경기장 일부 구간에 실제 식재, 사용하는 테스트 과정을 거쳐 경기장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하이브리드잔디 조합을 완성할 수 있었다.


켄터키블루그래스종과 톨훼스큐종을 혼합 파종하였고 천연잔디 내에 인조잔디를 심는 유럽방식과 달리, 매트 형태의 인조잔디에 천연잔디를 파종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식재와 보식 등 유지관리에서 상당히 용이하다.


하이브리드잔디는 파종부터 예지, 레이크, 버티컷, 비료, 예방시약 등 생육관리 전반에서 철저한 자문과 현장검수를 진행했다.


10월 초 FC서울 홈경기가 마무리 되면 주경기장의 천연잔디와 모래 반출을 시작으로 11월부터는 2년간의 성장을 마친 하이브리드잔디가 순차적으로 식재된다. 이와 함께 20년간 사용해 배수능력이 낮아진 잔디 식재층의 모래도 전면 교체하고,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선진 관리장비 (인공채광기, 인스톨러 등)도 도입, 활용한다. 공단은 특히 국내 경기장 최초의 하이브리드잔디 도입, 운영임을 감안하여 유지 관리의 기틀을 만드는데도 관심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설공단 조성일 이사장은 “하이브리드잔디가 국내 첫 시도인 만큼 적합성 연구를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켜 나가겠다”라면서 “IOT 기술을 유지관리에 접목하는 등 완벽한 그라운드 환경 구축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잔디 관리의 표준 모델을 만드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